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총기사건 현장검증…“사병간 명령 금지”

입력 2011.07.2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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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4일 발생했던, 해병대 총기사건의 현장검증이 실시됐습니다.

국방부는 장병들 간에 명령이나 지시를 내리지 못하도록 하는 행동강령을 발표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병대 총기사건 발생 보름 만에 현장검증이 실시됐습니다.

동료들에게 총을 쐈던 김모 상병은 휠체어에 탄 채 묵묵히 당시 상황을 재연했습니다.

군 수사당국은 김 상병이 술을 마신 경위와 총기와 탄약 절취 과정, 그리고 동료들에게 총을 쏜 상황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검증은 희생 장병 유가족과 군 수사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관한 가운데 2시간 반가량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녹취> 총기 사건 희생 장병 유가족(변조) : "뭐라 말할 수 없네, 참회하는 그런 것도 없는 것 같고, 쳐다보면서 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파요."

국방부는 장병들이 서로 명령을 내리지 못하도록 한 장관 명의 병영생활 행동 강령도 전군에 하달한다고 밝혔습니다.

구타와 가혹행위, 그리고 집단따돌림 등의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금지한다고 규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육군 등에서 시행중인 이 같은 조치를 확대하는 것만으로는 왜곡된 병영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힘들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상민(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 "현재 젊은 장병들이 가진 군대에 대한 기대, 그것을 분명히 탐색하고 알아내야만 합니다."

해당 조항들은 조만간 국방부 훈령에 포함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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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병대 총기사건 현장검증…“사병간 명령 금지”
    • 입력 2011-07-20 07: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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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4일 발생했던, 해병대 총기사건의 현장검증이 실시됐습니다. 국방부는 장병들 간에 명령이나 지시를 내리지 못하도록 하는 행동강령을 발표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병대 총기사건 발생 보름 만에 현장검증이 실시됐습니다. 동료들에게 총을 쐈던 김모 상병은 휠체어에 탄 채 묵묵히 당시 상황을 재연했습니다. 군 수사당국은 김 상병이 술을 마신 경위와 총기와 탄약 절취 과정, 그리고 동료들에게 총을 쏜 상황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검증은 희생 장병 유가족과 군 수사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관한 가운데 2시간 반가량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녹취> 총기 사건 희생 장병 유가족(변조) : "뭐라 말할 수 없네, 참회하는 그런 것도 없는 것 같고, 쳐다보면서 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파요." 국방부는 장병들이 서로 명령을 내리지 못하도록 한 장관 명의 병영생활 행동 강령도 전군에 하달한다고 밝혔습니다. 구타와 가혹행위, 그리고 집단따돌림 등의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금지한다고 규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육군 등에서 시행중인 이 같은 조치를 확대하는 것만으로는 왜곡된 병영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힘들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상민(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 "현재 젊은 장병들이 가진 군대에 대한 기대, 그것을 분명히 탐색하고 알아내야만 합니다." 해당 조항들은 조만간 국방부 훈령에 포함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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