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뉴스] 코코넛 껍질연료로 숲을 지키자 外

입력 2011.07.2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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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캄보디아에서는 나무를 땔감으로 쓰면서 삼림 파괴가 심각한데요.

현지에서는 흔한 재료인 코코넛 껍질을 이용한 대체 연료가 개발돼 주목 받고 있다고 합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숲이 통째로 사라지면서 벌건 속살을 드러낸 캄보디아의 야산.

국민 대부분이 나무 연료를 사용하면서 울창한 원시림이 해마다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녹취> 수완나 가운틀렛9프놈펜 야생연합회장) : "(숯 생산)은 태국에 수출도 하고 프놈펜에서 소비도 하기 위한 거대한 파괴산업이 됐습니다."

프놈펜의 한 사회적 기업이 오랜 연구 끝에 해결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코코넛 껍질로 숯을 만든 것.

잘 말린 코코넛 껍질을 가마에서 한시간 가량 태웁니다.

가마에서 나온 껍질은 열을 충분히 식힌 뒤, 분쇄기에 넣어 잘게 부숩니다.

마지막으로 압축기에서 단단하게 뭉치면 코코넛 숯이 탄생합니다.

<녹취> 리 마스히트(코코넛 숯 생산기업 대표) : "기후변화는 우리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길거리 쓰레기는 큰 문제입니다. 우리는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합니다."

나무로 만든 목탄보다 탄소배출량이 적은데다 주민들에게 일자리도 제공하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목탄보다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실용화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美 흑인 실업률, 백인의 2배

<앵커 멘트>

미국에서 흑인의 실업률이 백인의 두 배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흑인들의 인권 신장에도 불구하고 실업률 차이는 1960년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개월 전 실직한 마크 썸머 씨는 구직센터를 다니고 있지만 일자리를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와 같습니다.

<인터뷰> 마크 썸머(구직자) : "단 한 군데서 일자리가 나려고 해요. 계약이 성사되길 기다리는 중입니다."

레지널드 부커 씨는 화학 박사 학위를 갖고 있지만, 직장을 구하는 데 수년이나 걸렸습니다.

<인터뷰> 레지널드 부커(컴퓨터 강사) : "많은 곳에 지원서를 냈고 최근까지 굉장히 힘들었어요."

미국의 경기침체 속에 흑인들의 실업률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에서 백인의 실업률은 약 8%.

그러나 흑인의 실업률은 이보다 두 배나 높은 16%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자들은 이 같은 실업률 차이가 1960년대나 다름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윌머 레온(하버드대 박사) : "1963년이나 1964년의 실업률은 4%였는데 흑인 실업률은 8%였습니다."

차별금지법에도 불구하고 구직시장에서는 인종차별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흑인의원들의 모임인 블랙코커스 재단은 정부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블랙코커스 재단 의원 : "(흑인 실업에 관한 문제제기는) 백악관과 의회, 지자체 사람들을 향한 긴급한 호소입니다."

이런 실업률 차이는 미국 내 인종 간 소득 양극화를 더 심화시킬 것이란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370억 원 '검은 돈' 발견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저택 바닥에서 2천5백만 유로, 우리 돈으로 370억 원이나 되는 현금 뭉치가 나왔습니다.

이 돈은 스페인과 미국을 오가며 거래된 마약 밀매 대금을 세탁한, '검은 돈'인데요.

무려 16시간의 수색 끝에 25센티미터 콘크리트를 깨고 돈뭉치를 발견한 경찰은, 사상 최대 금액의 '검은 돈'을 찾아냈다는 사실보다는 국제 마약 조직을 와해시킨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총 녹여 농기구로

눈앞에서 갓 만들어낸 삽을 선물 받고 기뻐하는 페루 대통령 부인.

삽이 뭐 그리 좋을까? 싶은데요.

이 삽은 권총을 녹여서 만들어진 삽이라고 합니다.

