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 ‘특파원 현장보고’ 태국 야당 집권

입력 2011.07.0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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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야당 집권,



탁신가의 부활


 


담당 : 한재호 특파원




 


태국 총선에서 야당인 프어타이당이 압승함으로써 태국에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하게 됐다. 40대 여성 정치 신인, 잉락의 등장은 새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 경험이 전무한 잉락이 오빠인 탁신 전 총리의 후광을 벗고 난제들을 어떻게 풀어갈지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태국 총선 결과가 가져올 변화를 취재했다.


 


태국 정계의 신데렐라


 


지난 3일 태국 제1야당 프어타이당에 압승을 선물한 정계의 신데렐라 ‘잉락’이 승리를 확인한 뒤 마침내 모습을 나타냈다. 지지자들은 장내가 떠나갈 듯 잉락을 연호했고 잉락은 새로운 태국의 미래를 열어 가겠다고 화답했다. 프어타이당 승리의 결정적 요인은 서민을 겨냥한 공약과 잉락의 대중적 인기였다. 또한 오빠인 탁신 전 총리의 후광도 크게 작용했다. 탁신의 재임 시절을 동경하는 사람들은 여동생 잉락을 ’복제된 탁신’으로 바라봤고 잉락에게 표를 몰아줬다. 정계 입문 단 두 달 만에 잉락은 70년 태국 의회정치 사상 첫 여성 총리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불안한 미래


 


잉락은 유세 기간 내내 경제 활성화와 국민통합이라는 양대 기치를 내걸고 전국을 누볐다. 총선이 끝난 지금 국민들은 잉락의 공약들을 기억하며 벌써부터 여러 기대와 요구들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잉락이 내건 민생 돌보기 공약은 벌써부터 적잖은 반대 목소리에 부딪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을 두고 경제계와 노동계가 대립하며 잉락을 압박하고 있고 국민통합을 위해 내걸었던 정치범 사면문제에 대해서도 군부와 정치 엘리트의 거부감이 상당하다. 경제부흥과 새정치 통합을 위한 지도력 등 수많은 난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정치 신데렐라에게 태국의 앞날이 달려 있다.


 




콩고 피그미,



숲 밖으로 쫓겨나다


 


담당 : 심인보 특파원


 


아프리카의 피그미족은 작은 키로도 유명하지만 전쟁이라는 단어를 모를 만큼 평화적인 종족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숲에 의지해 살아가는 이들의 터전이 최근 무분별하게 파괴되고 있다. 숲이 사라지자 숲을 떠나는 피그미도 늘어 한때 60만 명이 넘었던 피그미족은 이제 20만 명 이하로 줄었다. 숲과 함께 사라지고 있는 피그미의 삶을 취재했다.


 


숲의 침략자


 


한반도 넓이의 8배나 되는 콩고의 열대 우림. 브라질 아마존 밀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지구촌의 허파다. 이곳에서도 한참을 찾아 들어가면 수 천 년의 역사를 이어온 피그미족을 만날 수 있다. 자신의 나이도 모를 만큼 순박하게 살아가는 피그미족은 열매를 따 먹거나 동물을 사냥하며 살고 있다. 하지만 5년 전 들어온 벌목회사가 내는 소음에 동물들이 달아나면서 피그미족의 생계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또 하루가 멀다 하고 나무를 베어내면서 숲의 주인이었던 피그미들은 빠르게 삶의 기반을 잃어가고 있다.


 


떠나는 피그미들


 


몇 년 전 숲속에서 나와 도로 근처에 정착한 피그미족 마을. 이곳의 피그미들은 제대로 옷을 갖춰 입고, 나뭇잎으로 된 전통 가옥 대신 벽돌집에 살고 있다. 이들은 사냥과 채집을 포기한 대신 담배 농사를 지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정착촌마저 버리고 떠나는 젊은이들이 많아졌다. 젊은 피그미들은 돈을 벌기 위해 잡일이나 막노동을 하며 고된 생활을 하고 있다. 해마다 제주도 크기만큼 숲이 사라지면서 수 천 년을 이어온 피그미족의 역사도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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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고] ‘특파원 현장보고’ 태국 야당 집권
    • 입력 2011-07-09 09:49:02
    국제
 


태국 야당 집권,

탁신가의 부활

 

담당 : 한재호 특파원

 

태국 총선에서 야당인 프어타이당이 압승함으로써 태국에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하게 됐다. 40대 여성 정치 신인, 잉락의 등장은 새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 경험이 전무한 잉락이 오빠인 탁신 전 총리의 후광을 벗고 난제들을 어떻게 풀어갈지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태국 총선 결과가 가져올 변화를 취재했다.

