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속 삼성-KIA ‘선두 쟁탈전’ 가열

입력 2011.07.1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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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이 위아래로 오가며 전국에 쉴 새 없이 빗줄기를 퍼붓는 가운데 이번 주 가장 관심 가는 프로야구 일전은 주말에 대구에서 벌어질 삼성과 KIA의 선두 쟁탈전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금주에도 14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다 15일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는 주말부터 전국 4개 구장에서 정상적인 레이스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SK와의 경기에서 타선이 적시에 터트려 두 차례 연속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던 선두 삼성은 비 때문에 세 경기나 쉬어 상승 흐름이 끊겼다.



삼성은 막강한 불펜을 앞세워 선두권을 맴돌다가 타선 응집력이 살아나면서 지난달 28일 마침내 선두로 나섰다.



그런 상황에서 우천에 따른 경기 취소로 투수들의 체력을 비축하는 효과를 보긴 했지만 타자들의 감각이 무뎌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반면 2위 KIA는 절묘하게 비를 피해 가면서 6경기를 모두 치렀고 넥센과의 3연전을 쓸어담는 등 5승1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삼성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6월 마지막 주부터 다른 7개 팀이 한자릿수 경기만 치른 데 반해 KIA는 가장 많은 12경기를 소화해 9승3패를 기록했다.



선발진의 양대 기둥인 윤석민과 아퀼리노 로페즈가 나란히 10승씩 올리고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며 KIA의 상승세를 쌍끌이했다.



또 최희섭(허리)을 필두로 이용규(발목), 김상현(무릎) 등 부상 선수가 속출하고 있음에도 그때마다 새 해결사가 나타나 공백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전력이 탄탄해졌다.



강력한 선발진이 최대 무기인 KIA는 11일 현재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79경기를 치렀다.



경기 수가 가장 적은 SK·두산(71경기)보다는 8경기나 많다.



게임을 많이 치렀음에도 높은 승률을 기록한 KIA는 8월 이후 우천 경기를 포함한 새 일정이 발표되면 더 강력한 선발진의 위용을 자랑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른 팀이 빡빡한 일정표를 받아드는 것과 달리 KIA는 2~3일 간격으로 경기를 벌이기에 선발진의 체력을 최대한 아껴 승부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KIA는 주중 3연전이 비로 취소되면 주말에 윤석민, 로페즈를 차례로 투입해 경기 감각이 떨어진 삼성의 방망이를 묶을 참이다.



한편 새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고든과 크리스 부첵을 영입한 SK와 롯데의 행보도 관심을 끈다.



SK는 지난 주말 롯데에 2연승을 거두면서 선두 삼성과의 승차도 2.5경기로 좁혔다.



고든이 연착륙에 성공해 게리 글로버와 함께 원 투 펀치를 형성한다면 선두 싸움은 다시 요동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도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던지는 부첵을 '조커'로 활용, 전반기 막판까지 현재 -7인 승패의 차를 -2까지 줄이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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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 속 삼성-KIA ‘선두 쟁탈전’ 가열
    • 입력 2011-07-11 09:23:08
    연합뉴스
장마전선이 위아래로 오가며 전국에 쉴 새 없이 빗줄기를 퍼붓는 가운데 이번 주 가장 관심 가는 프로야구 일전은 주말에 대구에서 벌어질 삼성과 KIA의 선두 쟁탈전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금주에도 14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다 15일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는 주말부터 전국 4개 구장에서 정상적인 레이스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SK와의 경기에서 타선이 적시에 터트려 두 차례 연속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던 선두 삼성은 비 때문에 세 경기나 쉬어 상승 흐름이 끊겼다.

삼성은 막강한 불펜을 앞세워 선두권을 맴돌다가 타선 응집력이 살아나면서 지난달 28일 마침내 선두로 나섰다.

그런 상황에서 우천에 따른 경기 취소로 투수들의 체력을 비축하는 효과를 보긴 했지만 타자들의 감각이 무뎌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반면 2위 KIA는 절묘하게 비를 피해 가면서 6경기를 모두 치렀고 넥센과의 3연전을 쓸어담는 등 5승1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삼성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6월 마지막 주부터 다른 7개 팀이 한자릿수 경기만 치른 데 반해 KIA는 가장 많은 12경기를 소화해 9승3패를 기록했다.

선발진의 양대 기둥인 윤석민과 아퀼리노 로페즈가 나란히 10승씩 올리고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며 KIA의 상승세를 쌍끌이했다.

또 최희섭(허리)을 필두로 이용규(발목), 김상현(무릎) 등 부상 선수가 속출하고 있음에도 그때마다 새 해결사가 나타나 공백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전력이 탄탄해졌다.

강력한 선발진이 최대 무기인 KIA는 11일 현재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79경기를 치렀다.

경기 수가 가장 적은 SK·두산(71경기)보다는 8경기나 많다.

게임을 많이 치렀음에도 높은 승률을 기록한 KIA는 8월 이후 우천 경기를 포함한 새 일정이 발표되면 더 강력한 선발진의 위용을 자랑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른 팀이 빡빡한 일정표를 받아드는 것과 달리 KIA는 2~3일 간격으로 경기를 벌이기에 선발진의 체력을 최대한 아껴 승부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KIA는 주중 3연전이 비로 취소되면 주말에 윤석민, 로페즈를 차례로 투입해 경기 감각이 떨어진 삼성의 방망이를 묶을 참이다.

한편 새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고든과 크리스 부첵을 영입한 SK와 롯데의 행보도 관심을 끈다.

SK는 지난 주말 롯데에 2연승을 거두면서 선두 삼성과의 승차도 2.5경기로 좁혔다.

고든이 연착륙에 성공해 게리 글로버와 함께 원 투 펀치를 형성한다면 선두 싸움은 다시 요동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도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던지는 부첵을 '조커'로 활용, 전반기 막판까지 현재 -7인 승패의 차를 -2까지 줄이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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