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세 올려도 금연에 영향 미미”

입력 2011.07.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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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세를 무겁게 부과하더라도 캐나다의 흡연자들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밴쿠버 선지에 따르면 몬트리올의 콩코디아 대학 연구팀이 1998~2008년 기간 담뱃세 인상이 금연으로 이어진 효과를 추적 조사한 결과 세금 중과로 담뱃값이 비싸지더라도 흡연자들에게 미친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 기간 담뱃세가 10% 인상될 때마다 전체 흡연인구가 2.3% 줄어들었다고 전하고 세금과 금연의 상관관계로 이 수치가 의미를 갖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요 흡연 인구층의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25~44세 연령층에서 담뱃세 중과에 따른 금연 유도 효과의 경우 세금이 10% 인상될 때마다 흡연자는 1.1% 감소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 연령층은 전체 흡연인구의 28.8%를 차지하는 최대 집단으로 소득도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계층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담뱃세 중과는 흡연자들에게 재정적 부담을 느끼게 함으로써 금연을 유도하려는 취지이지만 주 흡연자층은 세금이나 담뱃값 때문에 담배 소비를 줄이지 않는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담뱃세 인상은 흡연 행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경향도 나타났다.

세금 인상으로 담뱃값이 비싸지면 흡연자들은 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마다 더 깊이, 그리고 더 자주 연기를 흡입함으로써 건강상 악영향을 받게 되며, 담배 구매시 니코틴 함량이 더 높은 담배를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담뱃세 인상과 함께 다른 조치와 방안들이 병행되지 않으면 세금 인상만으로 금연 인구 증가를 유도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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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뱃세 올려도 금연에 영향 미미”
    • 입력 2011-07-16 15:48:29
    연합뉴스
담뱃세를 무겁게 부과하더라도 캐나다의 흡연자들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밴쿠버 선지에 따르면 몬트리올의 콩코디아 대학 연구팀이 1998~2008년 기간 담뱃세 인상이 금연으로 이어진 효과를 추적 조사한 결과 세금 중과로 담뱃값이 비싸지더라도 흡연자들에게 미친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 기간 담뱃세가 10% 인상될 때마다 전체 흡연인구가 2.3% 줄어들었다고 전하고 세금과 금연의 상관관계로 이 수치가 의미를 갖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요 흡연 인구층의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25~44세 연령층에서 담뱃세 중과에 따른 금연 유도 효과의 경우 세금이 10% 인상될 때마다 흡연자는 1.1% 감소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 연령층은 전체 흡연인구의 28.8%를 차지하는 최대 집단으로 소득도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계층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담뱃세 중과는 흡연자들에게 재정적 부담을 느끼게 함으로써 금연을 유도하려는 취지이지만 주 흡연자층은 세금이나 담뱃값 때문에 담배 소비를 줄이지 않는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담뱃세 인상은 흡연 행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경향도 나타났다. 세금 인상으로 담뱃값이 비싸지면 흡연자들은 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마다 더 깊이, 그리고 더 자주 연기를 흡입함으로써 건강상 악영향을 받게 되며, 담배 구매시 니코틴 함량이 더 높은 담배를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담뱃세 인상과 함께 다른 조치와 방안들이 병행되지 않으면 세금 인상만으로 금연 인구 증가를 유도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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