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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투표를 이틀 앞두고 열린 평창의 첫 공식 기자회견은 발랄하고 의욕적이었다.
4일(현지시간) 회견이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코스트랜드 온더리지 호텔.
유치 슬로건으로 내건 새로운 지평 자체가 꿈과 희망을 얘기하기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저절로 연출됐다.
발언자로 나선 대표들은 공격적인 질문에도 지론을 풀어놓듯이 자연스럽게 대응했고 때로는 뼈가 있는 메시지도 부드럽게 전달했다.
시간에 맞춰 질의응답 시간을 제한하지 않고 질문이 더 나오지 않을 때까지 계속 받아내는 모습에서는 여유가 비쳤다.
올림픽 유치를 특정 기업에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다.
조양호 유치위원장은 "국민 90%가 평창의 올림픽 유치를 지지하고, 국민 중에는 기업도 있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동계 스포츠의 확산과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칫 문제가 될 수 있는 지적에도 자신 있게 대응하는 화술을 발휘했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프란츠 베켄바워가 뮌헨 캠프에 갑자기 합류하는데 한국은 깜짝 카드가 없느냐'는 질문을 받자 얼음알 같은 원칙을 제시해 상황을 정리했다.
정 장관은 "베켄바워는 유명한 인사이지만 그게 깜짝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며 "우리는 프레젠테이션 참가자를 선정할 때 동계올림픽을 개최해야 할 당위성과 필연성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을 선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 나라의 사정에 따라 어떤 사람을 선정할 수는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10여 년간 올림픽을 유치하려고 노력해왔기에 깜짝 이벤트로 반전을 보자는 생각은 없고 당위성을 가장 잘 전달할 사람이 전달한 뿐"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기자회견의 분위기를 밝힌 것은 피겨 여신으로 매력을 뽐내는 김연아의 존재 자체였다.
외신 기자들은 김연아에게 '김치가 먹고 싶지 않느냐',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경기 중에도 전혀 떨지 않았는데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는 긴장되지 않느냐'는 등의 질문을 쏟아내며 딱딱할 수도 있었던 공식 기자회견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4일(현지시간) 회견이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코스트랜드 온더리지 호텔.
유치 슬로건으로 내건 새로운 지평 자체가 꿈과 희망을 얘기하기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저절로 연출됐다.
발언자로 나선 대표들은 공격적인 질문에도 지론을 풀어놓듯이 자연스럽게 대응했고 때로는 뼈가 있는 메시지도 부드럽게 전달했다.
시간에 맞춰 질의응답 시간을 제한하지 않고 질문이 더 나오지 않을 때까지 계속 받아내는 모습에서는 여유가 비쳤다.
올림픽 유치를 특정 기업에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다.
조양호 유치위원장은 "국민 90%가 평창의 올림픽 유치를 지지하고, 국민 중에는 기업도 있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동계 스포츠의 확산과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칫 문제가 될 수 있는 지적에도 자신 있게 대응하는 화술을 발휘했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프란츠 베켄바워가 뮌헨 캠프에 갑자기 합류하는데 한국은 깜짝 카드가 없느냐'는 질문을 받자 얼음알 같은 원칙을 제시해 상황을 정리했다.
정 장관은 "베켄바워는 유명한 인사이지만 그게 깜짝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며 "우리는 프레젠테이션 참가자를 선정할 때 동계올림픽을 개최해야 할 당위성과 필연성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을 선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 나라의 사정에 따라 어떤 사람을 선정할 수는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10여 년간 올림픽을 유치하려고 노력해왔기에 깜짝 이벤트로 반전을 보자는 생각은 없고 당위성을 가장 잘 전달할 사람이 전달한 뿐"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기자회견의 분위기를 밝힌 것은 피겨 여신으로 매력을 뽐내는 김연아의 존재 자체였다.
외신 기자들은 김연아에게 '김치가 먹고 싶지 않느냐',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경기 중에도 전혀 떨지 않았는데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는 긴장되지 않느냐'는 등의 질문을 쏟아내며 딱딱할 수도 있었던 공식 기자회견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 평창, 자신감 넘친 발랄한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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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7-05 07:24:50
- 수정2011-07-05 07:40:33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투표를 이틀 앞두고 열린 평창의 첫 공식 기자회견은 발랄하고 의욕적이었다.
