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 청춘합창단으로 ‘나가수’ 넘을까

입력 2011.07.03 (07:50) 수정 2011.07.0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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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해피선데이’ 코너 ’남자의 자격’(’남격’)이 ’청춘합창단’을 앞세워 MBC ’나는 가수다’의 아성에 도전한다.



’남자의 자격’은 3일 오후 5시20분 ’청춘합창단’의 첫 번째 이야기를 공개한다.



’청춘합창단’은 작년 진한 감동을 안겨줬던 ’남자, 그리고 하모니’ 편의 후속 격으로 나이 제한이 없던 하모니 합창단과 달리 1960년 이전 출생자를 대상으로 한다.



’남격’ 멤버인 김태원이 음악 총감독을 맡았고 그룹 부활 출신의 박완규가 보컬 코치로 참여한다. 나머지 멤버들은 합창단원으로 합류한다.



지난 4월 진행한 단원 모집에는 3천여 명이 몰렸다.



제작진은 1차 서류 전형을 거쳐 약 200명을 선발한 뒤 최근 오디션을 통해 50여 명을 선발했고 최종적으로 40여 명을 추릴 예정이다.



이들은 3개월간의 연습 기간을 거쳐 9월 KBS가 주최하는 전국합창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제작진은 우선 약 3주에 걸쳐 오디션 과정을 방송한 뒤 시차를 두고 이들의 대회 도전 과정을 담을 계획이다.



제작진이 ’청춘합창단’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지난해 ’남자, 그리고 하모니’ 편의 파장이 워낙 컸기도 했지만 최근 프로그램이 내우외환의 상황에 놓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남자의 자격’은 올해 새 멤버 양준혁과 전현무의 투입에도 MBC ’나는 가수다’와 맞대결에서 밀렸다.



’나는 가수다’가 본격적으로 방송을 재개한 5월 이후 ’남자의 자격’ 평균 시청률은 10.4%로 ’나는 가수다’보다 5.6%포인트 낮았다.



한때 ’나는 가수다’에 10%포인트 넘게 밀렸지만 지난달 26일 방송에서는 격차가 3.1%포인트까지 줄었다는 점이 그나마 희망적이다.



’나는 가수다’가 외부의 위협 요인이라면 전현무의 고액행사 논란과 신원호 PD의 하차는 내부 악재였다.



전현무와 관련한 논란은 회사가 징계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하지만 신 PD의 공백은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09년 ’남자의 자격’ 출범 때부터 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신 PD는 지난주 호주 배낭여행 편을 끝으로 프로그램을 떠났다.



그는 지난해 하모니 합창단을 성공으로 이끌며 한국PD대상 예능작품상, 제17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최우수 예능프로그램상 등을 수상했다.



신원호 PD는 CJ E&M 행을 위해 KBS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피선데이’ CP였던 이명한 PD와 이동희 PD가 모두 CJ E&M으로 자리를 옮겼다. ’남자의 자격’의 성공을 일궈온 주역들이 줄줄이 떠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청춘합창단의 성패는 프로그램의 향배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제작진은 ’나는 가수다’를 의식해 무리한 시도를 하기보다는 기존 색깔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영식 CP는 "’남격’의 강점은 자연스러움에 있다. 무리하게 억지로 뭔가를 하기보다는 우리 프로그램 색깔대로 밀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 PD에 이어 연출을 맡은 조성숙 PD는 "첫 연출이라 부담이 되지만 오디션을 진행한 결과 느낌이 좋다"며 "합창단의 일원으로 같이 노래하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가진 분들이 나오는 프로이기 때문에 다른 오디션 프로와 달리 따뜻하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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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격’, 청춘합창단으로 ‘나가수’ 넘을까
    • 입력 2011-07-03 07:50:15
    • 수정2011-07-03 08:57:21
    연합뉴스
KBS 2TV ’해피선데이’ 코너 ’남자의 자격’(’남격’)이 ’청춘합창단’을 앞세워 MBC ’나는 가수다’의 아성에 도전한다.

’남자의 자격’은 3일 오후 5시20분 ’청춘합창단’의 첫 번째 이야기를 공개한다.

’청춘합창단’은 작년 진한 감동을 안겨줬던 ’남자, 그리고 하모니’ 편의 후속 격으로 나이 제한이 없던 하모니 합창단과 달리 1960년 이전 출생자를 대상으로 한다.

’남격’ 멤버인 김태원이 음악 총감독을 맡았고 그룹 부활 출신의 박완규가 보컬 코치로 참여한다. 나머지 멤버들은 합창단원으로 합류한다.

지난 4월 진행한 단원 모집에는 3천여 명이 몰렸다.

제작진은 1차 서류 전형을 거쳐 약 200명을 선발한 뒤 최근 오디션을 통해 50여 명을 선발했고 최종적으로 40여 명을 추릴 예정이다.

이들은 3개월간의 연습 기간을 거쳐 9월 KBS가 주최하는 전국합창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제작진은 우선 약 3주에 걸쳐 오디션 과정을 방송한 뒤 시차를 두고 이들의 대회 도전 과정을 담을 계획이다.

제작진이 ’청춘합창단’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지난해 ’남자, 그리고 하모니’ 편의 파장이 워낙 컸기도 했지만 최근 프로그램이 내우외환의 상황에 놓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남자의 자격’은 올해 새 멤버 양준혁과 전현무의 투입에도 MBC ’나는 가수다’와 맞대결에서 밀렸다.

’나는 가수다’가 본격적으로 방송을 재개한 5월 이후 ’남자의 자격’ 평균 시청률은 10.4%로 ’나는 가수다’보다 5.6%포인트 낮았다.

한때 ’나는 가수다’에 10%포인트 넘게 밀렸지만 지난달 26일 방송에서는 격차가 3.1%포인트까지 줄었다는 점이 그나마 희망적이다.

’나는 가수다’가 외부의 위협 요인이라면 전현무의 고액행사 논란과 신원호 PD의 하차는 내부 악재였다.

전현무와 관련한 논란은 회사가 징계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하지만 신 PD의 공백은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09년 ’남자의 자격’ 출범 때부터 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신 PD는 지난주 호주 배낭여행 편을 끝으로 프로그램을 떠났다.

그는 지난해 하모니 합창단을 성공으로 이끌며 한국PD대상 예능작품상, 제17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최우수 예능프로그램상 등을 수상했다.

신원호 PD는 CJ E&M 행을 위해 KBS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피선데이’ CP였던 이명한 PD와 이동희 PD가 모두 CJ E&M으로 자리를 옮겼다. ’남자의 자격’의 성공을 일궈온 주역들이 줄줄이 떠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청춘합창단의 성패는 프로그램의 향배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제작진은 ’나는 가수다’를 의식해 무리한 시도를 하기보다는 기존 색깔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영식 CP는 "’남격’의 강점은 자연스러움에 있다. 무리하게 억지로 뭔가를 하기보다는 우리 프로그램 색깔대로 밀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 PD에 이어 연출을 맡은 조성숙 PD는 "첫 연출이라 부담이 되지만 오디션을 진행한 결과 느낌이 좋다"며 "합창단의 일원으로 같이 노래하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가진 분들이 나오는 프로이기 때문에 다른 오디션 프로와 달리 따뜻하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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