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곳곳 무너지고 끊겨

입력 2011.07.20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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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 '올레길'과 함께 지리산 '둘레길'은, 연간 40~50만 명이 찾을 정도로 전국적인 명소가 됐는데요,

지난 장마 때 쏟아진 폭우로 지리산 둘레길 곳곳이 끊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손원혁 기자!

둘레길 곳곳이 피해를 입었다고요?

<리포트>

네, 지난 폭우로 산사태가 나서 길이 끊기거나 길이 내려앉아 통행이 제한된 곳이 한 두 곳이 아닙니다.

경남 산청군에서 폭 50미터의 큰 산사태로 산이 깎여나간 곳입니다.

커다란 계곡이 생기면서 둘레길 200m 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끊어진 길은 쓰러진 나무에 가려 보이지도 않습니다.

굴착기 한 대가 다시 길을 내보려 작업을 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조성오('숲길' 중태 안내소) : "복구가 된다고 하더라도 다시 둘레 길로 이용하기에는 산사태 위험이 있기 때문에 불가할 것으로 보이고..."

근처의 또 다른 곳에서는 물길이 새로 만들어져 둘레길 위를 흐르고 있었습니다.

방치할 경우 추가 유실마저 우려됩니다.

또 다른 둘레길을 찾아가봤는데요.

전북 남원과 경남 함양을 잇는 옛 고갯길로 성수기 하루 수천 명이 찾는 길도 끊어졌는데, 복구에는 한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휴식과 명상을 즐기던 둘레길의 모습은 이번 장마로 곳곳에서 훼손됐습니다.

<질문> 전면 통제가 되기도 했던데 다닐 수는 있는 건가요?

<답변>

네, 지난 14일부터 닷새 동안 전면 통제됐었는데, 지난 2007년 지리산 둘레길이라는 이름으로 개통이 된 뒤 처음 있는 일입니다.

산청과 남원, 하동을 잇는 지리산 둘레 길 210km 가운데, 이렇게 수해로 끊겼던 곳이 10여 곳이나 됩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자치단체가 응급복구에 나섰지만 앞서 보신 길처럼 일부 구간에서 탐방객은 다른 길로 돌아서 가야합니다.

<인터뷰> 최석자(둘레 길 탐방객) : "좀 많이 내려앉아서 거기로 오기가 좀...밭길, 둑길로 해서 왔죠."

길이 패이고 배수로가 망가지는 등 정비가 필요한 구간까지 치면 피해를 입은 곳은 훨씬 많아 제 모습을 찾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윤정철('숲길' 인월 안내센터) : "조금 조금씩 훼손된 곳이 많습니다. 다시 조사를 해서 자치단체에 의뢰해서 복구가 될 수 있도록..."

제주 올레길과 함께 명성을 얻었던 지리산 둘레길이 기록적인 폭우로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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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둘레길 곳곳 무너지고 끊겨
    • 입력 2011-07-20 23: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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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 '올레길'과 함께 지리산 '둘레길'은, 연간 40~50만 명이 찾을 정도로 전국적인 명소가 됐는데요, 지난 장마 때 쏟아진 폭우로 지리산 둘레길 곳곳이 끊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손원혁 기자! 둘레길 곳곳이 피해를 입었다고요? <리포트> 네, 지난 폭우로 산사태가 나서 길이 끊기거나 길이 내려앉아 통행이 제한된 곳이 한 두 곳이 아닙니다. 경남 산청군에서 폭 50미터의 큰 산사태로 산이 깎여나간 곳입니다. 커다란 계곡이 생기면서 둘레길 200m 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끊어진 길은 쓰러진 나무에 가려 보이지도 않습니다. 굴착기 한 대가 다시 길을 내보려 작업을 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조성오('숲길' 중태 안내소) : "복구가 된다고 하더라도 다시 둘레 길로 이용하기에는 산사태 위험이 있기 때문에 불가할 것으로 보이고..." 근처의 또 다른 곳에서는 물길이 새로 만들어져 둘레길 위를 흐르고 있었습니다. 방치할 경우 추가 유실마저 우려됩니다. 또 다른 둘레길을 찾아가봤는데요. 전북 남원과 경남 함양을 잇는 옛 고갯길로 성수기 하루 수천 명이 찾는 길도 끊어졌는데, 복구에는 한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휴식과 명상을 즐기던 둘레길의 모습은 이번 장마로 곳곳에서 훼손됐습니다. <질문> 전면 통제가 되기도 했던데 다닐 수는 있는 건가요? <답변> 네, 지난 14일부터 닷새 동안 전면 통제됐었는데, 지난 2007년 지리산 둘레길이라는 이름으로 개통이 된 뒤 처음 있는 일입니다. 산청과 남원, 하동을 잇는 지리산 둘레 길 210km 가운데, 이렇게 수해로 끊겼던 곳이 10여 곳이나 됩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자치단체가 응급복구에 나섰지만 앞서 보신 길처럼 일부 구간에서 탐방객은 다른 길로 돌아서 가야합니다. <인터뷰> 최석자(둘레 길 탐방객) : "좀 많이 내려앉아서 거기로 오기가 좀...밭길, 둑길로 해서 왔죠." 길이 패이고 배수로가 망가지는 등 정비가 필요한 구간까지 치면 피해를 입은 곳은 훨씬 많아 제 모습을 찾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윤정철('숲길' 인월 안내센터) : "조금 조금씩 훼손된 곳이 많습니다. 다시 조사를 해서 자치단체에 의뢰해서 복구가 될 수 있도록..." 제주 올레길과 함께 명성을 얻었던 지리산 둘레길이 기록적인 폭우로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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