페루 정부는 길거리 범죄 척결을 위해 2만 3천여 점의 무기를 압수해 녹여서 이렇게 농기구로 만들어 나눠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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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뉴스] 코코넛 껍질연료로 숲을 지키자 外
    • 입력 2011-07-20 13:25:15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캄보디아에서는 나무를 땔감으로 쓰면서 삼림 파괴가 심각한데요. 현지에서는 흔한 재료인 코코넛 껍질을 이용한 대체 연료가 개발돼 주목 받고 있다고 합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숲이 통째로 사라지면서 벌건 속살을 드러낸 캄보디아의 야산. 국민 대부분이 나무 연료를 사용하면서 울창한 원시림이 해마다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녹취> 수완나 가운틀렛9프놈펜 야생연합회장) : "(숯 생산)은 태국에 수출도 하고 프놈펜에서 소비도 하기 위한 거대한 파괴산업이 됐습니다." 프놈펜의 한 사회적 기업이 오랜 연구 끝에 해결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코코넛 껍질로 숯을 만든 것. 잘 말린 코코넛 껍질을 가마에서 한시간 가량 태웁니다. 가마에서 나온 껍질은 열을 충분히 식힌 뒤, 분쇄기에 넣어 잘게 부숩니다. 마지막으로 압축기에서 단단하게 뭉치면 코코넛 숯이 탄생합니다. <녹취> 리 마스히트(코코넛 숯 생산기업 대표) : "기후변화는 우리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길거리 쓰레기는 큰 문제입니다. 우리는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합니다." 나무로 만든 목탄보다 탄소배출량이 적은데다 주민들에게 일자리도 제공하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목탄보다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실용화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美 흑인 실업률, 백인의 2배 <앵커 멘트> 미국에서 흑인의 실업률이 백인의 두 배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흑인들의 인권 신장에도 불구하고 실업률 차이는 1960년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개월 전 실직한 마크 썸머 씨는 구직센터를 다니고 있지만 일자리를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와 같습니다. <인터뷰> 마크 썸머(구직자) : "단 한 군데서 일자리가 나려고 해요. 계약이 성사되길 기다리는 중입니다." 레지널드 부커 씨는 화학 박사 학위를 갖고 있지만, 직장을 구하는 데 수년이나 걸렸습니다. <인터뷰> 레지널드 부커(컴퓨터 강사) : "많은 곳에 지원서를 냈고 최근까지 굉장히 힘들었어요." 미국의 경기침체 속에 흑인들의 실업률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에서 백인의 실업률은 약 8%. 그러나 흑인의 실업률은 이보다 두 배나 높은 16%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자들은 이 같은 실업률 차이가 1960년대나 다름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윌머 레온(하버드대 박사) : "1963년이나 1964년의 실업률은 4%였는데 흑인 실업률은 8%였습니다." 차별금지법에도 불구하고 구직시장에서는 인종차별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흑인의원들의 모임인 블랙코커스 재단은 정부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블랙코커스 재단 의원 : "(흑인 실업에 관한 문제제기는) 백악관과 의회, 지자체 사람들을 향한 긴급한 호소입니다." 이런 실업률 차이는 미국 내 인종 간 소득 양극화를 더 심화시킬 것이란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370억 원 '검은 돈' 발견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저택 바닥에서 2천5백만 유로, 우리 돈으로 370억 원이나 되는 현금 뭉치가 나왔습니다. 이 돈은 스페인과 미국을 오가며 거래된 마약 밀매 대금을 세탁한, '검은 돈'인데요. 무려 16시간의 수색 끝에 25센티미터 콘크리트를 깨고 돈뭉치를 발견한 경찰은, 사상 최대 금액의 '검은 돈'을 찾아냈다는 사실보다는 국제 마약 조직을 와해시킨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총 녹여 농기구로 눈앞에서 갓 만들어낸 삽을 선물 받고 기뻐하는 페루 대통령 부인. 삽이 뭐 그리 좋을까? 싶은데요. 이 삽은 권총을 녹여서 만들어진 삽이라고 합니다. 페루 정부는 길거리 범죄 척결을 위해 2만 3천여 점의 무기를 압수해 녹여서 이렇게 농기구로 만들어 나눠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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