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서 3명 사상, 위험천만 밀폐 공간

입력 2011.07.2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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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도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있었습니다.

맨홀 안에서 일하던 인부 한 명이 숨지고 두 명이 중태에 빠졌는데요.

밀폐된 공간에 보호장비 없이 들어간 게 화근이었습니다.

김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조대원들이 도로 한가운데서 구조 작업을 벌입니다.

상수도 맨홀 안에서 일하던 인부 3명이 질식해 쓰러졌기 때문입니다.

구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38살 고 모씨가 숨지고 이 모씨 등 2명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지난 5월에도 하수관을 보수하던 인부가 질식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산소마스크를 쓰지 않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녹취>저수조 전문 공사 업체 직원 : "무작정 해서 사고가 나는 거지, 장비를 안쓰고 그냥 하다보면 무작정으로 들어가면.."

지난 10년 동안 밀폐 공간 질식사고는 150여건, 사고를 당한 260여명 가운데 200명이 사망했습니다. 77%가 넘는 높은 사망률입니다.

맨홀과 오폐수 처리장 등 밀폐된 작업장의 산소 농도는 얼마나 될까?

11미터 높이의 하수 찌꺼기를 담는 저수조입니다.

곧 사람이 들어가서 작업을 할 곳인데요. 산소 농도를 측정해보겠습니다.

공기 정화 작업을 하기 전 산소 농도는 0.8%, 마스크를 쓰고 작업할 수 있는 기준치 19.5%에 비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터뷰>김진석(용산소방서 119구조대 부대장) : "공기를 잘 순환시켜서 작업에 임하시든가 공기호흡기를 꼭 착용하시든가 이런 조치를 취해야.."

밀폐된 작업장의 질식사고는 한 해 전체 사고의 52%가 여름철에 집중됩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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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홀서 3명 사상, 위험천만 밀폐 공간
    • 입력 2011-07-22 22: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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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도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있었습니다. 맨홀 안에서 일하던 인부 한 명이 숨지고 두 명이 중태에 빠졌는데요. 밀폐된 공간에 보호장비 없이 들어간 게 화근이었습니다. 김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조대원들이 도로 한가운데서 구조 작업을 벌입니다. 상수도 맨홀 안에서 일하던 인부 3명이 질식해 쓰러졌기 때문입니다. 구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38살 고 모씨가 숨지고 이 모씨 등 2명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지난 5월에도 하수관을 보수하던 인부가 질식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산소마스크를 쓰지 않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녹취>저수조 전문 공사 업체 직원 : "무작정 해서 사고가 나는 거지, 장비를 안쓰고 그냥 하다보면 무작정으로 들어가면.." 지난 10년 동안 밀폐 공간 질식사고는 150여건, 사고를 당한 260여명 가운데 200명이 사망했습니다. 77%가 넘는 높은 사망률입니다. 맨홀과 오폐수 처리장 등 밀폐된 작업장의 산소 농도는 얼마나 될까? 11미터 높이의 하수 찌꺼기를 담는 저수조입니다. 곧 사람이 들어가서 작업을 할 곳인데요. 산소 농도를 측정해보겠습니다. 공기 정화 작업을 하기 전 산소 농도는 0.8%, 마스크를 쓰고 작업할 수 있는 기준치 19.5%에 비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터뷰>김진석(용산소방서 119구조대 부대장) : "공기를 잘 순환시켜서 작업에 임하시든가 공기호흡기를 꼭 착용하시든가 이런 조치를 취해야.." 밀폐된 작업장의 질식사고는 한 해 전체 사고의 52%가 여름철에 집중됩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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