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로드, ‘오너 골프장 회원권’ 강매

입력 2011.07.11 (22:08) 수정 2011.07.1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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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종합유선방송사 티브로드 홀딩스가 채널 편성권을 무기로 홈쇼핑 업체들에게 골프장 투자를 강요하는 등 횡포를 부려온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정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광그룹 계열사인 동림관광개발이 짓고 있는 골프장 건설현장.



태광그룹 회장 일가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골프장 건설 자금 조달이 힘들자, 계열사인 티브로드홀딩스가 나섰습니다.



티브로드홀딩스는 22개 유선방송 사업자를 보유한 국내 최대 종합유선방송사업자입니다.



채널편성권을 무기로 좋은 채널을 배정받아야 하는 홈쇼핑 업체들의 약점을 이용해 강제로 투자하게 한 것입니다.



<녹취>홈쇼핑 업체 관계자 : "갑을 관계에서 PP(프로그램 공급사업자)는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가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해야합니다."



한 홈쇼핑업체의 내부문건입니다.



골프장 투자를 요구했다는 내용입니다.



또 투자를 거부했을 때, 채널 등급 변경과 매출 감소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결국, GS 홈쇼핑과 현대홈쇼핑, 우리홈쇼핑은 각각 22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홈쇼핑 업체들은 회원권이 미분양된 뒤 연 5.22%의 수익금과 함께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도 있었지만 불이익을 우려해 포기했습니다.



<인터뷰>신영선(공정위 시장감시국장) : "채널편성권을 가진 케이블방송사가 프로그램 공급업자들에게 다양한 횡포를 가하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공정위는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4천2백만 원을 물렸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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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브로드, ‘오너 골프장 회원권’ 강매
    • 입력 2011-07-11 22:08:04
    • 수정2011-07-11 22: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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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종합유선방송사 티브로드 홀딩스가 채널 편성권을 무기로 홈쇼핑 업체들에게 골프장 투자를 강요하는 등 횡포를 부려온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정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광그룹 계열사인 동림관광개발이 짓고 있는 골프장 건설현장.

태광그룹 회장 일가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골프장 건설 자금 조달이 힘들자, 계열사인 티브로드홀딩스가 나섰습니다.

티브로드홀딩스는 22개 유선방송 사업자를 보유한 국내 최대 종합유선방송사업자입니다.

채널편성권을 무기로 좋은 채널을 배정받아야 하는 홈쇼핑 업체들의 약점을 이용해 강제로 투자하게 한 것입니다.

<녹취>홈쇼핑 업체 관계자 : "갑을 관계에서 PP(프로그램 공급사업자)는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가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해야합니다."

한 홈쇼핑업체의 내부문건입니다.

골프장 투자를 요구했다는 내용입니다.

또 투자를 거부했을 때, 채널 등급 변경과 매출 감소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결국, GS 홈쇼핑과 현대홈쇼핑, 우리홈쇼핑은 각각 22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홈쇼핑 업체들은 회원권이 미분양된 뒤 연 5.22%의 수익금과 함께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도 있었지만 불이익을 우려해 포기했습니다.

<인터뷰>신영선(공정위 시장감시국장) : "채널편성권을 가진 케이블방송사가 프로그램 공급업자들에게 다양한 횡포를 가하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공정위는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4천2백만 원을 물렸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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