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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폭염 기승…노인 열사병 주의!
입력 2011.07.20 (23:40) 뉴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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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하루 잘 견디셨습니까?

올 여름 더위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서영민 기자 나와있습니다.

서기자, 오늘 이 더운 날씨에 땀흘려 일한 분들을 만나고 왔다구요?

<리포트>

더워도 에어컨 나오는 실내에서 근무하면 그나마 견딜만할 텐데요.

밖에서, 그것도 그야말로 그늘 한점 없는 곳에서 땀흘린 분들을 만났습니다.

우선 현장부터 보시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곳은 서울 신림동의 도로 포장현장입니다.

도로는 아지랑이가 이글거릴 정도로 뜨겁지만, 장마비로 파인 도로를 그냥 내버려둘 수는 없습니다.

아스팔트를 쏟아붓는 이 현장을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제공한 열화상 카메라로 찍어봤습니다.

벌겋게 용암처럼 달아오른 저 부분이 새로 깐 아스팔틉니다.

작업자들은 저 위에서 그야말로 싸우나를 했는데요, 현장 소장님 말씀 한번 들어보시죠.

<인터뷰> 조현수 : "아스콘이 뜨거워서 사막 위에 서있는 느낌이죠. 사우나처럼 숨이 턱 막히고 땀이 비처럼 쏟아져"

이분들도 덥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겁니다.

경복궁 수문장 교대현장인데요, 긴 팔 한복에 턱수염까지, 전통복장을 그대로 입고 푹푹 찌는 땡볕 아래를 걸어갑니다.

온몸이 땀에 흠뻑 젖을 수밖에 없겠죠.

겹겹이 차려입은 옷은 벗어도 벗어도 끝이 없습니다.

땡볕에서 하루종일 수고하신 이분들도 오늘 하루 무척 길었을겁니다.

<질문> 이런 날씨면 곳곳에 산재해있는 쪽방촌에서 힘들게 생활하시는 어르신들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답 변>

네, 어른 몸 하나 겨우 누일 수 있을 것 같은 좁디좁은 쪽방이 수십 개씩 이어진 쪽방촌이 서울에는 아직도 다섯 개나 있습니다.

오늘은 영등포의 한 쪽방촌에 가봤습니다.

태양은 쪽방촌 위에서 가장 가혹합니다.

슬레이트 지붕 아래 좁은 골목길이 이어지는 쪽방촌에는 한낮에도 컴컴하고 좁디좁은 쪽방이 이어집니다.

천정은 얇고 공간은 너무 좁고 바닥은 장마 직후라 습기가 올라옵니다.

이 때문에 선풍기를 틀어놓고 부채를 부쳐봐도 쪽방의 찜통더위는 가실 줄을 모릅니다.

절정으로 치닫는 폭염, 이 더위를 피할 수 없는 이 어르신들에겐 숨막히는 하루였는데요,

<인터뷰> 안각형(쪽방 거주자) : "더우면 문 잠깐 닫고, 물 그냥 끼얹는 거죠. 바가지로다가"

<질문> 연로하신 분들이 고생하시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런데, 안그래도 노인분들은 더위에 약하다구요?

<답변>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면 거리엔 연신 부채질을 하는 노인분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노인분들이 더위를 많이 타시기 때문인데요.

일사병이나 열사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3분의 1 이상이 60살 이상의 노인입니다.

원인은 땀샘입니다.

우리 몸엔 200만 개의 땀샘이 있어 열을 방출해주는데, 나이가 들면 이 땀샘의 기능이 떨어져 체온 조절이 어렵습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선 땀이 잘 증발되지 않아 체온이 올라가고, 체온이 41도가 넘으면 뇌의 체온 중추마저 마비돼 열사병이 생깁니다.

더욱이 땀을 너무 많이 흘려 탈수가 심해지면 더 이상 체온조절이 어려워집니다.

<인터뷰> 노용균(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 "노인들은 더위와 같은 외부환경에 잘 적응을 못하는데, 특히 뇌안에 있는 체온조절 중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열 발산이 안돼 이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질문> 그럼 어떻게 하는 게 좋나요?

<답변>

노인분들은 탈수가돼도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열사병을 막으려면 하루 1.5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햇볕이 내리쬐는 한낮엔 외출이나 야외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 전국 폭염 기승…노인 열사병 주의!
    • 입력 2011-07-20 23: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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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하루 잘 견디셨습니까?

