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빠진 SK, 속절없이 5연패 ‘충격’

입력 2011.07.02 (21:18) 수정 2011.07.0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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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우, 9년 만에 만루포…한화, KIA에 역전승

롯데 이대호 3년 연속 ’20홈런 고지’ 밟아



지난 수년 동안 프로야구 최고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 온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SK는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방문경기에서 선발 윤희상이 일찍 무너진데다 고효준과 정우람 등 특급 불펜 요원들까지 나란히 실점하는 바람에 3-5로 져 5연패에 빠졌다.



반면 두산은 잠실에서 벌어진 ’한지붕 라이벌’ LG와의 경기에서 11회초 상대 내야진의 실책에 편승해 4-3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5연승을 달렸다.



지난달 말까지 선두를 유지하다 3위로 떨어진 SK는 6월23일 KIA와의 광주경기부터 5경기를 내리 져 3위에 머물렀다.



SK가 5연패를 당한 것은 지난해 8월 13일부터 20일까지 6연패를 당한 이후 11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반대로 시즌 초반 2위를 유지하다 5월부터 급격히 내리막을 타 한때 7위까지 처졌던 두산은 5연승을 달려 3연패에 빠진 4위 LG에 3.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쉽게 따라붙을 수 있는 차이는 아니지만 두산이 상승세를 탄 데다 SK와 LG가 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중위권의 순위 경쟁에 불이 붙을 조짐이다.



5연패에 빠진 SK는 고효준과 전병두, 정우람 등 핵심 불펜 투수들까지 버텨내지 못해 충격이 컸다.



고효준이 4회 등판해 1실점 했고, 홀드 1위를 달리는 정우람이 8회 등판했으나 1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맞고 1실점 했다.



2회와 3회 연속 적시타로 3-1로 앞서나간 넥센은 4회 1사 2루에서 김민성이 고효준에게 1타점 2루타를 뽑아내 달아났고 8회에는 강정호의 1타점 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K 최정은 5회 2점 홈런을 터뜨려 4경기 연속으로 대포를 가동했으나 팀의 연패로 고군분투가 빛을 잃었다.



잠실에서는 두산의 뒷심이 돋보였다.



두산은 1회 최준석의 홈런 등으로 3-0으로 앞서 기선을 잡았으나 이후 LG 에이스 박현준의 호투에 눌려 추가 득점하지 못했다.



그 사이 LG가 4회와 5회, 8회 1점씩 따라붙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두산은 연장 11회초 1사 1, 3루에서 정수빈의 유격수 앞 땅볼을 병살로 연결하려던 LG 2루수가 1루에 악송구를 범한 사이 3루 주자 정진호가 홈을 밟아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광주에서는 한화가 베테랑 외야수 강동우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KIA를 11-7로 꺾었다.



강동우는 3-6으로 뒤진 6회초 1사 만루에서 손영민의 2구째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역전 그랜드 슬램을 작렬해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강동우가 만루 홈런을 친 것은 삼성 소속이던 2002년 5월16일 대구와의 롯데 경기 이후 9년여만이다.



KIA가 6회말 1점을 보태 동점을 만들었으나 한화는 8회 이여상과 장성호가 각각 좌월 2루타와 우전 안타로 2타점씩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대구에서는 롯데가 화끈한 화력을 선보여 삼성을 8-4로 눌렀다.



롯데는 0-1로 뒤진 3회 전준우의 2점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4회 2점을 보탠 뒤 5회 이대호의 솔로 홈런으로 5-2까지 앞선 롯데는 6회에도 전준우와 김주찬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더해 승부를 갈랐다.



이대호는 프로야구 통산 21번째로 3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퇴출설에 시달리던 롯데의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코리는 5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막고 4승째를 올려 벼랑 끝에서 한숨을 돌렸다.



