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앞두고 ‘불량 삼계탕’ 대량 유통

입력 2011.07.14 (12: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늘이 초복인데요. 복날이면 보양식인 삼계탕으로 복달임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복날을 앞두고 변질된 포장 삼계탕이 대량 유통돼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얼마 전 조 모씨는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포장 삼계탕를 구매해 먹은 뒤 복통과 설사로 큰 낭패를 봤습니다.

함께 삼계탕을 먹은 동료들도 비슷한 증세를 보였습니다.

고기와 국물 등에서 시큼한 맛과 이상한 냄새가 났지만 무시한 게 화근였습니다.

<녹취> 조00(불량 삼계탕 피해자) : "맛이 너무 이상했는데 저는 그냥 먹게 됐어요. 배가 너무 아프고 복통과 설사가 함께 오고 그날 일도 못하고..."

삼계탕을 판 쇼핑몰 게시판에는 조 씨와 같은 증세를 호소하는 소비자 민원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업체 측은 생산과정에는 문제가 없고 유통과정에서 변질 됐을 가능이 크다며 해당 식품을 전량 수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피해 신고를 받고도 조사를 차일피일 미루는 등 초동대처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삼계탕 판매 업체 : "분명 내부 규정에 의한 프로세스가 존재하지만 일련의 과정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저희가 변명의 여지가 없어..."

행정당국은 문제의 삼계탕을 수거하는 한편, 제조한 업체에 현장 점검에 나설 방침입니다.

해당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전국에 팔려나간 포장 삼계탕은 5천 봉지가량.

보양을 위해 구입한 먹을거리가 오히려 소비자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초복 앞두고 ‘불량 삼계탕’ 대량 유통
    • 입력 2011-07-14 12:58:47
    뉴스 12
<앵커 멘트> 오늘이 초복인데요. 복날이면 보양식인 삼계탕으로 복달임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복날을 앞두고 변질된 포장 삼계탕이 대량 유통돼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얼마 전 조 모씨는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포장 삼계탕를 구매해 먹은 뒤 복통과 설사로 큰 낭패를 봤습니다. 함께 삼계탕을 먹은 동료들도 비슷한 증세를 보였습니다. 고기와 국물 등에서 시큼한 맛과 이상한 냄새가 났지만 무시한 게 화근였습니다. <녹취> 조00(불량 삼계탕 피해자) : "맛이 너무 이상했는데 저는 그냥 먹게 됐어요. 배가 너무 아프고 복통과 설사가 함께 오고 그날 일도 못하고..." 삼계탕을 판 쇼핑몰 게시판에는 조 씨와 같은 증세를 호소하는 소비자 민원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업체 측은 생산과정에는 문제가 없고 유통과정에서 변질 됐을 가능이 크다며 해당 식품을 전량 수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피해 신고를 받고도 조사를 차일피일 미루는 등 초동대처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삼계탕 판매 업체 : "분명 내부 규정에 의한 프로세스가 존재하지만 일련의 과정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저희가 변명의 여지가 없어..." 행정당국은 문제의 삼계탕을 수거하는 한편, 제조한 업체에 현장 점검에 나설 방침입니다. 해당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전국에 팔려나간 포장 삼계탕은 5천 봉지가량. 보양을 위해 구입한 먹을거리가 오히려 소비자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