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체고 신궁 후배들 ‘동반 퍼펙트’

입력 2011.07.22 (19:39) 수정 2011.07.2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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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동기생이 같은 양궁 대회에서 함께 만점을 쏘는 보기 드문 선전이 기록됐다.



주인공은 충북체고 3학년으로 각각 리커브와 컴파운드 선수인 구대한(18)과 김헌우(18)다.



구대한은 22일 경기 안산 시낭 운동장에서 열린 제29회 대통령기전국남녀양궁대회 남자 고등부 30m에서 36발 합계로 360점 만점을 쏘았다.



김헌우도 같은 장소에서 함께 열린 남자 고등부 컴파운드 30m에서 36발 360점 퍼펙트를 기록했다.



구대한은 만점이 처음이고 김헌우는 연습 때 몇 차례 쏜 적이 있지만 실전에서는 첫 경험이라고 했다.



과녁 정중앙인 엑스텐(X-10) 부위에 꽂힌 화살 수가 적어 한국기록으로는 인정되지 않았다.



대통령기대회처럼 국내 최고 권위를 지닌 대회에서 같은 팀에 있는 선수들이 함께 만점을 쏘는 일은 드물다.



이들이 소속된 팀은 다름 아닌 '에이스의 산실' 충북체고다. 현재 한국 남자 양궁 국가대표 세 명 가운데 두 명이 충북체고 출신이다.



최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세계랭킹 1위 김우진(19·청주시청)은 작년까지 충북체고에서 뛰었다.



고교 시절에 이미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예선에서 144발 세계신기록을 쏘았고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독식했다.



세계 남자 양궁계에서 '로저 페더러'로 불리는 세계랭킹 2위 임동현(25·청주시청)도 충북체고에서 소년신궁으로 등장해 주요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석권하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충북체고에서 코치를 맡은 호진수 씨는 1985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사상 첫 남자부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할 때 주역이었다.



호 코치는 임동현과 김우진도 지도했다.



그는 충북체고가 잘 나가는 이유를 묻자 자기 지도력은 언급도 하지 않고 선배들의 존재 덕분이라고 답했다.



호 코치는 "임동현과 김우진 같은 훌륭한 선배가 있으니까 선배처럼 해야 한다는 목표가 생기고 학생들이 더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대한과 김헌우도 항상 가능성이 있는 선수이니 앞으로 좋은 성적을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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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체고 신궁 후배들 ‘동반 퍼펙트’
    • 입력 2011-07-22 19:39:38
    • 수정2011-07-22 19:41:15
    연합뉴스
고교 동기생이 같은 양궁 대회에서 함께 만점을 쏘는 보기 드문 선전이 기록됐다.

주인공은 충북체고 3학년으로 각각 리커브와 컴파운드 선수인 구대한(18)과 김헌우(18)다.

구대한은 22일 경기 안산 시낭 운동장에서 열린 제29회 대통령기전국남녀양궁대회 남자 고등부 30m에서 36발 합계로 360점 만점을 쏘았다.

김헌우도 같은 장소에서 함께 열린 남자 고등부 컴파운드 30m에서 36발 360점 퍼펙트를 기록했다.

구대한은 만점이 처음이고 김헌우는 연습 때 몇 차례 쏜 적이 있지만 실전에서는 첫 경험이라고 했다.

과녁 정중앙인 엑스텐(X-10) 부위에 꽂힌 화살 수가 적어 한국기록으로는 인정되지 않았다.

대통령기대회처럼 국내 최고 권위를 지닌 대회에서 같은 팀에 있는 선수들이 함께 만점을 쏘는 일은 드물다.

이들이 소속된 팀은 다름 아닌 '에이스의 산실' 충북체고다. 현재 한국 남자 양궁 국가대표 세 명 가운데 두 명이 충북체고 출신이다.

최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세계랭킹 1위 김우진(19·청주시청)은 작년까지 충북체고에서 뛰었다.

고교 시절에 이미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예선에서 144발 세계신기록을 쏘았고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독식했다.

세계 남자 양궁계에서 '로저 페더러'로 불리는 세계랭킹 2위 임동현(25·청주시청)도 충북체고에서 소년신궁으로 등장해 주요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석권하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충북체고에서 코치를 맡은 호진수 씨는 1985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사상 첫 남자부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할 때 주역이었다.

호 코치는 임동현과 김우진도 지도했다.

그는 충북체고가 잘 나가는 이유를 묻자 자기 지도력은 언급도 하지 않고 선배들의 존재 덕분이라고 답했다.

호 코치는 "임동현과 김우진 같은 훌륭한 선배가 있으니까 선배처럼 해야 한다는 목표가 생기고 학생들이 더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대한과 김헌우도 항상 가능성이 있는 선수이니 앞으로 좋은 성적을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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