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오징어잡이배 50여 척 ‘불야성’

입력 2011.07.16 (21:47) 수정 2011.07.1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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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로 동해에서 잡히던 오징어가 따뜻한 바다를 찾아 서해로 옮겨갔습니다.

그 때문에 충남 태안 일대가 각지에서 온 오징어잡이배로 그야말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는데요.

이정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깜깜한 태안 앞바다에서 오징어잡이 배가 환하게 불을 밝혀, 오징어를 유인합니다.

물레를 돌릴 때마다 채낚기에 살이 통통하게 오른 오징어가 줄줄이 딸려 올라옵니다.

이달 초부터 서해안에 오징어떼가 나타나자, 전국에서 오징어잡이 배 50여 척이 몰려 불야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홍구(어민) : "서해안 오징어는 씨알도 괜찮고, 가격도 적당해서 배들이 많이 몰리는 것 같아요."

동해안에서 여름철마다 '저수온 현상'이 반복되면서 난대성 어종인 오징어가 따뜻한 바다를 찾아 서해로 몰려든 겁니다.

<인터뷰> 정영구(어민) : "동해안에 오징어가 없어서 서해안에 작업하러 왔는데 부산 배, 포항 배, 죽도 배까지 왔어요."

그러다 보니 태안 신진항은 전국 최대의 오징어 집산지가 됐습니다.

장마가 끝나가면서, 하루 거래량이 60만 마리에 이를 정도로 활황입니다.

<인터뷰> 정희구(충남 서산수협 경매팀장) : "장마가 끝나서 날씨가 좋아지면, 조업하는 배가 많아져서 하루에 평년처럼, 만 박스에서 3만 박스 이상 나오지 않을까...."

모처럼 풍어를 맞은 오징어잡이 배의 집어등이 서해 밤바다를 밝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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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 오징어잡이배 50여 척 ‘불야성’
    • 입력 2011-07-16 21:47:22
    • 수정2011-07-16 21: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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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로 동해에서 잡히던 오징어가 따뜻한 바다를 찾아 서해로 옮겨갔습니다. 그 때문에 충남 태안 일대가 각지에서 온 오징어잡이배로 그야말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는데요. 이정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깜깜한 태안 앞바다에서 오징어잡이 배가 환하게 불을 밝혀, 오징어를 유인합니다. 물레를 돌릴 때마다 채낚기에 살이 통통하게 오른 오징어가 줄줄이 딸려 올라옵니다. 이달 초부터 서해안에 오징어떼가 나타나자, 전국에서 오징어잡이 배 50여 척이 몰려 불야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홍구(어민) : "서해안 오징어는 씨알도 괜찮고, 가격도 적당해서 배들이 많이 몰리는 것 같아요." 동해안에서 여름철마다 '저수온 현상'이 반복되면서 난대성 어종인 오징어가 따뜻한 바다를 찾아 서해로 몰려든 겁니다. <인터뷰> 정영구(어민) : "동해안에 오징어가 없어서 서해안에 작업하러 왔는데 부산 배, 포항 배, 죽도 배까지 왔어요." 그러다 보니 태안 신진항은 전국 최대의 오징어 집산지가 됐습니다. 장마가 끝나가면서, 하루 거래량이 60만 마리에 이를 정도로 활황입니다. <인터뷰> 정희구(충남 서산수협 경매팀장) : "장마가 끝나서 날씨가 좋아지면, 조업하는 배가 많아져서 하루에 평년처럼, 만 박스에서 3만 박스 이상 나오지 않을까...." 모처럼 풍어를 맞은 오징어잡이 배의 집어등이 서해 밤바다를 밝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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