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 메이저대회 승부사로 부상!

입력 2011.07.1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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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서 '한국 킬러' 제압..내년 올림픽서 활약 기대



한국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19·청주시청)이 소년 궁사에서 메이저 대회 승부사로 거듭났다.



김우진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해 2관왕에 올랐다.



작년 충북체고 시절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승하고서 실업팀에 입단해 바로 1년 만에 또 싹쓸이한 메이저 대회 타이틀이다.



김우진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에서도 정상에 서면서 내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새로운 에이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그가 보여준 집중력은 박경모나 임동현의 뒤를 이을 세계적 스타의 탄생을 예고하기에 충분했다.



그의 기질은 국제양궁연맹(FITA) 남자랭킹 1위인 브래디 엘리슨(23·미국)과의 맞대결에서 잘 드러났다.



엘리슨은 한국 선수들이 세계 대회에서 우승으로 가는 길에서 항상 복병으로 떠올라 '한국 킬러'로 통하는 선수다.



작년 9월 월드컵 파이널부터 지난 5월과 6월 월드컵까지 임동현과 김우진, 오진혁은 차례로 결승에서 엘리슨에게 일격을 당했다.



그 때문에 올림픽을 앞두고 '엘리슨 징크스'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김우진은 회심의 한 발로 엘리슨의 파죽지세를 잠재웠다.



김우진과 엘리슨은 준결승전에서 5세트까지 비겨 마지막 한 발로 승부를 결정하는 슛오프에 들어갔다.



높은 점수를 얻는 쪽이 이기고, 같은 점수를 쏘았을 때는 중심에서 화살까지 거리를 측정해 더 가까운 쪽이 승리한다.



엘리슨이 먼저 시위를 당겨 10점을 쐈다. 슛오프도 축구의 승부차기와 마찬가지로 나중에 나서는 선수가 심리적 부담 때문에 불리한 면이 있다.



10점을 쏘더라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위기였다.



그러나 김우진의 화살은 10점 과녁 가운데 정중앙을 표시하는 엑스텐(X-10)에 꽂혔고, 엘리슨은 허탈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대한양궁협회는 내년 올림픽에 출전할 국가대표를 뽑는 선발전을 다시 연다.



한국 남자 양궁에는 아직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가 없다.



그 주인공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김우진이 내년 올림픽에서도 승부사 기질을 뽐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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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우진, 메이저대회 승부사로 부상!
    • 입력 2011-07-11 08:47:24
    연합뉴스
준결승서 '한국 킬러' 제압..내년 올림픽서 활약 기대

한국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19·청주시청)이 소년 궁사에서 메이저 대회 승부사로 거듭났다.

김우진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해 2관왕에 올랐다.

작년 충북체고 시절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승하고서 실업팀에 입단해 바로 1년 만에 또 싹쓸이한 메이저 대회 타이틀이다.

김우진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에서도 정상에 서면서 내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새로운 에이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그가 보여준 집중력은 박경모나 임동현의 뒤를 이을 세계적 스타의 탄생을 예고하기에 충분했다.

그의 기질은 국제양궁연맹(FITA) 남자랭킹 1위인 브래디 엘리슨(23·미국)과의 맞대결에서 잘 드러났다.

엘리슨은 한국 선수들이 세계 대회에서 우승으로 가는 길에서 항상 복병으로 떠올라 '한국 킬러'로 통하는 선수다.

작년 9월 월드컵 파이널부터 지난 5월과 6월 월드컵까지 임동현과 김우진, 오진혁은 차례로 결승에서 엘리슨에게 일격을 당했다.

그 때문에 올림픽을 앞두고 '엘리슨 징크스'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김우진은 회심의 한 발로 엘리슨의 파죽지세를 잠재웠다.

김우진과 엘리슨은 준결승전에서 5세트까지 비겨 마지막 한 발로 승부를 결정하는 슛오프에 들어갔다.

높은 점수를 얻는 쪽이 이기고, 같은 점수를 쏘았을 때는 중심에서 화살까지 거리를 측정해 더 가까운 쪽이 승리한다.

엘리슨이 먼저 시위를 당겨 10점을 쐈다. 슛오프도 축구의 승부차기와 마찬가지로 나중에 나서는 선수가 심리적 부담 때문에 불리한 면이 있다.

10점을 쏘더라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위기였다.

그러나 김우진의 화살은 10점 과녁 가운데 정중앙을 표시하는 엑스텐(X-10)에 꽂혔고, 엘리슨은 허탈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대한양궁협회는 내년 올림픽에 출전할 국가대표를 뽑는 선발전을 다시 연다.

한국 남자 양궁에는 아직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가 없다.

그 주인공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김우진이 내년 올림픽에서도 승부사 기질을 뽐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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