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 올림픽 출전권 ‘4장 확보’

입력 2011.07.04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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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동민, 세계선발전서 남자 +80㎏ 1위



한국 태권도가 최근 국제대회에서 잇따른 성적 부진으로 체면을 구겼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권 네 장을 무난히 챙겼다.



중량급의 간판스타인 차동민(25·한국가스공사)은 3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사르하치 스포츠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세계선발전 마지막 날 남자 80㎏초과급 경기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해 한국에 올림픽 출전권을 안겼다.



지난달 30일 시작한 이번 대회에서는 각 체급 상위 3명의 선수가 소속된 국가에 런던올림픽 출전 자격을 준다.



한국은 남자 58㎏급의 이대훈(용인대·3위), 여자 67㎏급의 김미경(인천시청·1위)과 67㎏초과급의 안새봄(삼성에스원·2위)에 이어 마지막 주자인 차동민도 3위 안에 가볍게 들면서 네 체급 모두 올림픽 출전권을 땄다.



이번 세계선발전에서 네 체급의 '런던행 티켓'을 딴 나라는 한국뿐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같은 체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차동민은 올림픽 2회 연속 우승 꿈을 키워갔다.



차동민은 국내로 돌아가면 런던 올림픽 파견 국가대표 선발 1·2차 예선을 거치지 않고 최종평가전에 직행해 태극마크를 노린다.



차동민은 이날 가장 큰 고비였던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그리스)와의 준결승에서 5-1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차동민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때 결승전 상대였던 니콜라이디스를 맞아 1라운드에서 몸통 뒤차기로 2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고, 2라운드에서는 몸통 돌려차기에 이은 받아차기로 3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가즈히 우마로프(러시아)와의 결승에서는 뒤차기로만 매 라운드 2점씩 뽑아 6-1로 이기고 정상을 밟았다.



2004년 아테네 대회 때에는 결승에서 문대성 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게 패하는 등 올림픽에서 2회 연속 한국 선수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만 두 개를 땄던 니콜라이디스는 3·4위 결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류샤오보(중국)를 4-3으로 꺾고 3위에 올랐다.



니콜라이디스는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다.



한편 여자 57㎏급 결승에서는 쩡페이화(대만)가 허위줘(중국)를 3-0으로 누르고 올림픽 출전권과 함께 금메달을 챙겼다.



3·4위 결정전에서는 아나 자니노비치(크로아티아)가 하마다 마유(일본)와 3라운드까지 7-7로 비기고 연장전에서 선제점을 뽑아 올림픽 출전권을 가져갔다.



◇3일 전적(현지시간)



▲남자 80초과㎏급

①차동민(한국)

②가즈히 우마로프(러시아)

③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그리스)

▲여자 57㎏급

①쩡페이화(대만)

②허위줘(중국)

③아나 자니노비치(크로아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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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태권도, 올림픽 출전권 ‘4장 확보’
    • 입력 2011-07-04 06:54:59
    연합뉴스
차동민, 세계선발전서 남자 +80㎏ 1위

한국 태권도가 최근 국제대회에서 잇따른 성적 부진으로 체면을 구겼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권 네 장을 무난히 챙겼다.

중량급의 간판스타인 차동민(25·한국가스공사)은 3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사르하치 스포츠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세계선발전 마지막 날 남자 80㎏초과급 경기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해 한국에 올림픽 출전권을 안겼다.

지난달 30일 시작한 이번 대회에서는 각 체급 상위 3명의 선수가 소속된 국가에 런던올림픽 출전 자격을 준다.

한국은 남자 58㎏급의 이대훈(용인대·3위), 여자 67㎏급의 김미경(인천시청·1위)과 67㎏초과급의 안새봄(삼성에스원·2위)에 이어 마지막 주자인 차동민도 3위 안에 가볍게 들면서 네 체급 모두 올림픽 출전권을 땄다.

이번 세계선발전에서 네 체급의 '런던행 티켓'을 딴 나라는 한국뿐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같은 체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차동민은 올림픽 2회 연속 우승 꿈을 키워갔다.

차동민은 국내로 돌아가면 런던 올림픽 파견 국가대표 선발 1·2차 예선을 거치지 않고 최종평가전에 직행해 태극마크를 노린다.

차동민은 이날 가장 큰 고비였던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그리스)와의 준결승에서 5-1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차동민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때 결승전 상대였던 니콜라이디스를 맞아 1라운드에서 몸통 뒤차기로 2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고, 2라운드에서는 몸통 돌려차기에 이은 받아차기로 3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가즈히 우마로프(러시아)와의 결승에서는 뒤차기로만 매 라운드 2점씩 뽑아 6-1로 이기고 정상을 밟았다.

2004년 아테네 대회 때에는 결승에서 문대성 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게 패하는 등 올림픽에서 2회 연속 한국 선수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만 두 개를 땄던 니콜라이디스는 3·4위 결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류샤오보(중국)를 4-3으로 꺾고 3위에 올랐다.

니콜라이디스는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다.

한편 여자 57㎏급 결승에서는 쩡페이화(대만)가 허위줘(중국)를 3-0으로 누르고 올림픽 출전권과 함께 금메달을 챙겼다.

3·4위 결정전에서는 아나 자니노비치(크로아티아)가 하마다 마유(일본)와 3라운드까지 7-7로 비기고 연장전에서 선제점을 뽑아 올림픽 출전권을 가져갔다.

◇3일 전적(현지시간)

▲남자 80초과㎏급
①차동민(한국)
②가즈히 우마로프(러시아)
③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그리스)
▲여자 57㎏급
①쩡페이화(대만)
②허위줘(중국)
③아나 자니노비치(크로아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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