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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엉성한 수비로 참패 ‘멀어진 4강’
입력 2011.07.20 (22:43)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가 잠실 안방서 4강 경쟁자인 롯데 자이언츠에 선발 전원 안타를 내주며 충격의 2연패를 당했다.



더 뼈아픈 것은 두산다운 경기를 전혀 보여주지 못한 채 경기를 내줬다는 점이다.



두산 베어스는 20일 잠실에서 계속된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점수 5-13으로 대패를 당했다.



이날 승리한 롯데가 넥센에 패한 LG를 1.5게임 차로 바짝 추격한 반면 두산은 4강 싸움에서 더 멀어지게 됐다.



두산의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두산은 0-1로 뒤진 1회 말 돌아온 4번 타자 김동주의 2점 홈런으로 전세를 금세 뒤집었다.



선발 페르난도도 2, 3회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았고 4회 초 첫 타자 손아섭에게 2루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후속 3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돌려세웠다.



흐름이 바뀐 것은 5회 초 롯데 공격 때였다.



병살타로 선행주자와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한 두산 페르난도는 롯데 9번과 1번에 연속 안타를 허용해 2사 주자 1, 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페르난도의 주자 견제가 소홀한 사이 2루 도루를 감행한 전준우를 잡기 위해 두산 포수 양의지가 던진 공이 베이스를 벗어나자 이 틈을 놓치지 않고 3루에 있던 문규현이 홈으로 들어왔다.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하며 맥이 풀린 페르난도는 다음 타자 김주찬에게 안타를 내주며 쉽게 역전을 허용했다.



7회 초에도 비슷한 상황이 전개됐다. 1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두산 이혜천은 롯데 3번 손아섭을 상대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내는 데 성공했다.



롯데 4번 이대호까지 가지 않고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종료할 수 있었지만, 이혜천이 포수에게 던진 공이 옆으로 치우치면서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를 잡아내는데 그쳤다.



그리고 이어진 기회에서 이대호가 2타점 적시타를 성공하면서 승부의 추는 롯데 쪽으로 단숨에 기울기 시작했다.



또한 뒤이은 롯데의 공격에서 홍성흔의 중견수 앞 안타를 두산 중견수 이종욱이 뒤로 흘리는 사이 주자 2명이 홈인했고, 승부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두산이 이날 보여준 엉성한 수비와 잦은 실책은 두산다운 모습이 결코 아니었다.



두산이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오랫동안 보여줄 수 있었던 데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타난 수비진들의 연이은 호수비가 크게 작용했다.



불안한 투수진으로 말미암은 실점 위기를 견고한 수비력과 안정된 위기관리로 최소화하며 쉽게 무너지지 않는 뚝심을 보여주는 것이 두산이었다.



하지만, 두산은 유격수 손시헌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내야진의 짜임새에 구멍이 생겼고, 전체적인 수비 균형도 허물어졌다.



그리고 롯데와 같은 강타선을 상대하면서 주지 않아도 될 점수까지 내준다면 승부의 향방은 보지 않아도 뻔하다.



그런 점에서 두산의 이날 패배는 ’수비 없이 강팀이 될 수 없다’는 스포츠계의 정설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 두산, 엉성한 수비로 참패 ‘멀어진 4강’
    • 입력 2011-07-20 22:43:32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가 잠실 안방서 4강 경쟁자인 롯데 자이언츠에 선발 전원 안타를 내주며 충격의 2연패를 당했다.



더 뼈아픈 것은 두산다운 경기를 전혀 보여주지 못한 채 경기를 내줬다는 점이다.



두산 베어스는 20일 잠실에서 계속된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점수 5-13으로 대패를 당했다.



이날 승리한 롯데가 넥센에 패한 LG를 1.5게임 차로 바짝 추격한 반면 두산은 4강 싸움에서 더 멀어지게 됐다.



두산의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두산은 0-1로 뒤진 1회 말 돌아온 4번 타자 김동주의 2점 홈런으로 전세를 금세 뒤집었다.



선발 페르난도도 2, 3회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았고 4회 초 첫 타자 손아섭에게 2루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후속 3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돌려세웠다.



흐름이 바뀐 것은 5회 초 롯데 공격 때였다.



병살타로 선행주자와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한 두산 페르난도는 롯데 9번과 1번에 연속 안타를 허용해 2사 주자 1, 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페르난도의 주자 견제가 소홀한 사이 2루 도루를 감행한 전준우를 잡기 위해 두산 포수 양의지가 던진 공이 베이스를 벗어나자 이 틈을 놓치지 않고 3루에 있던 문규현이 홈으로 들어왔다.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하며 맥이 풀린 페르난도는 다음 타자 김주찬에게 안타를 내주며 쉽게 역전을 허용했다.



7회 초에도 비슷한 상황이 전개됐다. 1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두산 이혜천은 롯데 3번 손아섭을 상대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내는 데 성공했다.



롯데 4번 이대호까지 가지 않고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종료할 수 있었지만, 이혜천이 포수에게 던진 공이 옆으로 치우치면서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를 잡아내는데 그쳤다.



그리고 이어진 기회에서 이대호가 2타점 적시타를 성공하면서 승부의 추는 롯데 쪽으로 단숨에 기울기 시작했다.



또한 뒤이은 롯데의 공격에서 홍성흔의 중견수 앞 안타를 두산 중견수 이종욱이 뒤로 흘리는 사이 주자 2명이 홈인했고, 승부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두산이 이날 보여준 엉성한 수비와 잦은 실책은 두산다운 모습이 결코 아니었다.



두산이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오랫동안 보여줄 수 있었던 데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타난 수비진들의 연이은 호수비가 크게 작용했다.



불안한 투수진으로 말미암은 실점 위기를 견고한 수비력과 안정된 위기관리로 최소화하며 쉽게 무너지지 않는 뚝심을 보여주는 것이 두산이었다.



하지만, 두산은 유격수 손시헌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내야진의 짜임새에 구멍이 생겼고, 전체적인 수비 균형도 허물어졌다.



그리고 롯데와 같은 강타선을 상대하면서 주지 않아도 될 점수까지 내준다면 승부의 향방은 보지 않아도 뻔하다.



그런 점에서 두산의 이날 패배는 ’수비 없이 강팀이 될 수 없다’는 스포츠계의 정설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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