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펀드시장 키워드 ‘압축형·월지급식’

입력 2011.07.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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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펀드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압축형 펀드와 월지급식 펀드 열풍은 거셌다.

수익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대폭 줄이고 고수익이 예상되는 업종은 과감하게 늘리는 압축형 펀드는 높은 수익을 냈다. 월지급식 펀드는 `제 2의 적립식 붐'을 예고했다.

4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상반기 수익률 상위 펀드 20개 가운데 투자 종목이 50개 이하인 압축형 펀드가 11개를 차지했다. 11개 펀드 중 6개는 30개 이하의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압축형 펀드인 `교보악사코어셀렉션1'은 연초 대비 17.7%의 수익률을 냈고, `키움승부1', `한국투자중소밸류', `현대현대그룹플러스1', `삼성코리아소수정예1' 등이 15% 정도의 수익을 거뒀다.

액티브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이 2.6%였던 것을 고려하면 대단히 좋은 성과다. 상반기에 차ㆍ화ㆍ정(자동차ㆍ화학ㆍ정유) 등 일부 업종의 독주가 이어지면서 압축형펀드와 액티브 주식형펀드의 성과 차이가 매우 커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국내주식형펀드는 60~80종목에 투자하면서 시장수익률+α를 추구한다.

자문형 랩의 인기가 거세지자 자산운용사들은 대항마로 20~30개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압축형 펀드를 내놨고, 높은 수익률을 바탕으로 인기를 모았다.

김후정 애널리스트는 "압축형펀드는 고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위험을 감당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하반기에는 리스크 관리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돼 중장기 성과가 검증된 대형 우량주 펀드와 압축형펀드에 분산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월지급식 투자도 상반기 투자방법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은 적립식 투자를 통해 목돈마련에 주력했다면 `베이비부머'의 은퇴로 목돈을 투자해 매달 일정금액을 월급처럼 받는 월지급식 상품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판매사들은 기존 펀드를 월지급식으로 전환했고, 주가연계증권(ELS), 해외채권신탁상품도 월지급식으로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조병준 애널리스트는 "베이비부머의 은퇴라는 시대 변화에 맞춰 상반기 금융시장에서도 월지급식이 대세가 됐다.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월지급식으로 바꾸는 추세도 감지된다"고 말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를 겪는 일본 등을 볼 때 월지급식 상품이 일시적인 유행에 편승한 금융상품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적립식처럼 제2의 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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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펀드시장 키워드 ‘압축형·월지급식’
    • 입력 2011-07-04 11:23:34
    연합뉴스
상반기 펀드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압축형 펀드와 월지급식 펀드 열풍은 거셌다. 수익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대폭 줄이고 고수익이 예상되는 업종은 과감하게 늘리는 압축형 펀드는 높은 수익을 냈다. 월지급식 펀드는 `제 2의 적립식 붐'을 예고했다. 4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상반기 수익률 상위 펀드 20개 가운데 투자 종목이 50개 이하인 압축형 펀드가 11개를 차지했다. 11개 펀드 중 6개는 30개 이하의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압축형 펀드인 `교보악사코어셀렉션1'은 연초 대비 17.7%의 수익률을 냈고, `키움승부1', `한국투자중소밸류', `현대현대그룹플러스1', `삼성코리아소수정예1' 등이 15% 정도의 수익을 거뒀다. 액티브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이 2.6%였던 것을 고려하면 대단히 좋은 성과다. 상반기에 차ㆍ화ㆍ정(자동차ㆍ화학ㆍ정유) 등 일부 업종의 독주가 이어지면서 압축형펀드와 액티브 주식형펀드의 성과 차이가 매우 커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국내주식형펀드는 60~80종목에 투자하면서 시장수익률+α를 추구한다. 자문형 랩의 인기가 거세지자 자산운용사들은 대항마로 20~30개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압축형 펀드를 내놨고, 높은 수익률을 바탕으로 인기를 모았다. 김후정 애널리스트는 "압축형펀드는 고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위험을 감당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하반기에는 리스크 관리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돼 중장기 성과가 검증된 대형 우량주 펀드와 압축형펀드에 분산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월지급식 투자도 상반기 투자방법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은 적립식 투자를 통해 목돈마련에 주력했다면 `베이비부머'의 은퇴로 목돈을 투자해 매달 일정금액을 월급처럼 받는 월지급식 상품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판매사들은 기존 펀드를 월지급식으로 전환했고, 주가연계증권(ELS), 해외채권신탁상품도 월지급식으로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조병준 애널리스트는 "베이비부머의 은퇴라는 시대 변화에 맞춰 상반기 금융시장에서도 월지급식이 대세가 됐다.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월지급식으로 바꾸는 추세도 감지된다"고 말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를 겪는 일본 등을 볼 때 월지급식 상품이 일시적인 유행에 편승한 금융상품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적립식처럼 제2의 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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