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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준, 롯데 구한 한 달여만 6승투
입력 2011.07.05 (22:45) 연합뉴스
송승준(31·롯데 자이언츠)이 팀의 4강 진입 여부가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진의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송승준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산발 7안타에 3삼진 2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6승(6패)째를 따냈다. 지난달 12일 사직 한화전 이후 한 달여 만에 거둔 값진 승리였다.



타선도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 6-2로 이겨 롯데는 ’7월 대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6위 롯데는 이날 승리로 31승3무37패로 5위 두산(31승2무36패)을 반 게임 차로 추격했다.



경기 시작 전만 해도 두산의 우위를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두산이 최근 5연승을 거둔 데다 롯데와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5승1무2패로 앞서 있기 때문이다.



선발 마운드에서도 최근 2연패의 송승준보다는 최근 2연승의 이용찬(두산)의 무게감이 더 느껴졌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이용찬이 한 이닝에 폭투 3개를 내주면서 자멸한 반면 송승준은 팀의 맏형답게 믿음직한 투구로 4강 진입의 불씨를 살렸다.



롯데는 1회 초 공격에서 두산 선발 이용찬의 폭투 3개와 보크를 묶어 2-0으로 앞서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한 이닝 폭투 3개 기록은 올 시즌 세 번째이자 역대 11번째다.



4월27일 잠실에서 벌어진 삼성전에서 두산 우완 김상현이 7회에 기록했고, 지난달 5일 두산 우완 서동환도 삼성전에서 3회에 폭투 3개를 기록했다.



송승준은 팀이 2-0으로 앞서던 2회말 두산의 4, 5, 6번 타자에게 연속 3안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그러나 무사 1, 3루의 위기에서 후속 타자를 내야 땅볼과 파울 플라이, 삼진으로 막아내 이닝을 2실점으로 마무리했다.



5회 말 수비에서는 우익수 손아섭이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두산 이원석의 타구를 빨랫줄 같은 송구로 2루에서 잡아내 송승준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송승준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던 것은 6회 말이었다.



송승준은 호시탐탐 도루 기회를 엿보던 1루 주자 오재원을 견제로 잡아내면서 두산 공격의 맥을 끊었다.



7회말 마운드를 내려올 때까지 최고 시속 145㎞짜리 직구와 120㎞대 커브, 130㎞대 포크볼로 두산 타선을 쉽게 요리했다.



송승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임경완과 강영식도 깔끔하게 두산 타선을 처리해 승리를 뒷받침했다.



송승준은 "부담감보다는 오로지 이기고 싶은 생각이었다. 맞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투구한 게 주효했다"며 "포수 강민호의 리드도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고참 투수로서 우리 팀이 이겨야 할 때 못 막아줘서 미안했다. 오늘 승리를 계기로 팀이 상승 곡선을 그렸으면 좋겠다"며 "이번 한 주가 무척 중요한데 첫 스타트를 잘 끊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 송승준, 롯데 구한 한 달여만 6승투
    • 입력 2011-07-05 22:45:27
    연합뉴스
송승준(31·롯데 자이언츠)이 팀의 4강 진입 여부가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진의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송승준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산발 7안타에 3삼진 2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6승(6패)째를 따냈다. 지난달 12일 사직 한화전 이후 한 달여 만에 거둔 값진 승리였다.



타선도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 6-2로 이겨 롯데는 ’7월 대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6위 롯데는 이날 승리로 31승3무37패로 5위 두산(31승2무36패)을 반 게임 차로 추격했다.



경기 시작 전만 해도 두산의 우위를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두산이 최근 5연승을 거둔 데다 롯데와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5승1무2패로 앞서 있기 때문이다.



선발 마운드에서도 최근 2연패의 송승준보다는 최근 2연승의 이용찬(두산)의 무게감이 더 느껴졌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이용찬이 한 이닝에 폭투 3개를 내주면서 자멸한 반면 송승준은 팀의 맏형답게 믿음직한 투구로 4강 진입의 불씨를 살렸다.



롯데는 1회 초 공격에서 두산 선발 이용찬의 폭투 3개와 보크를 묶어 2-0으로 앞서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한 이닝 폭투 3개 기록은 올 시즌 세 번째이자 역대 11번째다.



4월27일 잠실에서 벌어진 삼성전에서 두산 우완 김상현이 7회에 기록했고, 지난달 5일 두산 우완 서동환도 삼성전에서 3회에 폭투 3개를 기록했다.



송승준은 팀이 2-0으로 앞서던 2회말 두산의 4, 5, 6번 타자에게 연속 3안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그러나 무사 1, 3루의 위기에서 후속 타자를 내야 땅볼과 파울 플라이, 삼진으로 막아내 이닝을 2실점으로 마무리했다.



5회 말 수비에서는 우익수 손아섭이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두산 이원석의 타구를 빨랫줄 같은 송구로 2루에서 잡아내 송승준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송승준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던 것은 6회 말이었다.



송승준은 호시탐탐 도루 기회를 엿보던 1루 주자 오재원을 견제로 잡아내면서 두산 공격의 맥을 끊었다.



7회말 마운드를 내려올 때까지 최고 시속 145㎞짜리 직구와 120㎞대 커브, 130㎞대 포크볼로 두산 타선을 쉽게 요리했다.



송승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임경완과 강영식도 깔끔하게 두산 타선을 처리해 승리를 뒷받침했다.



송승준은 "부담감보다는 오로지 이기고 싶은 생각이었다. 맞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투구한 게 주효했다"며 "포수 강민호의 리드도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고참 투수로서 우리 팀이 이겨야 할 때 못 막아줘서 미안했다. 오늘 승리를 계기로 팀이 상승 곡선을 그렸으면 좋겠다"며 "이번 한 주가 무척 중요한데 첫 스타트를 잘 끊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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