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K리그 ‘토양·환경 다 바꾼다!’

입력 2011.07.1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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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는 11일 "승부조작이 재발하지 않도록 뼈를 깎는 노력으로 토양과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정 총재는 이날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승부조작 예방 후속 대책 및 제도 개선안 발표' 회견에서 "연맹은 물론 구단과 선수가 모두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맹은 토양과 환경 개선책으로 ▲2013년 승강제 시행 ▲K리그 대회 방식 전면 개선 ▲신인선수 선발 제도 조정 ▲선수 복지제도 도입 등을 제시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문답.



--승강제를 어떻게 시행하겠다는 것인가.



▲(안기헌 연맹 사무총장) 승강제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요구하는 게 (1부리그) 12개 팀이다. 될 수 있으면 그 조건을 수용하는 범위에서 대한축구협회와 협의해 팀을 정하도록 하겠다. 일단 기본적으로 1부는 12팀으로 하고 나머지는 내셔널리그와 협의해 2부 팀으로 흡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드래프트를 폐지하고 자유계약제를 시행한다는 것인가.



▲드래프트를 앞으로 계속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구단들이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자유계약과 드래프트를 함께 검토해 승강제에 맞는 선발 시스템을 만드려고 하고 있다.



--승부조작 의심자에게 거짓말 탐지기를 쓴다고 했는데.



▲거짓말 탐지기는 법적으로는 효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싱가포르 리그에서 사용해서 상당히 도움이 됐다고 들었다. 거짓말 탐지기 전문인력을 고용하는 문제 등이 있는데 이는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승부조작의 근원지인 상무를 K리그에서 퇴출해야 하지 않나.



▲한국 축구 전반을 위해 상무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잘못 있으면 바로 잡아서 리그에 질적 저하가 없도록 하겠다. 승강제가 도입되면 경기력에 따라 하부리그로 내려가는 자정효과가 있을 것이다. 퇴출 계획은 없다.



--이번에 승부조작에서 적발돼 불구속 입건된 선수들은 어떻게 징계하나.



▲(곽영철 연맹 상벌위원장) 징계 문제를 두고 연맹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대상자가 많아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자진신고자는 적법 절차를 치른 뒤 K리그에 복귀하는 걸 허용할지 논의하는 데 참작하겠다.



--집단적으로 승부조작이 이뤄진 구단에 대한 제재는.



▲지난 1차 상벌위에서는 관련 구단에 스포츠토토 배당금의 30%까지 박탈하는 징계를 내렸다. 2차 상벌위에서 해당 구단에 대한 징계 문제가 당연히 검토될 것이다.



--내년부터 정규리그 운영방식도 재검토한다고 했는데.



▲(정몽규 총재)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병행하면서 두 대회의 비중이 달랐다. 내년에는 비중이 같아지도록 조정하겠다. 정규리그 시작 전에 컵대회를 연다는 등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자세한 것은 협의가 필요하다. 컵대회에 승점 인센티브를 조금 주는 방안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승강제에 대한 구단들의 의견은 어떤가.



▲(김재하 대구FC 사장) 시민 구단이 어려움이 많은 것은 사실인데 축구가 사랑받고 발전하려면 승강제를 하는 게 맞다. 감독과 선수, 구단은 승강제가 시행되면 승부조작 같은 일을 할 수가 없다. 구단에 소속된 사람들이 모두 구단 운영이나 한 경기 한 경기에 목숨을 걸고 죽기살기로 하지 않겠나.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경쟁에서 뒤떨어지면 퇴출돼야 한다. (유종호 전남 드래곤즈 사장) 나도 같은 생각이다.