 

태국 정계의 신데렐라

 

지난 3일 태국 제1야당 프어타이당에 압승을 선물한 정계의 신데렐라 ‘잉락’이 승리를 확인한 뒤 마침내 모습을 나타냈다. 지지자들은 장내가 떠나갈 듯 잉락을 연호했고 잉락은 새로운 태국의 미래를 열어 가겠다고 화답했다. 프어타이당 승리의 결정적 요인은 서민을 겨냥한 공약과 잉락의 대중적 인기였다. 또한 오빠인 탁신 전 총리의 후광도 크게 작용했다. 탁신의 재임 시절을 동경하는 사람들은 여동생 잉락을 ’복제된 탁신’으로 바라봤고 잉락에게 표를 몰아줬다. 정계 입문 단 두 달 만에 잉락은 70년 태국 의회정치 사상 첫 여성 총리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불안한 미래

 

잉락은 유세 기간 내내 경제 활성화와 국민통합이라는 양대 기치를 내걸고 전국을 누볐다. 총선이 끝난 지금 국민들은 잉락의 공약들을 기억하며 벌써부터 여러 기대와 요구들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잉락이 내건 민생 돌보기 공약은 벌써부터 적잖은 반대 목소리에 부딪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을 두고 경제계와 노동계가 대립하며 잉락을 압박하고 있고 국민통합을 위해 내걸었던 정치범 사면문제에 대해서도 군부와 정치 엘리트의 거부감이 상당하다. 경제부흥과 새정치 통합을 위한 지도력 등 수많은 난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정치 신데렐라에게 태국의 앞날이 달려 있다.

 

콩고 피그미,

숲 밖으로 쫓겨나다

 

담당 : 심인보 특파원

 

아프리카의 피그미족은 작은 키로도 유명하지만 전쟁이라는 단어를 모를 만큼 평화적인 종족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숲에 의지해 살아가는 이들의 터전이 최근 무분별하게 파괴되고 있다. 숲이 사라지자 숲을 떠나는 피그미도 늘어 한때 60만 명이 넘었던 피그미족은 이제 20만 명 이하로 줄었다. 숲과 함께 사라지고 있는 피그미의 삶을 취재했다.

 

숲의 침략자

 

한반도 넓이의 8배나 되는 콩고의 열대 우림. 브라질 아마존 밀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지구촌의 허파다. 이곳에서도 한참을 찾아 들어가면 수 천 년의 역사를 이어온 피그미족을 만날 수 있다. 자신의 나이도 모를 만큼 순박하게 살아가는 피그미족은 열매를 따 먹거나 동물을 사냥하며 살고 있다. 하지만 5년 전 들어온 벌목회사가 내는 소음에 동물들이 달아나면서 피그미족의 생계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또 하루가 멀다 하고 나무를 베어내면서 숲의 주인이었던 피그미들은 빠르게 삶의 기반을 잃어가고 있다.

 

떠나는 피그미들

 

몇 년 전 숲속에서 나와 도로 근처에 정착한 피그미족 마을. 이곳의 피그미들은 제대로 옷을 갖춰 입고, 나뭇잎으로 된 전통 가옥 대신 벽돌집에 살고 있다. 이들은 사냥과 채집을 포기한 대신 담배 농사를 지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정착촌마저 버리고 떠나는 젊은이들이 많아졌다. 젊은 피그미들은 돈을 벌기 위해 잡일이나 막노동을 하며 고된 생활을 하고 있다. 해마다 제주도 크기만큼 숲이 사라지면서 수 천 년을 이어온 피그미족의 역사도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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