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삼성 꺾고 하루만 ‘선두 탈환’

입력 2011.07.17 (21:07) 수정 2011.07.1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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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승리로 50승 선착..한기주 세이브

4년1개월 여 만에 1일 4개 구장 무홈런 경기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하루 만에 다시 선두로 나섰다.



KIA는 1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방문경기에서 이현곤의 결승 2타점 적시타와 효과적인 계투 덕에 4-2로 이겼다.



이로써 KIA는 8개 구단 중 가장 먼저 50승(34패)을 달성하면서 승률 0.595로 삼성(45승2무31패·승률 0.592)을 승률 0.003 차로 제치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KIA는 10승을 기록 중인 선발 투수 로페즈가 옆구리 통증으로 2회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이후 김희걸, 심동섭, 이상화, 한기주를 차례로 투입하면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날 삼성이 때린 안타는 3개에 불과했고, 특히 로페즈가 물러난 뒤로는 1안타에 그쳤을 만큼 KIA의 중간 계투진이 뜻밖의 상황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줬다.



3회 등판한 세 번째 투수 심동섭은 2⅓이닝을 던져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달 14일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을 던진 한기주는 7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안타와 사사구 하나 없이 무결점의 투구로 세이브를 올렸다.



한기주의 세이브는 2009년 6월21일 롯데전 이후 756일 만이다.



한편 이날은 모처럼 4경기가 예정대로 치러졌다. 하루 네 경기가 모두 열린 것은 지난 6일 이후 11일 만이다.



하지만 이날 네 경기에서는 단 하나의 홈런도 나오지 않았다. 하루 4개 구장에서 모두 홈런 없이 경기가 끝난 것은 2007년 6월6일 이후 4년1개월 여만이다.



한화는 SK와의 방문경기에서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선발 투수 양훈의 호투를 발판 삼아 5-0 완승을 거뒀다. SK전 3연승이다.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은 9회 2사 후 세 번째 투수로 나와 박재홍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LG는 롯데와의 방문경기에서 4-0 완승을 올렸다. 롯데는 연승 행진을 4경기에서 멈췄다.



최하위 넥센은 두산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잠실(넥센 3-2 두산)



두산은 1회말 볼넷을 골라 나간 선두타자 이종욱이 2루를 훔친 뒤 오재원의 좌전안타로 홈을 밟아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넥센이 3회 알드리지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균형을 되찾고 나서 4회 허도환의 3루수 앞 땅볼, 5회 알드리지의 우전 안타로 차곡차곡 점수를 보태 3-1로 달아났다.



두산은 6회 2사 2루에서 투수가 나이트에서 박준수로 바뀌자마자 양의지가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 주자 김현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넥센의 손승락은 한 점 차로 쫓긴 9회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세이브를 챙겼다.



◇사직(LG 4-0 롯데)



LG는 3회 1사 2루에서 세 타자 연속 2루타로 석 점을 올리며 달아났다.



손인호와 정성훈, 이병규가 차례로 중견수-우익수-중견수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병규는 올 시즌 100번재 안타로, 한국 프로야구 통산 44번째로 5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9회에는 이대형의 희생플라이로 쐐기를 박았다.



LG 선발 투수 리즈는 7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고 사사구 하나 없이 삼진을 6개나 잡아내면서 시즌 8승째(7패)를 올렸다.



7이닝 동안 7안타 2볼넷으로 3실점한 롯데 송승준이 패전투수가 됐다.



◇대구(KIA 4-2 삼성)



KIA는 1회 첫 공격에서 2사 1, 2루에서 김상현의 적시타로 먼저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2회말 최형우와 조영훈에게 잇달아 2루타를 얻어맞아 동점이 됐다.



게다가 이어진 이영욱의 타석 때 선발투수 로페즈가 옆구리 통증으로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경기를 뜻대로 풀어가지 못하는 듯했다.



다승 공동 2위에 올라있는 에이스 로페즈는 이날 1⅓이닝동안 공 18개만 던지고 김희걸에게 바통을 넘겼다.



KIA는 4회 2사 만루에서 이현곤의 중견수 앞 안타로 2점을 얻어 다시 앞섰다.



5회 세번째 투수 심동섭이 안타 하나 맞지 않고 볼넷과 폭투,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내줘 턱밑까지 쫓겼지만 끝내 리드는 빼앗기지 않았다. 8회에는 차일목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해 마운드의 짐을 덜어줬다.



지난달 19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주루 중 허리 통증을 호소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최희섭은 약 한달 만인 이날 4번 타자로 복귀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볼넷을 3개나 골랐고 득점도 올렸다.



◇문학(한화 5-0 SK)



한화 선발 투수 양훈이 8회까지 SK 타자 30명을 상대해 5안타와 1볼넷만 내주고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3승째(7패)를 챙겼다.



반면 SK가 최근 짐 매그레인을 내보내고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고든은 데뷔전에서 4이닝을 던져 3안타 2볼넷으로 4실점하고 패배를 떠안아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한화는 4회 1사 2루에서 최진행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 가르시아의 우전 2루타와 신경현의 좌전안타, 이여상의 2루수 앞 땅볼로 석 점을 추가했다.



5회에는 볼넷과 상대 투수의 실책으로 잡은 무사 1, 3루의 기회에서 장성호가 아쉽게 병살타를 쳤지만 한 점을 보태 격차를 벌렸다.



한화는 9회 박정진에 이어 류현진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지켰다.