올 여름 더위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서영민 기자 나와있습니다.

서기자, 오늘 이 더운 날씨에 땀흘려 일한 분들을 만나고 왔다구요?

<리포트>

더워도 에어컨 나오는 실내에서 근무하면 그나마 견딜만할 텐데요.

밖에서, 그것도 그야말로 그늘 한점 없는 곳에서 땀흘린 분들을 만났습니다.

우선 현장부터 보시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곳은 서울 신림동의 도로 포장현장입니다.

도로는 아지랑이가 이글거릴 정도로 뜨겁지만, 장마비로 파인 도로를 그냥 내버려둘 수는 없습니다.

아스팔트를 쏟아붓는 이 현장을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제공한 열화상 카메라로 찍어봤습니다.

벌겋게 용암처럼 달아오른 저 부분이 새로 깐 아스팔틉니다.

작업자들은 저 위에서 그야말로 싸우나를 했는데요, 현장 소장님 말씀 한번 들어보시죠.

<인터뷰> 조현수 : "아스콘이 뜨거워서 사막 위에 서있는 느낌이죠. 사우나처럼 숨이 턱 막히고 땀이 비처럼 쏟아져"

이분들도 덥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겁니다.

경복궁 수문장 교대현장인데요, 긴 팔 한복에 턱수염까지, 전통복장을 그대로 입고 푹푹 찌는 땡볕 아래를 걸어갑니다.

온몸이 땀에 흠뻑 젖을 수밖에 없겠죠.

겹겹이 차려입은 옷은 벗어도 벗어도 끝이 없습니다.

땡볕에서 하루종일 수고하신 이분들도 오늘 하루 무척 길었을겁니다.

<질문> 이런 날씨면 곳곳에 산재해있는 쪽방촌에서 힘들게 생활하시는 어르신들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답 변>

네, 어른 몸 하나 겨우 누일 수 있을 것 같은 좁디좁은 쪽방이 수십 개씩 이어진 쪽방촌이 서울에는 아직도 다섯 개나 있습니다.

오늘은 영등포의 한 쪽방촌에 가봤습니다.

태양은 쪽방촌 위에서 가장 가혹합니다.

슬레이트 지붕 아래 좁은 골목길이 이어지는 쪽방촌에는 한낮에도 컴컴하고 좁디좁은 쪽방이 이어집니다.

천정은 얇고 공간은 너무 좁고 바닥은 장마 직후라 습기가 올라옵니다.

이 때문에 선풍기를 틀어놓고 부채를 부쳐봐도 쪽방의 찜통더위는 가실 줄을 모릅니다.

절정으로 치닫는 폭염, 이 더위를 피할 수 없는 이 어르신들에겐 숨막히는 하루였는데요,

<인터뷰> 안각형(쪽방 거주자) : "더우면 문 잠깐 닫고, 물 그냥 끼얹는 거죠. 바가지로다가"

<질문> 연로하신 분들이 고생하시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런데, 안그래도 노인분들은 더위에 약하다구요?

<답변>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면 거리엔 연신 부채질을 하는 노인분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노인분들이 더위를 많이 타시기 때문인데요.

일사병이나 열사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3분의 1 이상이 60살 이상의 노인입니다.

원인은 땀샘입니다.

우리 몸엔 200만 개의 땀샘이 있어 열을 방출해주는데, 나이가 들면 이 땀샘의 기능이 떨어져 체온 조절이 어렵습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선 땀이 잘 증발되지 않아 체온이 올라가고, 체온이 41도가 넘으면 뇌의 체온 중추마저 마비돼 열사병이 생깁니다.

더욱이 땀을 너무 많이 흘려 탈수가 심해지면 더 이상 체온조절이 어려워집니다.

<인터뷰> 노용균(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 "노인들은 더위와 같은 외부환경에 잘 적응을 못하는데, 특히 뇌안에 있는 체온조절 중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열 발산이 안돼 이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질문> 그럼 어떻게 하는 게 좋나요?

<답변>

노인분들은 탈수가돼도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열사병을 막으려면 하루 1.5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햇볕이 내리쬐는 한낮엔 외출이나 야외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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