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야당 압승…첫 여성총리 탄생 눈 앞

입력 2011.07.04 (06:40) 수정 2011.07.0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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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실시된 태국 총선거에서 제1야당인 프어타이당이 집권 민주당을 누르고 압승했습니다.

프어타이 당이 승리하면서 당의 총리 후보이자 탁신 전 총리의 막내 여동생인 잉락이 태국 첫 여성 총리가 될 가능성이 유력해졌습니다.

방콕, 한재호 특파원의 취재입니다.

<리포트>

탁신 전 총리의 막내 여동생 잉락이 이끄는 제1야당 프어타이 당이 총선에서 압승했습니다.

프어타이당은 선관위 잠정집계결과 전체 의석 500석의 절반을 넘는 262석을 차지해 160석에 그친 집권 민주당을 큰 표차로 제쳤습니다.

정계에 입문한 지 한 달 반만에 태국정치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잉락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녹취>잉락(프어타이당 총리 후보):"기쁩니다. 그렇지만 공식 결과를 기다리겠습니다."

프어타이당은 해외 도피중인 탁신 전 총리의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해 그의 막내 여동생 잉락을 총리후보로 내세워 승리를 낚았습니다.

기득권층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집권 민주당은 서민 경제의 어려움을 간파하지 못했고, 등을 돌린 민심은 프어타이 당에 표를 몰아줬습니다.

프어타이당이 과반의석으로 압승함에 따라 잉락은 태국 의회정치 사상 첫 여성 총리가 될 가능성이 매우 유력해졌습니다.

그러나 잉락이 총리가 돼 새정부를 구성해도 빈부간, 정치세력간 갈등의 골이 워낙 깊어 정정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잉락은 자신이 총리가 되면 탁신 전 총리 등 정치범들을 모두 사면하겠다고 밝혀 이 문제가 벌써부터 정국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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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야당 압승…첫 여성총리 탄생 눈 앞
    • 입력 2011-07-04 06:40:30
    • 수정2011-07-04 07: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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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실시된 태국 총선거에서 제1야당인 프어타이당이 집권 민주당을 누르고 압승했습니다. 프어타이 당이 승리하면서 당의 총리 후보이자 탁신 전 총리의 막내 여동생인 잉락이 태국 첫 여성 총리가 될 가능성이 유력해졌습니다. 방콕, 한재호 특파원의 취재입니다. <리포트> 탁신 전 총리의 막내 여동생 잉락이 이끄는 제1야당 프어타이 당이 총선에서 압승했습니다. 프어타이당은 선관위 잠정집계결과 전체 의석 500석의 절반을 넘는 262석을 차지해 160석에 그친 집권 민주당을 큰 표차로 제쳤습니다. 정계에 입문한 지 한 달 반만에 태국정치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잉락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녹취>잉락(프어타이당 총리 후보):"기쁩니다. 그렇지만 공식 결과를 기다리겠습니다." 프어타이당은 해외 도피중인 탁신 전 총리의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해 그의 막내 여동생 잉락을 총리후보로 내세워 승리를 낚았습니다. 기득권층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집권 민주당은 서민 경제의 어려움을 간파하지 못했고, 등을 돌린 민심은 프어타이 당에 표를 몰아줬습니다. 프어타이당이 과반의석으로 압승함에 따라 잉락은 태국 의회정치 사상 첫 여성 총리가 될 가능성이 매우 유력해졌습니다. 그러나 잉락이 총리가 돼 새정부를 구성해도 빈부간, 정치세력간 갈등의 골이 워낙 깊어 정정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잉락은 자신이 총리가 되면 탁신 전 총리 등 정치범들을 모두 사면하겠다고 밝혀 이 문제가 벌써부터 정국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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