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성근, ‘선수단 다잡기’ 나섰다

입력 2011.07.05 (18:49) 수정 2011.07.05 (19: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5연패에 빠져 선두에서 3위로 추락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김성근(69) 감독이 ‘기본’을 앞세워 침체에 빠진 선수단 다잡기에 나섰다.



김성근 감독은 5일 문학구장에서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5연패의 충격이 크지만 얻은 것도 있다"며 "선수단이 의욕은 있지만 이기는 방법을 잊고 있는데 그걸 다시 내가 가르쳐야 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넥센의 5-3 승리로 끝난 2일 목동경기를 복기하면서 선수들의 문제를 설명했다.



그는 "예컨대 2루에 주자가 있는 상황이라면 오른쪽으로 타구를 보내야 하고 1루에 주자가 있는 상황이라면 번트를 대서라도 진루시킬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기고자 하는 의욕만 앞서다 보니 팀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아 침체가 길어진다는 진단이다.



김 감독은 "팀이 말라간다. 팀의 미래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팀에 대한 혹평을 쏟아냈지만 말을 이어갈수록 표정은 오히려 편안해졌다.



문제를 알았으니 해결할 수도 있다는 자신감이 깔린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2일 목동 넥센전에서 전혀 사인을 내지 않고 모든 것을 선수들에게 맡긴 채 경기를 지켜보기만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나 혼자 분주히 움직이다가 이날을 계기로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파악했다"며 "선수들이 방법을 모르는데 방향 설정을 해주지 못하는 감독은 나쁜 지도자다. 내가 다시 가르치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의 공언대로 SK 선수단은 이날 내야에 늘어서 견제와 베이스러닝을 동시에 하는 등 평소와 다른 훈련으로 분위기를 바꾸는데 애를 썼다.



김 감독은 "긴박한 상태에서 훈련해야 한다"며 "경기를 치르다 보면 기본에 소홀하게 돼 있다. 기본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SK 김성근, ‘선수단 다잡기’ 나섰다
    • 입력 2011-07-05 18:49:32
    • 수정2011-07-05 19:03:41
    연합뉴스
5연패에 빠져 선두에서 3위로 추락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김성근(69) 감독이 ‘기본’을 앞세워 침체에 빠진 선수단 다잡기에 나섰다.

김성근 감독은 5일 문학구장에서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5연패의 충격이 크지만 얻은 것도 있다"며 "선수단이 의욕은 있지만 이기는 방법을 잊고 있는데 그걸 다시 내가 가르쳐야 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넥센의 5-3 승리로 끝난 2일 목동경기를 복기하면서 선수들의 문제를 설명했다.

그는 "예컨대 2루에 주자가 있는 상황이라면 오른쪽으로 타구를 보내야 하고 1루에 주자가 있는 상황이라면 번트를 대서라도 진루시킬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기고자 하는 의욕만 앞서다 보니 팀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아 침체가 길어진다는 진단이다.

김 감독은 "팀이 말라간다. 팀의 미래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팀에 대한 혹평을 쏟아냈지만 말을 이어갈수록 표정은 오히려 편안해졌다.

문제를 알았으니 해결할 수도 있다는 자신감이 깔린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2일 목동 넥센전에서 전혀 사인을 내지 않고 모든 것을 선수들에게 맡긴 채 경기를 지켜보기만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나 혼자 분주히 움직이다가 이날을 계기로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파악했다"며 "선수들이 방법을 모르는데 방향 설정을 해주지 못하는 감독은 나쁜 지도자다. 내가 다시 가르치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의 공언대로 SK 선수단은 이날 내야에 늘어서 견제와 베이스러닝을 동시에 하는 등 평소와 다른 훈련으로 분위기를 바꾸는데 애를 썼다.

김 감독은 "긴박한 상태에서 훈련해야 한다"며 "경기를 치르다 보면 기본에 소홀하게 돼 있다. 기본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