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반기, 팬 이목 끈 진기록

입력 2011.07.22 (10:30) 수정 2011.07.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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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심수창 최다 17연패..KIA 삼중살 수비 ’명장면’

한화 가르시아 역대 네 번째 두 경기 연속 만루포




치열한 경쟁과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흥행 대박을 터뜨린 프로야구가 올 전반기 시즌에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진기록을 제법 쏟아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불명예스러운 일이지만 최고의 진기록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바로 LG 오른손 투수 심수창의 17연패다.



심수창은 전반기 마지막 날인 21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5-5로 맞선 4회 구원 등판, 1이닝 동안 2점을 주고 물러났다.



5회 6-5로 다시 팀이 리드를 잡았으나 심수창은 공수 교대 후 2루타 두 방을 얻어맞아 동점을 줬고 바통을 이어받은 김선규가 다시 적시타를 맞아 6-7로 역전을 허용하면서 자책점이 2점으로 늘었다.



LG는 그대로 주도권을 내줘 7-11로 패하면서 심수창은 패전의 멍에를 썼다.



2009년 6월26일 SK와의 경기부터 2년 넘게 1승도 챙기지 못한 심수창은 이로써 17연패에 빠져 전 롯데 투수 김종석이 보유했던 종전 최다인 16연패(1987년 4월~1991년 8월)를 넘는 새 기록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올해 17경기에서 6패를 당한 심수창은 잘 던졌을 때는 타선의 지원이 없거나 구원진이 승리를 날리는 등 악연에 시달려 좀처럼 연패를 끊지 못했다.



KIA가 5월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역대 네 번째 끝내기 삼중살 수비도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KIA는 2-1로 앞선 연장 11회말 수비 때 무사 1,3루 역전 위기에 몰렸다.



SK 타자 조동화가 풀 카운트에서 때린 타구는 빗맞아 힘없이 KIA 투수 유동훈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풀 카운트였고 뒤집기를 염두에 뒀던 SK 주자들은 공이 유동훈의 손끝을 떠나자마자 일제히 스타트를 끊었지만 도리어 화근이 됐다.



3루 대주자 김연훈은 홈으로 뛰다가 재빨리 귀루를 시도했으나 아웃됐다.



병살에 성공한 KIA 3루수 이범호는 뒤늦게 동료 야수들의 소리를 듣고 부랴부랴 1루에 공을 던졌고 1루 대주자 박진만까지 잡았다.



잔칫집(KIA)과 초상집(SK)으로 분위기가 갈리는 데는 채 30초도 걸리지 않았다.



’하얀 갈매기’에서 ’하얀 독수리’로 변신한 카림 가르시아(한화)는 지난달 15~16일 KIA와의 대전 홈경기에서 역대 네 번째로 두 경기 연속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가르시아 이전에 두 경기 연속 그랜드슬램을 기록한 선수로는 1999년 펠릭스 호세(롯데), 2005년 김태균(한화), 2008년 박재홍(SK)이 있다.



한화는 전날 이대수의 만루포까지 합쳐 역대 구단 최초로 세 경기 연속 만루홈런이라는 기록도 작성했다.



최고의 실력을 바탕으로 투수 3관왕에 도전장을 던진 KIA의 에이스 윤석민은 비 덕분에 12승 중 2승을 쉽게 챙겼다.



지난 8일 LG와의 경기에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윤석민은 1-0으로 앞선 7회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되면서 행운의 완봉승으로 10승째를 장식했다.



이어 21일 한화와의 경기에서도 7이닝 동안 1점만 주고 바통을 넘긴 윤석민은 구원진의 난조로 8회 2-4로 쫓겨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지만 때마침 비가 내려 경기가 끝나면서 12승째를 수확했다.



이밖에 삼성의 왼손 타자 이영욱(26)은 지난 4월10일 SK 투수 이영욱(31)을 제물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시원한 3점 아치를 그려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동명이인으로부터 홈런을 뽑아낸 진기록을 세웠다.



