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시민 살해 경찰 석방 폭동 야기

올해 초 이집트에서 일어난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시민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경찰들을 법원이 석방하자 성난 시민 수백 명이 법원을 공격하고 수도 카이로의 주요 도로를 점거했습니다.

이집트 법원은 시위를 무력 진압하면서 17명을 살해하고 3백 50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경찰 10명에게 현지시각으로 지난 4일 보석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집트 관영 MENA통신은 판결에 분노한 피해자 가족들이 법정을 빠져나가는 가해자 가족들에게 달려들면서 폭동이 일어났다고 전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이 주축이 된 시위대는 판사 집무실 급습을 시도하다 보안요원과 충돌했고 카이로와 수에즈를 잇는 고속도로를 6시간 이상 점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