신생혈관형성 억제 신물질 발견

입력 2011.07.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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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생존을 위해 스스로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받는다. 이러한 신생혈관 형성을 차단하는 새로운 물질이 발견됐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종양생물학연구실의 이고르 가르카프체프(Igor Garkavtsev) 박사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원산지인 타히보(tabebuia avellanedae) 나무에서 추출한 디하이드로-알파-라파콘(DAL)이라는 물질이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일 보도했다.

현재는 신생혈관 형성을 직접 자극하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의 활동을 억제하는 항암제들이 개발돼 사용되고 있지만 환자의 생존을 연장하는 효과는 보통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르카프체프 박사는 이 새로운 물질은 혈관내피세포가 혈관외벽에 유착하는 메커니즘을 방해하는 것으로 기존의 신생혈관형성차단제와는 작용하는 기전이 다르다고 밝혔다.

인간유전자 연구에 자주 사용되는 동물모델인 제브라피시(zebrafish)에 이 물질을 실험한 결과 배아의 발달과 상처의 회복 때 새로운 혈관 형성을 차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종양을 유발시킨 쥐들에 이 물질을 주입하자 종양에 형성된 신생혈관의 밀도가 감소하면서 종양의 성장이 크게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독성효과는 발생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어 인간탯줄 정맥에서 채취한 혈관내피세포를 이 물질에 노출시켜 보았다. 그 결과 혈관내피세포의 크기와 형태가 변하면서 신생혈관 형성이 차단되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einces)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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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생혈관형성 억제 신물질 발견
    • 입력 2011-07-02 10:23:19
    연합뉴스
암은 생존을 위해 스스로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받는다. 이러한 신생혈관 형성을 차단하는 새로운 물질이 발견됐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종양생물학연구실의 이고르 가르카프체프(Igor Garkavtsev) 박사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원산지인 타히보(tabebuia avellanedae) 나무에서 추출한 디하이드로-알파-라파콘(DAL)이라는 물질이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일 보도했다. 현재는 신생혈관 형성을 직접 자극하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의 활동을 억제하는 항암제들이 개발돼 사용되고 있지만 환자의 생존을 연장하는 효과는 보통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르카프체프 박사는 이 새로운 물질은 혈관내피세포가 혈관외벽에 유착하는 메커니즘을 방해하는 것으로 기존의 신생혈관형성차단제와는 작용하는 기전이 다르다고 밝혔다. 인간유전자 연구에 자주 사용되는 동물모델인 제브라피시(zebrafish)에 이 물질을 실험한 결과 배아의 발달과 상처의 회복 때 새로운 혈관 형성을 차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종양을 유발시킨 쥐들에 이 물질을 주입하자 종양에 형성된 신생혈관의 밀도가 감소하면서 종양의 성장이 크게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독성효과는 발생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어 인간탯줄 정맥에서 채취한 혈관내피세포를 이 물질에 노출시켜 보았다. 그 결과 혈관내피세포의 크기와 형태가 변하면서 신생혈관 형성이 차단되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einces)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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