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서 냉동기 점검중 ‘냉매가스’ 질식…4명 사망

입력 2011.07.0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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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경기도 고양의 한 대형 마트에서 냉동기 점검을 하던 인부 4명이 냉매가스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4시10분쯤 경기도 고양 탄현 이마트에서 냉동기 점검을 하던 인부 49살 박 모씨 등 4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이마트 1층에 있는 터보냉동기 실로, 가정용 냉장고보다 10배나 큰 대형 냉방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숨진 박 씨 등은 냉동기 점검 전문회사의 직원들로, 이 대형 냉동기의 냉매관이 막혀 어젯밤 12시쯤부터 수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냉매가스는 'HCFC'라고 불리는 무색무취의 염소 성분의 가스로 공기보다 무거워 바닥에 가라앉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인체에 유해한 염소가스가 포함돼 있어 조금만 마셔도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인부들이 작업을 하다 새어나온 냉매가스에 질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망자 시신은 인근 백병원 등 병원 3곳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감식반을 투입하는 한편 한국 가스안전공사에 긴급 점검을 의뢰했습니다.

또 이마트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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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트서 냉동기 점검중 ‘냉매가스’ 질식…4명 사망
    • 입력 2011-07-02 12:06:58
    뉴스 12
<앵커 멘트> 오늘 새벽 경기도 고양의 한 대형 마트에서 냉동기 점검을 하던 인부 4명이 냉매가스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4시10분쯤 경기도 고양 탄현 이마트에서 냉동기 점검을 하던 인부 49살 박 모씨 등 4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이마트 1층에 있는 터보냉동기 실로, 가정용 냉장고보다 10배나 큰 대형 냉방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숨진 박 씨 등은 냉동기 점검 전문회사의 직원들로, 이 대형 냉동기의 냉매관이 막혀 어젯밤 12시쯤부터 수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냉매가스는 'HCFC'라고 불리는 무색무취의 염소 성분의 가스로 공기보다 무거워 바닥에 가라앉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인체에 유해한 염소가스가 포함돼 있어 조금만 마셔도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인부들이 작업을 하다 새어나온 냉매가스에 질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망자 시신은 인근 백병원 등 병원 3곳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감식반을 투입하는 한편 한국 가스안전공사에 긴급 점검을 의뢰했습니다. 또 이마트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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