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공매·월지급식 등 이색펀드 눈길

입력 2011.07.0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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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경공매펀드', `월지급식펀드', `럭셔리펀드', 어린이펀드' 등 이색펀드가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지자산운용은 최근 경공매펀드인 `지지사모경매부동산투자신탁1호'를 통해 역세권 건물을 저렴한 가격에 인수해 첫 수익 창출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경매에서 노원역 인근의 감정가 99억원짜리 건물을 43억5천만원에 낙찰받았고 앞으로 낙찰가보다 높은 가격에 재매각하거나 임대를 줘 수익을 낼 계획이다.

지지자산운용의 상품처럼 경공매펀드는 보통 100억~200억원 수준으로 일반 부동산펀드보다는 규모가 작다. 그러나 요즘처럼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알짜' 매물을 사들여 고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지자산운용 강준 본부장은 "강남이나 광화문 오피스텔에 투자한 수천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 수익률이 요즘 5% 안팎에 그치고 있는데 이번 경공매펀드는 연 25%의 수익률은 무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국내부동산펀드의 수익률은 연초 이후 3~5% 수준이며 일부 상품은 수익률이 마이너스(-) 상태다. 이와 비교하면 경공매펀드의 수익률은 상당히 높다.

그러나 일반 부동산펀드는 공모펀드가 많은 것과 달리 경공매펀드는 대부분 사모펀드여서 일반 투자자가 참여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최근 투자자의 위험을 줄이는 분산투자용 상품들도 많이 출시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퇴직 후에도 매달 급여처럼 고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월지급식' 펀드가 인기 상승세다.

이 펀드는 연금저축이나 보험 등 일반 연금상품과 달리 나이 제한 없이 가입할 수 있고 납입 후 바로 다음달부터 분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시중금리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매월 일정한 생활비가 필요한 고객의 관심이 높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스마트플랜실버펀드', 대우증권의 `골든에이지 절세형 포트폴리오', 키움자산운용의 `키움장대트리플플러스월지급식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펀드' 등이 모두 월지급식 상품이다.

지난 2월 출시된 삼성스마트플랜실버펀드에는 4개월만에 1천억원이 몰렸다.

`반값 등록금'이 이슈인 상황에서 자녀 학자금 마련 목적으로 투자하는 `어린이펀드'도 시선이 가는 상품이다. 현재 어린이펀드는 102개 상품이 있고 2조2천700억원 규모에 달한다.

그러나 특별한 부가 서비스가 없고 수익률도 저조해 아직은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2.41%로 국내주식형 펀드(3.11%)보다도 작다.

와인펀드, 럭셔리펀드는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지난 1일 발효되면서 그 이름 때문에 주목을 받지만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산 포도주에 붙은 15%의 관세가 FTA 발효와 함께 곧바로 철폐됐고 명품 가방, 의류 등의 관세도 단계적으로 없어진다.

그러나 현재 운용 중인 유리자산운용의 `신의물방울 펀드'는 포도주가 아닌 포도주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한 것이고 도이치자산운용의 `와인그로스(Wine Growth) 펀드'도 일부 명품 포도주에 투자한 것으로 오는 10월에는 만기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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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공매·월지급식 등 이색펀드 눈길
    • 입력 2011-07-04 06:30:48
    연합뉴스
최근 들어 `경공매펀드', `월지급식펀드', `럭셔리펀드', 어린이펀드' 등 이색펀드가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지자산운용은 최근 경공매펀드인 `지지사모경매부동산투자신탁1호'를 통해 역세권 건물을 저렴한 가격에 인수해 첫 수익 창출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경매에서 노원역 인근의 감정가 99억원짜리 건물을 43억5천만원에 낙찰받았고 앞으로 낙찰가보다 높은 가격에 재매각하거나 임대를 줘 수익을 낼 계획이다. 지지자산운용의 상품처럼 경공매펀드는 보통 100억~200억원 수준으로 일반 부동산펀드보다는 규모가 작다. 그러나 요즘처럼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알짜' 매물을 사들여 고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지자산운용 강준 본부장은 "강남이나 광화문 오피스텔에 투자한 수천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 수익률이 요즘 5% 안팎에 그치고 있는데 이번 경공매펀드는 연 25%의 수익률은 무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국내부동산펀드의 수익률은 연초 이후 3~5% 수준이며 일부 상품은 수익률이 마이너스(-) 상태다. 이와 비교하면 경공매펀드의 수익률은 상당히 높다. 그러나 일반 부동산펀드는 공모펀드가 많은 것과 달리 경공매펀드는 대부분 사모펀드여서 일반 투자자가 참여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최근 투자자의 위험을 줄이는 분산투자용 상품들도 많이 출시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퇴직 후에도 매달 급여처럼 고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월지급식' 펀드가 인기 상승세다. 이 펀드는 연금저축이나 보험 등 일반 연금상품과 달리 나이 제한 없이 가입할 수 있고 납입 후 바로 다음달부터 분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시중금리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매월 일정한 생활비가 필요한 고객의 관심이 높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스마트플랜실버펀드', 대우증권의 `골든에이지 절세형 포트폴리오', 키움자산운용의 `키움장대트리플플러스월지급식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펀드' 등이 모두 월지급식 상품이다. 지난 2월 출시된 삼성스마트플랜실버펀드에는 4개월만에 1천억원이 몰렸다. `반값 등록금'이 이슈인 상황에서 자녀 학자금 마련 목적으로 투자하는 `어린이펀드'도 시선이 가는 상품이다. 현재 어린이펀드는 102개 상품이 있고 2조2천700억원 규모에 달한다. 그러나 특별한 부가 서비스가 없고 수익률도 저조해 아직은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2.41%로 국내주식형 펀드(3.11%)보다도 작다. 와인펀드, 럭셔리펀드는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지난 1일 발효되면서 그 이름 때문에 주목을 받지만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산 포도주에 붙은 15%의 관세가 FTA 발효와 함께 곧바로 철폐됐고 명품 가방, 의류 등의 관세도 단계적으로 없어진다. 그러나 현재 운용 중인 유리자산운용의 `신의물방울 펀드'는 포도주가 아닌 포도주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한 것이고 도이치자산운용의 `와인그로스(Wine Growth) 펀드'도 일부 명품 포도주에 투자한 것으로 오는 10월에는 만기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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