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승연 ‘더반의 여신서 워킹맘으로’

입력 2011.07.15 (15:55) 수정 2011.07.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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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호소력 있는 프레젠테이션을 펼쳐 평창의 2018 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끈 주역을 꼽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있다.



바로 나승연(38) 평창유치위 대변인이다.



평창이 세 번째 도전에서 ’환희의 눈물’을 흘리면서 나 대변인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더반의 여신’이라 불릴 정도다.



나 대변인은 개최도시 결정 후 IOC 총회가 계속된 더반에 남아 IOC 위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실무 미팅에 참석한 뒤 지난 11일 귀국했다.



꿈같은 시간을 보내다가 일상으로 돌아온 나 대변인을 15일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내 유치위 사무국에서 만났다.



◇"아직도 꿈만 같아요" 



나 대변인은 먼저 더반에서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던 1주일 동안을 돌아봤다.



그는 당시 머리가 복잡해서인지 밤잠도 제대로 못 잤지만 분위기가 아주 좋아 행복한 눈물을 흘릴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팀원들이 힘을 모아 각자의 매력과 포인트를 잘 살려 서로에게 힘을 주면서 좋은 프레젠테이션을 했다"며 "좋은 결과로 이어져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프레젠테이션을 잘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두 번의 실패로 아픔도 있었지만,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이라는 좋은 메시지에 경험까지 더해졌으니 잘 전달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간절히 원해야 감정이 생기고 진심이 나온다"며 "우리는 그것이 확실했기 때문에 다른 후보 도시보다 더 많이 부동표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나름대로 승리의 원인을 분석했다.



나 대변인은 "한 IOC 위원은 평창이 프레젠테이션을 잘해 5∼10표는 더 얻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양호 유치위원장이 프레젠테이션 중 IOC의 리더십을 이야기하는 대목에서 기술적인 실수로 갑자기 올림픽 찬가가 흘러나와 아찔해했던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나중에 IOC 위원이 효과음인 줄 알았다고 털어놓았을 정도로 당시 조 위원장은 동요하지 않고 오히려 큰 소리로 더 또박또박하게 프레젠테이션을 이어갔다고 한다.



나 대변인은 김연아(고려대)의 프레젠테이션 훈련을 도우면서 받은 느낌으로 "빨리 따라와 일하기 편했다. 아주 똑똑한 것 같다. 감(感)도 있고 발음이나 톤도 아주 좋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워낙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나 대변인은 유치 활동을 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조양호 유치위원장,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이건희 IOC 위원, 김진선 유치 특임대사 등 평소 만나보기 어려운 인사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나 대변인은 이들에게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바로 물어보고, 또 조언을 받아들일 줄 안다는 것이다.



나 대변인은 "모두 아쉬울 것 없고 성공한 사람들인데 모르고 모자라는 부분은 거리낌 없이 조언을 달라고 하고 따라줬다"며 이들에게서 받은 인상을 전했다.



그는 또 "이 분들은 너무 부지런하다. 잠이 없다"면서 "하지만 여유가 있다. 일 할 때는 아주 열심히 하고 여유 시간도 잘 즐긴다"고 덧붙였다.



이런 특징은 나 대변인이 만난 IOC 위원들도 마찬가지였다고 전했다.



나 대변인은 "IOC 위원들은 2∼3개의 직업을 갖고 온 세계를 돌면서 정말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라며 "구닐라 린드베리(스웨덴) IOC 조사평가위원장이 나를 볼 때마다 이야기한 것도 ’Work hard!(열심히 해라)’였다. 그 말을 새겼다. 그분들이 본보기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사실 나 대변인의 일에 대한 열정 역시 IOC 위원들 못지않다.



이번 프레젠테이션에서 나 대변인을 더욱 돋보이게 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유창한 외국어 실력이었다.



나 대변인은 외교관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을 외국에서 많이 보냈다.



캐나다, 영국, 말레이시아, 덴마크에서 12년을 살았다. 대학(이화여대)에서는 불문학을 전공하고, 영문학을 부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1996년에는 아리랑TV 공채 1기로 뽑혀 뉴스 진행자와 기자, MC 등을 맡으며 영어 진행 능력을 쌓았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은 외국어 실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비결을 물어보자 나 대변인은 "말하기 연습을 하려면 일단 완벽하게 알아야 하고 관심을 둬야 한다"며 "듣는 사람의 눈높이에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프레젠테이션이 효과적일 수 있었던 것은 내가 믿고 아는 것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반의 여신’에서 평범한 ‘워킹맘’으로 





나 대변인은 귀국하고 이튿날부터 출근했다. 집으로 돌아오자 한국 나이로 다섯 살 된 아들은 ‘마지막 출장이 맞느냐’고 재차 물어봤다고 한다.



이에 "그렇다. 한동안은 없을 것"이라고 답해 줬다는 것이다.