류현진이 선발이 아닌 중간계투로 나선 것은 송진우의 은퇴경기였던 2009년 9월23일 LG전 이후 처음이다. 류현진은 박재홍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KIA 윤석민과 탈삼진 공동 선두(109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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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A, 삼성 꺾고 하루만 ‘선두 탈환’
    • 입력 2011-07-17 21:07:17
    • 수정2011-07-17 21:15:49
    연합뉴스
4-2 승리로 50승 선착..한기주 세이브
4년1개월 여 만에 1일 4개 구장 무홈런 경기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하루 만에 다시 선두로 나섰다.

KIA는 1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방문경기에서 이현곤의 결승 2타점 적시타와 효과적인 계투 덕에 4-2로 이겼다.

이로써 KIA는 8개 구단 중 가장 먼저 50승(34패)을 달성하면서 승률 0.595로 삼성(45승2무31패·승률 0.592)을 승률 0.003 차로 제치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KIA는 10승을 기록 중인 선발 투수 로페즈가 옆구리 통증으로 2회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이후 김희걸, 심동섭, 이상화, 한기주를 차례로 투입하면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날 삼성이 때린 안타는 3개에 불과했고, 특히 로페즈가 물러난 뒤로는 1안타에 그쳤을 만큼 KIA의 중간 계투진이 뜻밖의 상황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줬다.

3회 등판한 세 번째 투수 심동섭은 2⅓이닝을 던져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달 14일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을 던진 한기주는 7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안타와 사사구 하나 없이 무결점의 투구로 세이브를 올렸다.

한기주의 세이브는 2009년 6월21일 롯데전 이후 756일 만이다.

한편 이날은 모처럼 4경기가 예정대로 치러졌다. 하루 네 경기가 모두 열린 것은 지난 6일 이후 11일 만이다.

하지만 이날 네 경기에서는 단 하나의 홈런도 나오지 않았다. 하루 4개 구장에서 모두 홈런 없이 경기가 끝난 것은 2007년 6월6일 이후 4년1개월 여만이다.

한화는 SK와의 방문경기에서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선발 투수 양훈의 호투를 발판 삼아 5-0 완승을 거뒀다. SK전 3연승이다.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은 9회 2사 후 세 번째 투수로 나와 박재홍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LG는 롯데와의 방문경기에서 4-0 완승을 올렸다. 롯데는 연승 행진을 4경기에서 멈췄다.

최하위 넥센은 두산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잠실(넥센 3-2 두산)

두산은 1회말 볼넷을 골라 나간 선두타자 이종욱이 2루를 훔친 뒤 오재원의 좌전안타로 홈을 밟아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넥센이 3회 알드리지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균형을 되찾고 나서 4회 허도환의 3루수 앞 땅볼, 5회 알드리지의 우전 안타로 차곡차곡 점수를 보태 3-1로 달아났다.

두산은 6회 2사 2루에서 투수가 나이트에서 박준수로 바뀌자마자 양의지가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 주자 김현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넥센의 손승락은 한 점 차로 쫓긴 9회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세이브를 챙겼다.

◇사직(LG 4-0 롯데)

LG는 3회 1사 2루에서 세 타자 연속 2루타로 석 점을 올리며 달아났다.

손인호와 정성훈, 이병규가 차례로 중견수-우익수-중견수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병규는 올 시즌 100번재 안타로, 한국 프로야구 통산 44번째로 5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9회에는 이대형의 희생플라이로 쐐기를 박았다.

LG 선발 투수 리즈는 7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고 사사구 하나 없이 삼진을 6개나 잡아내면서 시즌 8승째(7패)를 올렸다.

7이닝 동안 7안타 2볼넷으로 3실점한 롯데 송승준이 패전투수가 됐다.

◇대구(KIA 4-2 삼성)

KIA는 1회 첫 공격에서 2사 1, 2루에서 김상현의 적시타로 먼저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2회말 최형우와 조영훈에게 잇달아 2루타를 얻어맞아 동점이 됐다.

게다가 이어진 이영욱의 타석 때 선발투수 로페즈가 옆구리 통증으로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경기를 뜻대로 풀어가지 못하는 듯했다.

다승 공동 2위에 올라있는 에이스 로페즈는 이날 1⅓이닝동안 공 18개만 던지고 김희걸에게 바통을 넘겼다.

KIA는 4회 2사 만루에서 이현곤의 중견수 앞 안타로 2점을 얻어 다시 앞섰다.

5회 세번째 투수 심동섭이 안타 하나 맞지 않고 볼넷과 폭투,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내줘 턱밑까지 쫓겼지만 끝내 리드는 빼앗기지 않았다. 8회에는 차일목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해 마운드의 짐을 덜어줬다.

지난달 19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주루 중 허리 통증을 호소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최희섭은 약 한달 만인 이날 4번 타자로 복귀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볼넷을 3개나 골랐고 득점도 올렸다.

◇문학(한화 5-0 SK)

한화 선발 투수 양훈이 8회까지 SK 타자 30명을 상대해 5안타와 1볼넷만 내주고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3승째(7패)를 챙겼다.

반면 SK가 최근 짐 매그레인을 내보내고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고든은 데뷔전에서 4이닝을 던져 3안타 2볼넷으로 4실점하고 패배를 떠안아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한화는 4회 1사 2루에서 최진행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 가르시아의 우전 2루타와 신경현의 좌전안타, 이여상의 2루수 앞 땅볼로 석 점을 추가했다.

5회에는 볼넷과 상대 투수의 실책으로 잡은 무사 1, 3루의 기회에서 장성호가 아쉽게 병살타를 쳤지만 한 점을 보태 격차를 벌렸다.

한화는 9회 박정진에 이어 류현진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지켰다.

류현진이 선발이 아닌 중간계투로 나선 것은 송진우의 은퇴경기였던 2009년 9월23일 LG전 이후 처음이다. 류현진은 박재홍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KIA 윤석민과 탈삼진 공동 선두(109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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