반면 모든 구단을 상대로 한 승리에 도전했던 삼성 에이스 차우찬은 6이닝 동안 이대호에 홈런을 허용하는 등 8실점(6자책) 해 패전의 멍에를 쓰고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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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7-02 21:18:57
    • 수정2011-07-02 22:06:52
    연합뉴스
강동우, 9년 만에 만루포…한화, KIA에 역전승
롯데 이대호 3년 연속 ’20홈런 고지’ 밟아

지난 수년 동안 프로야구 최고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 온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SK는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방문경기에서 선발 윤희상이 일찍 무너진데다 고효준과 정우람 등 특급 불펜 요원들까지 나란히 실점하는 바람에 3-5로 져 5연패에 빠졌다.

반면 두산은 잠실에서 벌어진 ’한지붕 라이벌’ LG와의 경기에서 11회초 상대 내야진의 실책에 편승해 4-3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5연승을 달렸다.

지난달 말까지 선두를 유지하다 3위로 떨어진 SK는 6월23일 KIA와의 광주경기부터 5경기를 내리 져 3위에 머물렀다.

SK가 5연패를 당한 것은 지난해 8월 13일부터 20일까지 6연패를 당한 이후 11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반대로 시즌 초반 2위를 유지하다 5월부터 급격히 내리막을 타 한때 7위까지 처졌던 두산은 5연승을 달려 3연패에 빠진 4위 LG에 3.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쉽게 따라붙을 수 있는 차이는 아니지만 두산이 상승세를 탄 데다 SK와 LG가 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중위권의 순위 경쟁에 불이 붙을 조짐이다.

5연패에 빠진 SK는 고효준과 전병두, 정우람 등 핵심 불펜 투수들까지 버텨내지 못해 충격이 컸다.

고효준이 4회 등판해 1실점 했고, 홀드 1위를 달리는 정우람이 8회 등판했으나 1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맞고 1실점 했다.

2회와 3회 연속 적시타로 3-1로 앞서나간 넥센은 4회 1사 2루에서 김민성이 고효준에게 1타점 2루타를 뽑아내 달아났고 8회에는 강정호의 1타점 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K 최정은 5회 2점 홈런을 터뜨려 4경기 연속으로 대포를 가동했으나 팀의 연패로 고군분투가 빛을 잃었다.

잠실에서는 두산의 뒷심이 돋보였다.

두산은 1회 최준석의 홈런 등으로 3-0으로 앞서 기선을 잡았으나 이후 LG 에이스 박현준의 호투에 눌려 추가 득점하지 못했다.

그 사이 LG가 4회와 5회, 8회 1점씩 따라붙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두산은 연장 11회초 1사 1, 3루에서 정수빈의 유격수 앞 땅볼을 병살로 연결하려던 LG 2루수가 1루에 악송구를 범한 사이 3루 주자 정진호가 홈을 밟아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광주에서는 한화가 베테랑 외야수 강동우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KIA를 11-7로 꺾었다.

강동우는 3-6으로 뒤진 6회초 1사 만루에서 손영민의 2구째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역전 그랜드 슬램을 작렬해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강동우가 만루 홈런을 친 것은 삼성 소속이던 2002년 5월16일 대구와의 롯데 경기 이후 9년여만이다.

KIA가 6회말 1점을 보태 동점을 만들었으나 한화는 8회 이여상과 장성호가 각각 좌월 2루타와 우전 안타로 2타점씩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대구에서는 롯데가 화끈한 화력을 선보여 삼성을 8-4로 눌렀다.

롯데는 0-1로 뒤진 3회 전준우의 2점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4회 2점을 보탠 뒤 5회 이대호의 솔로 홈런으로 5-2까지 앞선 롯데는 6회에도 전준우와 김주찬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더해 승부를 갈랐다.

이대호는 프로야구 통산 21번째로 3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퇴출설에 시달리던 롯데의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코리는 5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막고 4승째를 올려 벼랑 끝에서 한숨을 돌렸다.

반면 모든 구단을 상대로 한 승리에 도전했던 삼성 에이스 차우찬은 6이닝 동안 이대호에 홈런을 허용하는 등 8실점(6자책) 해 패전의 멍에를 쓰고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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