KIA의 트레비스 블랙클리와 LG의 벤저민 주키치 등 두 왼손 투수는 벌써 보크를 각각 2개와 3개씩 범해 역대 한 시즌 최다인 4개를 갈아치울지 흥미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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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7-22 10:30:09
    • 수정2011-07-22 16:30:04
    연합뉴스
LG 심수창 최다 17연패..KIA 삼중살 수비 ’명장면’
한화 가르시아 역대 네 번째 두 경기 연속 만루포


치열한 경쟁과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흥행 대박을 터뜨린 프로야구가 올 전반기 시즌에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진기록을 제법 쏟아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불명예스러운 일이지만 최고의 진기록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바로 LG 오른손 투수 심수창의 17연패다.

심수창은 전반기 마지막 날인 21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5-5로 맞선 4회 구원 등판, 1이닝 동안 2점을 주고 물러났다.

5회 6-5로 다시 팀이 리드를 잡았으나 심수창은 공수 교대 후 2루타 두 방을 얻어맞아 동점을 줬고 바통을 이어받은 김선규가 다시 적시타를 맞아 6-7로 역전을 허용하면서 자책점이 2점으로 늘었다.

LG는 그대로 주도권을 내줘 7-11로 패하면서 심수창은 패전의 멍에를 썼다.

2009년 6월26일 SK와의 경기부터 2년 넘게 1승도 챙기지 못한 심수창은 이로써 17연패에 빠져 전 롯데 투수 김종석이 보유했던 종전 최다인 16연패(1987년 4월~1991년 8월)를 넘는 새 기록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올해 17경기에서 6패를 당한 심수창은 잘 던졌을 때는 타선의 지원이 없거나 구원진이 승리를 날리는 등 악연에 시달려 좀처럼 연패를 끊지 못했다.

KIA가 5월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역대 네 번째 끝내기 삼중살 수비도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KIA는 2-1로 앞선 연장 11회말 수비 때 무사 1,3루 역전 위기에 몰렸다.

SK 타자 조동화가 풀 카운트에서 때린 타구는 빗맞아 힘없이 KIA 투수 유동훈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풀 카운트였고 뒤집기를 염두에 뒀던 SK 주자들은 공이 유동훈의 손끝을 떠나자마자 일제히 스타트를 끊었지만 도리어 화근이 됐다.

3루 대주자 김연훈은 홈으로 뛰다가 재빨리 귀루를 시도했으나 아웃됐다.

병살에 성공한 KIA 3루수 이범호는 뒤늦게 동료 야수들의 소리를 듣고 부랴부랴 1루에 공을 던졌고 1루 대주자 박진만까지 잡았다.

잔칫집(KIA)과 초상집(SK)으로 분위기가 갈리는 데는 채 30초도 걸리지 않았다.

’하얀 갈매기’에서 ’하얀 독수리’로 변신한 카림 가르시아(한화)는 지난달 15~16일 KIA와의 대전 홈경기에서 역대 네 번째로 두 경기 연속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가르시아 이전에 두 경기 연속 그랜드슬램을 기록한 선수로는 1999년 펠릭스 호세(롯데), 2005년 김태균(한화), 2008년 박재홍(SK)이 있다.

한화는 전날 이대수의 만루포까지 합쳐 역대 구단 최초로 세 경기 연속 만루홈런이라는 기록도 작성했다.

최고의 실력을 바탕으로 투수 3관왕에 도전장을 던진 KIA의 에이스 윤석민은 비 덕분에 12승 중 2승을 쉽게 챙겼다.

지난 8일 LG와의 경기에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윤석민은 1-0으로 앞선 7회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되면서 행운의 완봉승으로 10승째를 장식했다.

이어 21일 한화와의 경기에서도 7이닝 동안 1점만 주고 바통을 넘긴 윤석민은 구원진의 난조로 8회 2-4로 쫓겨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지만 때마침 비가 내려 경기가 끝나면서 12승째를 수확했다.

이밖에 삼성의 왼손 타자 이영욱(26)은 지난 4월10일 SK 투수 이영욱(31)을 제물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시원한 3점 아치를 그려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동명이인으로부터 홈런을 뽑아낸 진기록을 세웠다.

KIA의 트레비스 블랙클리와 LG의 벤저민 주키치 등 두 왼손 투수는 벌써 보크를 각각 2개와 3개씩 범해 역대 한 시즌 최다인 4개를 갈아치울지 흥미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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