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믿음 야구, ‘명품’ 최형우 조련

입력 2011.07.13 (10: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정교함 키워 타율 3할-40홈런-100타점 향해 순항

초보 사령탑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을 앞세워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를 선두로 이끄는 류중일 감독이 경기에서 보여주는 특징은 두 가지다.

선발 투수가 가능하면 5이닝 이상 던지도록 선발진의 체질을 강화했고 타선에서는 최형우(28)를 시즌 개막부터 줄곧 4번 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류 감독의 강력한 신뢰 속에 최형우가 삼성의 '해결사'로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

상대 투수에 따라 타순이 바뀌는 일이 비일비재한 상황에서 최형우가 부동의 4번 자리를 꿰찬 건 이대호(롯데), 김동주(두산), 최희섭(KIA)처럼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타자로 성장했음을 의미한다.

최형우는 12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7회 결승 적시타, 9회 쐐기포를 터뜨리는 등 5타수4안타 3타점의 불꽃타를 휘두르며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주 SK와의 두 경기에서는 연속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타 순위에서 단독 선두(12개)를 질주 중이다.

지난달 하순부터 시작된 장마 탓에 경기가 취소되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타격감각을 유지하기 어렵지만 최형우는 11경기 중 3경기에서 안타 4개를 터뜨리며 '몰아치기' 능력도 뽐내고 있다.

류 감독이 시즌 전 전지훈련 때 밝힌 고정 타순은 2번 박한이와 4번 최형우뿐이었다.

류 감독은 "최형우가 아니면 누가 4번을 때리겠느냐"며 큰 믿음을 보였고 최형우는 5월부터 한껏 달아오른 방망이로 상대 마운드를 두들겼다.

최형우는 12일까지 홈런 19개를 터뜨려 1위 이대호(20개)를 1개 차로 바짝 추격했다.

타점 부문에서도 3위(61개)를 달리며 이대호(66개)에게 5개 차로 다가섰다.

타율 0.320을 때려 타격 5위에 오르는 등 최형우는 데뷔 10년 만에 최고의 시즌을 예약했다.

2002년 삼성에 입단해 퇴출당했다가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하면서 타격에 눈을 뜬 최형우는 2008년 삼성에 재입단한 뒤 '한풀이' 안타를 뿜어내며 단박에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가장 달라진 점은 정교함 부쩍 늘었다는 사실이다.

2009~2010년 2년 연속 홈런 20개를 넘겨 장타력은 인정받았던 최형우는 타율은 0.270~0.280대에 머물러 정확성은 부족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밀어치기'를 집중적으로 연마했고 노림수도 좋아지면서 부챗살 타법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형우는 고의 4구를 10개나 얻어 이 부문 1위를 달리며 상대팀 마운드에는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

현재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최형우는 타율 3할과 40홈런, 100타점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류중일 믿음 야구, ‘명품’ 최형우 조련
    • 입력 2011-07-13 10:41:15
    연합뉴스
정교함 키워 타율 3할-40홈런-100타점 향해 순항 초보 사령탑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을 앞세워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를 선두로 이끄는 류중일 감독이 경기에서 보여주는 특징은 두 가지다. 선발 투수가 가능하면 5이닝 이상 던지도록 선발진의 체질을 강화했고 타선에서는 최형우(28)를 시즌 개막부터 줄곧 4번 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류 감독의 강력한 신뢰 속에 최형우가 삼성의 '해결사'로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 상대 투수에 따라 타순이 바뀌는 일이 비일비재한 상황에서 최형우가 부동의 4번 자리를 꿰찬 건 이대호(롯데), 김동주(두산), 최희섭(KIA)처럼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타자로 성장했음을 의미한다. 최형우는 12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7회 결승 적시타, 9회 쐐기포를 터뜨리는 등 5타수4안타 3타점의 불꽃타를 휘두르며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주 SK와의 두 경기에서는 연속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타 순위에서 단독 선두(12개)를 질주 중이다. 지난달 하순부터 시작된 장마 탓에 경기가 취소되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타격감각을 유지하기 어렵지만 최형우는 11경기 중 3경기에서 안타 4개를 터뜨리며 '몰아치기' 능력도 뽐내고 있다. 류 감독이 시즌 전 전지훈련 때 밝힌 고정 타순은 2번 박한이와 4번 최형우뿐이었다. 류 감독은 "최형우가 아니면 누가 4번을 때리겠느냐"며 큰 믿음을 보였고 최형우는 5월부터 한껏 달아오른 방망이로 상대 마운드를 두들겼다. 최형우는 12일까지 홈런 19개를 터뜨려 1위 이대호(20개)를 1개 차로 바짝 추격했다. 타점 부문에서도 3위(61개)를 달리며 이대호(66개)에게 5개 차로 다가섰다. 타율 0.320을 때려 타격 5위에 오르는 등 최형우는 데뷔 10년 만에 최고의 시즌을 예약했다. 2002년 삼성에 입단해 퇴출당했다가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하면서 타격에 눈을 뜬 최형우는 2008년 삼성에 재입단한 뒤 '한풀이' 안타를 뿜어내며 단박에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가장 달라진 점은 정교함 부쩍 늘었다는 사실이다. 2009~2010년 2년 연속 홈런 20개를 넘겨 장타력은 인정받았던 최형우는 타율은 0.270~0.280대에 머물러 정확성은 부족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밀어치기'를 집중적으로 연마했고 노림수도 좋아지면서 부챗살 타법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형우는 고의 4구를 10개나 얻어 이 부문 1위를 달리며 상대팀 마운드에는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 현재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최형우는 타율 3할과 40홈런, 100타점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