4일(현지시간) 회견이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코스트랜드 온더리지 호텔.
유치 슬로건으로 내건 새로운 지평 자체가 꿈과 희망을 얘기하기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저절로 연출됐다.
발언자로 나선 대표들은 공격적인 질문에도 지론을 풀어놓듯이 자연스럽게 대응했고 때로는 뼈가 있는 메시지도 부드럽게 전달했다.
시간에 맞춰 질의응답 시간을 제한하지 않고 질문이 더 나오지 않을 때까지 계속 받아내는 모습에서는 여유가 비쳤다.
올림픽 유치를 특정 기업에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다.
조양호 유치위원장은 "국민 90%가 평창의 올림픽 유치를 지지하고, 국민 중에는 기업도 있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동계 스포츠의 확산과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칫 문제가 될 수 있는 지적에도 자신 있게 대응하는 화술을 발휘했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프란츠 베켄바워가 뮌헨 캠프에 갑자기 합류하는데 한국은 깜짝 카드가 없느냐'는 질문을 받자 얼음알 같은 원칙을 제시해 상황을 정리했다.
정 장관은 "베켄바워는 유명한 인사이지만 그게 깜짝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며 "우리는 프레젠테이션 참가자를 선정할 때 동계올림픽을 개최해야 할 당위성과 필연성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을 선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 나라의 사정에 따라 어떤 사람을 선정할 수는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10여 년간 올림픽을 유치하려고 노력해왔기에 깜짝 이벤트로 반전을 보자는 생각은 없고 당위성을 가장 잘 전달할 사람이 전달한 뿐"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기자회견의 분위기를 밝힌 것은 피겨 여신으로 매력을 뽐내는 김연아의 존재 자체였다.
외신 기자들은 김연아에게 '김치가 먹고 싶지 않느냐',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경기 중에도 전혀 떨지 않았는데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는 긴장되지 않느냐'는 등의 질문을 쏟아내며 딱딱할 수도 있었던 공식 기자회견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4일(현지시간) 회견이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코스트랜드 온더리지 호텔.
유치 슬로건으로 내건 새로운 지평 자체가 꿈과 희망을 얘기하기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저절로 연출됐다.
발언자로 나선 대표들은 공격적인 질문에도 지론을 풀어놓듯이 자연스럽게 대응했고 때로는 뼈가 있는 메시지도 부드럽게 전달했다.
시간에 맞춰 질의응답 시간을 제한하지 않고 질문이 더 나오지 않을 때까지 계속 받아내는 모습에서는 여유가 비쳤다.
올림픽 유치를 특정 기업에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다.
조양호 유치위원장은 "국민 90%가 평창의 올림픽 유치를 지지하고, 국민 중에는 기업도 있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동계 스포츠의 확산과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칫 문제가 될 수 있는 지적에도 자신 있게 대응하는 화술을 발휘했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프란츠 베켄바워가 뮌헨 캠프에 갑자기 합류하는데 한국은 깜짝 카드가 없느냐'는 질문을 받자 얼음알 같은 원칙을 제시해 상황을 정리했다.
정 장관은 "베켄바워는 유명한 인사이지만 그게 깜짝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며 "우리는 프레젠테이션 참가자를 선정할 때 동계올림픽을 개최해야 할 당위성과 필연성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을 선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 나라의 사정에 따라 어떤 사람을 선정할 수는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10여 년간 올림픽을 유치하려고 노력해왔기에 깜짝 이벤트로 반전을 보자는 생각은 없고 당위성을 가장 잘 전달할 사람이 전달한 뿐"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기자회견의 분위기를 밝힌 것은 피겨 여신으로 매력을 뽐내는 김연아의 존재 자체였다.
외신 기자들은 김연아에게 '김치가 먹고 싶지 않느냐',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경기 중에도 전혀 떨지 않았는데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는 긴장되지 않느냐'는 등의 질문을 쏟아내며 딱딱할 수도 있었던 공식 기자회견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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