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부제 불법 첨가’ 묵 대량 유통

입력 2011.07.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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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철 시원하고 건강에도 좋은 묵 요리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합성보존료라고 하는 방부제가 불법으로 첨가된 도토리묵과 메밀묵 등이 무더기로 유통됐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도토리 묵 제조업소, 방금 만든 묵 건조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한쪽에서 묵에 사용할 수 없는 합성보존료가 나옵니다.

방부제를 몰래 섞어 묵을 만든 겁니다.

<녹취>업체 관계자: "맛이 금방 변한다고 항의가 들어오더라고요. 넣은 건 잘못한 거죠."

또 다른 업소도 마찬가지, 지하실에 방부제를 감춰두다 적발됐습니다.

<녹취>업체 관계자: "쓰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습니다."

올해 초부터 수도권 일대 시장에서 팔린 이런 묵은 약 2백 톤, 방부제를 안썼다면서 2억 3천만 원어치나 팔렸습니다.

묵의 유통기한은 닷새 정도입니다.

제조업체는 더위로 인한 변질을 막기 위해 불법으로 방부제를 넣었습니다.

소르빈산과 데이드로초산나트륨 같은 보존료는 세포벽 파괴와 단백질 변성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일부 식품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됩니다.

<인터뷰>송대일(경인식약청 위해사범조사팀): "첨가량을 극소화하거나 사용량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유제품 등 보존을 위한 식품 첨가물로 묵류엔 사용이 금지돼있습니다."

식약청은 여름철 유통 기간을 늘리기 위해 불법으로 방부제를 넣는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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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부제 불법 첨가’ 묵 대량 유통
    • 입력 2011-07-20 07: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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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철 시원하고 건강에도 좋은 묵 요리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합성보존료라고 하는 방부제가 불법으로 첨가된 도토리묵과 메밀묵 등이 무더기로 유통됐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도토리 묵 제조업소, 방금 만든 묵 건조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한쪽에서 묵에 사용할 수 없는 합성보존료가 나옵니다. 방부제를 몰래 섞어 묵을 만든 겁니다. <녹취>업체 관계자: "맛이 금방 변한다고 항의가 들어오더라고요. 넣은 건 잘못한 거죠." 또 다른 업소도 마찬가지, 지하실에 방부제를 감춰두다 적발됐습니다. <녹취>업체 관계자: "쓰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습니다." 올해 초부터 수도권 일대 시장에서 팔린 이런 묵은 약 2백 톤, 방부제를 안썼다면서 2억 3천만 원어치나 팔렸습니다. 묵의 유통기한은 닷새 정도입니다. 제조업체는 더위로 인한 변질을 막기 위해 불법으로 방부제를 넣었습니다. 소르빈산과 데이드로초산나트륨 같은 보존료는 세포벽 파괴와 단백질 변성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일부 식품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됩니다. <인터뷰>송대일(경인식약청 위해사범조사팀): "첨가량을 극소화하거나 사용량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유제품 등 보존을 위한 식품 첨가물로 묵류엔 사용이 금지돼있습니다." 식약청은 여름철 유통 기간을 늘리기 위해 불법으로 방부제를 넣는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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