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대전 7-0 대파…선두 자리 눈독

입력 2011.07.09 (21:40) 수정 2011.07.0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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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점수차 타이기록..선두 전북과 승점 2점차

서울, 임시 골키퍼 내세운 상주에 3-2 신승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사령탑 없는 대전 시티즌을 완파하고 K리그 선두 추격에 불을 댕겼다.

포항은 9일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7라운드에서 1골2도움으로 활약한 김재성과 모따, 황진성, 고무열의 득점 릴레이에 힘입어 대전에 7-0의 대승을 거뒀다.

7-0의 스코어는 올 시즌 한 팀 최다골이며 7골차는 역대 최다 점수차 타이기록이다.

포항은 2009년 9월13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8-1로 이긴 적이 있다.

포항은 승점 33점을 쌓아 이날 경기가 없는 선두 전북 현대(승점 35)를 2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반면 소속 선수의 승부조작 가담과 성적 부진으로 왕선재 전 감독이 물러난 대전은 신진원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첫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무승 부진을 17경기로(6무11패)로 늘렸다.

포항은 어수선한 분위기의 대전을 상대로 일찌감치 포문을 열었다.

전반 5분 고무열이 아크 정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김재성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이어받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30분에는 황진성이 아크 중앙에서 단독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연달아 제치고 그림같은 왼발슛을 성공했다.

1분 뒤에는 모따가 김재성의 패스를 오른쪽 측면에서 때려 세 번째 골을 기록했고 전반 27분에는 다시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라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포항은 후반에도 여세를 몰아 후반 10분 신광훈의 시즌 첫 골과 후반 23분 고무열의 추가골로 6-0으로 앞섰고, 후반 43분에는 김기동이 페널티킥으로 올 시즌 4호골을 터뜨려 K리그 최고령 득점 기록을 다시 새로 쓰면서 완승을 매듭지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FC서울이 '임시 골키퍼'를 내세운 상주 상무를 3-2로 힘겹게 물리쳤다.

상주는 주전 골키퍼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고 다른 골키퍼들은 승부조작 사건 때문에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수비수 이윤의를 임시 골키퍼로 내세웠다.

상주는 전반 33분 고차원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득점 선두 김정우가 침착하게 차넣어 먼저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서울은 후반 9분과 20분 데얀의 연속 골로 승부를 뒤집었고 후반 39분 상주 김민수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48분 방승환이 극적인 결승 헤딩골을 작렬해 승점 3점을 따냈다.

경남 FC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12분까지 0-2로 뒤지다 3골을 몰아쳐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패색이 짙었던 경남은 윤일록과 윤빛가람이 후반 31분과 33분 잇따라 골을 넣어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던 경기는 종료 직전 윤일록의 패스를 김인한이 골 지역 오른쪽에 오른발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경남의 승리로 돌아갔다.

광주 FC는 강원 FC를 2-0, 부산 아이파크는 대구 FC를 3-2로 물리치고 각각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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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대전 7-0 대파…선두 자리 눈독
    • 입력 2011-07-09 21:40:32
    • 수정2011-07-09 22:13:45
    연합뉴스
역대 최다 점수차 타이기록..선두 전북과 승점 2점차
서울, 임시 골키퍼 내세운 상주에 3-2 신승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사령탑 없는 대전 시티즌을 완파하고 K리그 선두 추격에 불을 댕겼다. 포항은 9일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7라운드에서 1골2도움으로 활약한 김재성과 모따, 황진성, 고무열의 득점 릴레이에 힘입어 대전에 7-0의 대승을 거뒀다. 7-0의 스코어는 올 시즌 한 팀 최다골이며 7골차는 역대 최다 점수차 타이기록이다. 포항은 2009년 9월13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8-1로 이긴 적이 있다. 포항은 승점 33점을 쌓아 이날 경기가 없는 선두 전북 현대(승점 35)를 2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반면 소속 선수의 승부조작 가담과 성적 부진으로 왕선재 전 감독이 물러난 대전은 신진원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첫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무승 부진을 17경기로(6무11패)로 늘렸다. 포항은 어수선한 분위기의 대전을 상대로 일찌감치 포문을 열었다. 전반 5분 고무열이 아크 정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김재성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이어받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30분에는 황진성이 아크 중앙에서 단독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연달아 제치고 그림같은 왼발슛을 성공했다. 1분 뒤에는 모따가 김재성의 패스를 오른쪽 측면에서 때려 세 번째 골을 기록했고 전반 27분에는 다시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라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포항은 후반에도 여세를 몰아 후반 10분 신광훈의 시즌 첫 골과 후반 23분 고무열의 추가골로 6-0으로 앞섰고, 후반 43분에는 김기동이 페널티킥으로 올 시즌 4호골을 터뜨려 K리그 최고령 득점 기록을 다시 새로 쓰면서 완승을 매듭지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FC서울이 '임시 골키퍼'를 내세운 상주 상무를 3-2로 힘겹게 물리쳤다. 상주는 주전 골키퍼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고 다른 골키퍼들은 승부조작 사건 때문에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수비수 이윤의를 임시 골키퍼로 내세웠다. 상주는 전반 33분 고차원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득점 선두 김정우가 침착하게 차넣어 먼저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서울은 후반 9분과 20분 데얀의 연속 골로 승부를 뒤집었고 후반 39분 상주 김민수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48분 방승환이 극적인 결승 헤딩골을 작렬해 승점 3점을 따냈다. 경남 FC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12분까지 0-2로 뒤지다 3골을 몰아쳐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패색이 짙었던 경남은 윤일록과 윤빛가람이 후반 31분과 33분 잇따라 골을 넣어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던 경기는 종료 직전 윤일록의 패스를 김인한이 골 지역 오른쪽에 오른발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경남의 승리로 돌아갔다. 광주 FC는 강원 FC를 2-0, 부산 아이파크는 대구 FC를 3-2로 물리치고 각각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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