이번 출장 기간에 가족이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를 물었다.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문자메시지조차 잘 보내지 않았다. 3주 동안 두 번 정도 통화한 것이 전부였다"고 말했다. 마음이 약해지고 집중을 못 할 것 같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마음에만 담아뒀다고 했다.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자마자 집에 전화하자 아들이 그냥 ’언제 오냐’부터 물어봤다고 전한 나 대변인은 "너무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운 일에 내가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 대변인은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에게 요새 며칠 책도 읽어주고 모처럼 엄마 노릇을 하고 있다.



일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는 남편이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여행을 좋아하는 나 대변인은 요즘 아들과 함께 서울을 ’재발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가족, 특히 아들 이야기를 할 때 나 대변인은 이웃에 사는 평범한 아줌마였다.



그는 "아들에게 원래는 엄격했는데 1년 반 동안 출장을 많이 다니다 보니 많이 누그러졌다. 이제 다시 좀 잡아야겠다"며 웃었다.



나 대변인은 길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했다.



"동네 슈퍼마켓에 갈 때도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 부담스럽지만 ’수고했다’는 인사말을 들으면 정말 기분이 좋아요."



◇평창의 꿈 ‘이제부터가 시작’

 

나 대변인은 평창 올림픽이 성공하려면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면서 "더 열심히 해야 하고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릴 2018년 2월 각 경기장의 스탠드가 꽉 찰 수 있도록 온 국민이 남은 7년 동안 동계스포츠 스타를 키우고 사랑해줘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우리가 모르는 선수들이 너무 많다. 그들을 영웅으로 만들어 주면 좋겠다"며 "그분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후보도시들의 현장 실사를 지휘한 린드베리 IOC 조사평가위원장의 말도 소개했다.



린드베리 위원장은 나 대변인에게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이 14개의 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은 지난 10년간의 동계올림픽 유치활동 덕이다.

2018년에 평창에서 올림픽이 열리면 한국의 성적은 대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나 대변인은 "그 말에 공감한다"며 "우리나라가 5위 안에는 확실히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도 국민적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많은 IOC 위원들이 한국을 찾아와 한국민의 스포츠에 대한 열기와 관심 수준을 직접 확인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나 대변인은 "나 역시 일이 아니라도 대구에 꼭 가겠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에 도움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그는 "일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번의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된 일을 계속 하고 싶다"고 밝혔다.



곧 출범할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 함께 일하자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자 "뭐든지 제안이 오면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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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7-15 15:55:04
    • 수정2011-07-15 16:03:43
    연합뉴스
 지난 6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호소력 있는 프레젠테이션을 펼쳐 평창의 2018 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끈 주역을 꼽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있다.

바로 나승연(38) 평창유치위 대변인이다.

평창이 세 번째 도전에서 ’환희의 눈물’을 흘리면서 나 대변인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더반의 여신’이라 불릴 정도다.

나 대변인은 개최도시 결정 후 IOC 총회가 계속된 더반에 남아 IOC 위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실무 미팅에 참석한 뒤 지난 11일 귀국했다.

꿈같은 시간을 보내다가 일상으로 돌아온 나 대변인을 15일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내 유치위 사무국에서 만났다.

◇"아직도 꿈만 같아요" 

나 대변인은 먼저 더반에서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던 1주일 동안을 돌아봤다.

그는 당시 머리가 복잡해서인지 밤잠도 제대로 못 잤지만 분위기가 아주 좋아 행복한 눈물을 흘릴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팀원들이 힘을 모아 각자의 매력과 포인트를 잘 살려 서로에게 힘을 주면서 좋은 프레젠테이션을 했다"며 "좋은 결과로 이어져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프레젠테이션을 잘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두 번의 실패로 아픔도 있었지만,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이라는 좋은 메시지에 경험까지 더해졌으니 잘 전달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간절히 원해야 감정이 생기고 진심이 나온다"며 "우리는 그것이 확실했기 때문에 다른 후보 도시보다 더 많이 부동표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나름대로 승리의 원인을 분석했다.

나 대변인은 "한 IOC 위원은 평창이 프레젠테이션을 잘해 5∼10표는 더 얻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양호 유치위원장이 프레젠테이션 중 IOC의 리더십을 이야기하는 대목에서 기술적인 실수로 갑자기 올림픽 찬가가 흘러나와 아찔해했던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나중에 IOC 위원이 효과음인 줄 알았다고 털어놓았을 정도로 당시 조 위원장은 동요하지 않고 오히려 큰 소리로 더 또박또박하게 프레젠테이션을 이어갔다고 한다.

나 대변인은 김연아(고려대)의 프레젠테이션 훈련을 도우면서 받은 느낌으로 "빨리 따라와 일하기 편했다. 아주 똑똑한 것 같다. 감(感)도 있고 발음이나 톤도 아주 좋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워낙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나 대변인은 유치 활동을 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조양호 유치위원장,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이건희 IOC 위원, 김진선 유치 특임대사 등 평소 만나보기 어려운 인사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나 대변인은 이들에게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바로 물어보고, 또 조언을 받아들일 줄 안다는 것이다.

