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 “올림픽서 만리장성 넘는다”

입력 2011.07.03 (19:29) 수정 2011.07.0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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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이나 세계대회에 나가 반드시 다시 만리장성을 넘겠습니다."



국제탁구연맹(ITTF) 프로투어 2011 한국마사회컵 코리아오픈 남자 단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상수(31위·삼성생명)가 차세대 에이스 경쟁에서 살아남아 한국 탁구를 대표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상수는 대회 마지막 날인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 드미트리 오브차로프(15위·독일)에 2-4(9-11, 6-11, 13-11, 9-11, 9-11)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양한 경로로 파고드는 오브차로프의 까다로운 공격에 말려 초반에 기선을 제압당하는 바람에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1라운드에서 싱가포르 에이스 가오닝(16위)을, 8강에서 한국의 간판스타 유승민(13위·삼성생명)을 연이어 제압했다.



특히 준결승에서는 베테랑 오상은(12위·한국인삼공사)을 누르고 올라온 중국의 16세 신예 린가오위안(81위)을 꺾어 ’중국 킬러’의 싹을 보였다.



이상수는 지난달 중국오픈 1라운드에서도 중국의 에이스 쉬신(9위)을 누른 바 있다.



오른손 셰이크핸더로 빠른 발을 이용한 두뇌플레이가 강점인 이상수는 일찍부터 차세대 에이스 후보로 주목받았지만 같은 팀의 정상은을 비롯해 서현덕(삼성생명)과 정영식(대우증권), 김민석(인삼공사) 등 1년 아래 후배들에 다소 밀렸다.



지난해 초 슬로베니아오픈에서 프로투어 첫 우승을 거머쥐며 주목받았지만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대표 선발전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올해 3월 폴란드오픈 우승으로 다시 상승세를 타더니 지난달 중국오픈에 이어 이번 코리아오픈에서도 중국의 에이스와 신예 유망주를 연달아 돌려세우며 ’만리장성 정복’을 향한 희망의 싹을 틔웠다.



코리아오픈에서는 처음 결승에 오른 이상수는 "오브차로프와는 2008년 싱가포르 오픈 1회전에서 0-4로 진 적이 있는데 이번에 나름대로 준비했지만 경기운영에서 밀렸다"고 돌아봤다.



이어 "서비스부터 다양한 경로로 완급을 조절해가며 공격해 들어와 허를 찔렸다. 그래도 다음에 만나면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선수를 상대로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상수는 "준결승에서 만난 린가오위안은 폴란드오픈에서 두 차례 꺾어서 이길 자신이 있었다. 중국오픈에서 에이스 쉬신을 이기고 ’내 기술도 통하는구나’ 하는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번 중국오픈 때 쉬신을 이기고 후배 현덕이가 바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장지커를 이기는 바람에 내 경기가 묻혔다"며 "실수를 줄이고 경기운영도 보완해 다시 한번 중국 선수를 이겨 보이겠다"고 말했다.



차세대 에이스 경쟁자들에 밀려 아직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한 적이 없는 그는 "투어대회 말고 정식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게 목표다. 한장 남은 내년 런던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놓치지 않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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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수 “올림픽서 만리장성 넘는다”
    • 입력 2011-07-03 19:29:28
    • 수정2011-07-03 19:32:31
    연합뉴스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이나 세계대회에 나가 반드시 다시 만리장성을 넘겠습니다."

국제탁구연맹(ITTF) 프로투어 2011 한국마사회컵 코리아오픈 남자 단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상수(31위·삼성생명)가 차세대 에이스 경쟁에서 살아남아 한국 탁구를 대표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상수는 대회 마지막 날인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 드미트리 오브차로프(15위·독일)에 2-4(9-11, 6-11, 13-11, 9-11, 9-11)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양한 경로로 파고드는 오브차로프의 까다로운 공격에 말려 초반에 기선을 제압당하는 바람에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1라운드에서 싱가포르 에이스 가오닝(16위)을, 8강에서 한국의 간판스타 유승민(13위·삼성생명)을 연이어 제압했다.

특히 준결승에서는 베테랑 오상은(12위·한국인삼공사)을 누르고 올라온 중국의 16세 신예 린가오위안(81위)을 꺾어 ’중국 킬러’의 싹을 보였다.

이상수는 지난달 중국오픈 1라운드에서도 중국의 에이스 쉬신(9위)을 누른 바 있다.

오른손 셰이크핸더로 빠른 발을 이용한 두뇌플레이가 강점인 이상수는 일찍부터 차세대 에이스 후보로 주목받았지만 같은 팀의 정상은을 비롯해 서현덕(삼성생명)과 정영식(대우증권), 김민석(인삼공사) 등 1년 아래 후배들에 다소 밀렸다.

지난해 초 슬로베니아오픈에서 프로투어 첫 우승을 거머쥐며 주목받았지만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대표 선발전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올해 3월 폴란드오픈 우승으로 다시 상승세를 타더니 지난달 중국오픈에 이어 이번 코리아오픈에서도 중국의 에이스와 신예 유망주를 연달아 돌려세우며 ’만리장성 정복’을 향한 희망의 싹을 틔웠다.

코리아오픈에서는 처음 결승에 오른 이상수는 "오브차로프와는 2008년 싱가포르 오픈 1회전에서 0-4로 진 적이 있는데 이번에 나름대로 준비했지만 경기운영에서 밀렸다"고 돌아봤다.

이어 "서비스부터 다양한 경로로 완급을 조절해가며 공격해 들어와 허를 찔렸다. 그래도 다음에 만나면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선수를 상대로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상수는 "준결승에서 만난 린가오위안은 폴란드오픈에서 두 차례 꺾어서 이길 자신이 있었다. 중국오픈에서 에이스 쉬신을 이기고 ’내 기술도 통하는구나’ 하는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번 중국오픈 때 쉬신을 이기고 후배 현덕이가 바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장지커를 이기는 바람에 내 경기가 묻혔다"며 "실수를 줄이고 경기운영도 보완해 다시 한번 중국 선수를 이겨 보이겠다"고 말했다.

차세대 에이스 경쟁자들에 밀려 아직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한 적이 없는 그는 "투어대회 말고 정식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게 목표다. 한장 남은 내년 런던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놓치지 않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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