--감독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신태용 성남 일화 감독) 감독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이 사태를 기회로 삼아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한번 더 믿어주면 최선을 다해 우리는 지도하고 선수들은 따라오면서 한국 축구가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 승강제나 드래프트제는 사실 그간 다 문제가 돼왔던 얘기다. 이제 이야기의 끝을 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답을 못 냈는데 이번에는 큰일을 치렀기 때문에 집행부에서 이른 시일에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결정을 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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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7-11 13:24:30
    연합뉴스
정몽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는 11일 "승부조작이 재발하지 않도록 뼈를 깎는 노력으로 토양과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정 총재는 이날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승부조작 예방 후속 대책 및 제도 개선안 발표' 회견에서 "연맹은 물론 구단과 선수가 모두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맹은 토양과 환경 개선책으로 ▲2013년 승강제 시행 ▲K리그 대회 방식 전면 개선 ▲신인선수 선발 제도 조정 ▲선수 복지제도 도입 등을 제시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문답.

--승강제를 어떻게 시행하겠다는 것인가.

▲(안기헌 연맹 사무총장) 승강제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요구하는 게 (1부리그) 12개 팀이다. 될 수 있으면 그 조건을 수용하는 범위에서 대한축구협회와 협의해 팀을 정하도록 하겠다. 일단 기본적으로 1부는 12팀으로 하고 나머지는 내셔널리그와 협의해 2부 팀으로 흡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드래프트를 폐지하고 자유계약제를 시행한다는 것인가.

▲드래프트를 앞으로 계속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구단들이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자유계약과 드래프트를 함께 검토해 승강제에 맞는 선발 시스템을 만드려고 하고 있다.

--승부조작 의심자에게 거짓말 탐지기를 쓴다고 했는데.

▲거짓말 탐지기는 법적으로는 효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싱가포르 리그에서 사용해서 상당히 도움이 됐다고 들었다. 거짓말 탐지기 전문인력을 고용하는 문제 등이 있는데 이는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승부조작의 근원지인 상무를 K리그에서 퇴출해야 하지 않나.

▲한국 축구 전반을 위해 상무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잘못 있으면 바로 잡아서 리그에 질적 저하가 없도록 하겠다. 승강제가 도입되면 경기력에 따라 하부리그로 내려가는 자정효과가 있을 것이다. 퇴출 계획은 없다.

--이번에 승부조작에서 적발돼 불구속 입건된 선수들은 어떻게 징계하나.

▲(곽영철 연맹 상벌위원장) 징계 문제를 두고 연맹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대상자가 많아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자진신고자는 적법 절차를 치른 뒤 K리그에 복귀하는 걸 허용할지 논의하는 데 참작하겠다.

--집단적으로 승부조작이 이뤄진 구단에 대한 제재는.

▲지난 1차 상벌위에서는 관련 구단에 스포츠토토 배당금의 30%까지 박탈하는 징계를 내렸다. 2차 상벌위에서 해당 구단에 대한 징계 문제가 당연히 검토될 것이다.

--내년부터 정규리그 운영방식도 재검토한다고 했는데.

▲(정몽규 총재)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병행하면서 두 대회의 비중이 달랐다. 내년에는 비중이 같아지도록 조정하겠다. 정규리그 시작 전에 컵대회를 연다는 등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자세한 것은 협의가 필요하다. 컵대회에 승점 인센티브를 조금 주는 방안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승강제에 대한 구단들의 의견은 어떤가.

▲(김재하 대구FC 사장) 시민 구단이 어려움이 많은 것은 사실인데 축구가 사랑받고 발전하려면 승강제를 하는 게 맞다. 감독과 선수, 구단은 승강제가 시행되면 승부조작 같은 일을 할 수가 없다. 구단에 소속된 사람들이 모두 구단 운영이나 한 경기 한 경기에 목숨을 걸고 죽기살기로 하지 않겠나.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경쟁에서 뒤떨어지면 퇴출돼야 한다. (유종호 전남 드래곤즈 사장) 나도 같은 생각이다.

--감독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신태용 성남 일화 감독) 감독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이 사태를 기회로 삼아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한번 더 믿어주면 최선을 다해 우리는 지도하고 선수들은 따라오면서 한국 축구가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 승강제나 드래프트제는 사실 그간 다 문제가 돼왔던 얘기다. 이제 이야기의 끝을 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답을 못 냈는데 이번에는 큰일을 치렀기 때문에 집행부에서 이른 시일에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결정을 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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