나 대변인은 "모두 아쉬울 것 없고 성공한 사람들인데 모르고 모자라는 부분은 거리낌 없이 조언을 달라고 하고 따라줬다"며 이들에게서 받은 인상을 전했다.

그는 또 "이 분들은 너무 부지런하다. 잠이 없다"면서 "하지만 여유가 있다. 일 할 때는 아주 열심히 하고 여유 시간도 잘 즐긴다"고 덧붙였다.

이런 특징은 나 대변인이 만난 IOC 위원들도 마찬가지였다고 전했다.

나 대변인은 "IOC 위원들은 2∼3개의 직업을 갖고 온 세계를 돌면서 정말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라며 "구닐라 린드베리(스웨덴) IOC 조사평가위원장이 나를 볼 때마다 이야기한 것도 ’Work hard!(열심히 해라)’였다. 그 말을 새겼다. 그분들이 본보기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사실 나 대변인의 일에 대한 열정 역시 IOC 위원들 못지않다.

이번 프레젠테이션에서 나 대변인을 더욱 돋보이게 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유창한 외국어 실력이었다.

나 대변인은 외교관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을 외국에서 많이 보냈다.

캐나다, 영국, 말레이시아, 덴마크에서 12년을 살았다. 대학(이화여대)에서는 불문학을 전공하고, 영문학을 부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1996년에는 아리랑TV 공채 1기로 뽑혀 뉴스 진행자와 기자, MC 등을 맡으며 영어 진행 능력을 쌓았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은 외국어 실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비결을 물어보자 나 대변인은 "말하기 연습을 하려면 일단 완벽하게 알아야 하고 관심을 둬야 한다"며 "듣는 사람의 눈높이에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프레젠테이션이 효과적일 수 있었던 것은 내가 믿고 아는 것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반의 여신’에서 평범한 ‘워킹맘’으로 


나 대변인은 귀국하고 이튿날부터 출근했다. 집으로 돌아오자 한국 나이로 다섯 살 된 아들은 ‘마지막 출장이 맞느냐’고 재차 물어봤다고 한다.

이에 "그렇다. 한동안은 없을 것"이라고 답해 줬다는 것이다.

이번 출장 기간에 가족이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를 물었다.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문자메시지조차 잘 보내지 않았다. 3주 동안 두 번 정도 통화한 것이 전부였다"고 말했다. 마음이 약해지고 집중을 못 할 것 같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마음에만 담아뒀다고 했다.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자마자 집에 전화하자 아들이 그냥 ’언제 오냐’부터 물어봤다고 전한 나 대변인은 "너무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운 일에 내가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 대변인은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에게 요새 며칠 책도 읽어주고 모처럼 엄마 노릇을 하고 있다.

일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는 남편이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여행을 좋아하는 나 대변인은 요즘 아들과 함께 서울을 ’재발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가족, 특히 아들 이야기를 할 때 나 대변인은 이웃에 사는 평범한 아줌마였다.

그는 "아들에게 원래는 엄격했는데 1년 반 동안 출장을 많이 다니다 보니 많이 누그러졌다. 이제 다시 좀 잡아야겠다"며 웃었다.

나 대변인은 길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했다.

"동네 슈퍼마켓에 갈 때도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 부담스럽지만 ’수고했다’는 인사말을 들으면 정말 기분이 좋아요."

◇평창의 꿈 ‘이제부터가 시작’
 
나 대변인은 평창 올림픽이 성공하려면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면서 "더 열심히 해야 하고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릴 2018년 2월 각 경기장의 스탠드가 꽉 찰 수 있도록 온 국민이 남은 7년 동안 동계스포츠 스타를 키우고 사랑해줘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우리가 모르는 선수들이 너무 많다. 그들을 영웅으로 만들어 주면 좋겠다"며 "그분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후보도시들의 현장 실사를 지휘한 린드베리 IOC 조사평가위원장의 말도 소개했다.

린드베리 위원장은 나 대변인에게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이 14개의 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은 지난 10년간의 동계올림픽 유치활동 덕이다.
2018년에 평창에서 올림픽이 열리면 한국의 성적은 대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나 대변인은 "그 말에 공감한다"며 "우리나라가 5위 안에는 확실히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도 국민적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많은 IOC 위원들이 한국을 찾아와 한국민의 스포츠에 대한 열기와 관심 수준을 직접 확인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나 대변인은 "나 역시 일이 아니라도 대구에 꼭 가겠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에 도움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그는 "일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번의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된 일을 계속 하고 싶다"고 밝혔다.

곧 출범할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 함께 일하자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자 "뭐든지 제안이 오면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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