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프로젝트’ 행정력·예산만 낭비

입력 2011.07.2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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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상남도가 야심 차게 준비해 온 이순신프로젝트 사업이 결국 대폭 축소하거나 전면 취소됐습니다.

세금과 행정력만 낭비한 꼴이 됐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상남도가 지난 2007년부터 모두 천5백억 원의 예산을 쏟아붓고 이순신 프로젝트 사업.

경상남도가 1%의 가능성에 도전한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거북선 찾기 사업은 요란하게 시작했지만 예산 12억 원 만 날리고 실패로 끝났습니다.

<인터뷰>김태호(전 경남도지사/2008년 6월) : "특히 이 행사 자체가 우리 남해안 시대의 관심과 관광상품으로서의 더 큰 의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세계에까지 알리겠다던 2억 5천만 원을 들여 개발한 '이순신 밥상'도 찾는 사람이 없어 1호점은 결국, 폐업했습니다.

상표특허를 내겠다는 계획도 실패했습니다.

금강송을 사용해 원형 복원하겠다던 40억짜리 거북선은 수차례 거짓말 끝에 수입산 목재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 수사까지 받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35억짜리 이순신 오페라도 흥행에 실패하면서 무대에서 사라질 처지입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경상남도는 뒤늦게 이순신 프로젝트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김이수(경상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 : "전문가들 의견이라던지 자체조사에서 도저히 추진할 수 없는 사업이 생긴다면 그 사업은 제척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치단체가 무리하게 추진한 이순신 프로젝트, 결국 엄청난 예산과 행정력만 낭비한 꼴이 됐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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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순신 프로젝트’ 행정력·예산만 낭비
    • 입력 2011-07-23 08: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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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상남도가 야심 차게 준비해 온 이순신프로젝트 사업이 결국 대폭 축소하거나 전면 취소됐습니다. 세금과 행정력만 낭비한 꼴이 됐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상남도가 지난 2007년부터 모두 천5백억 원의 예산을 쏟아붓고 이순신 프로젝트 사업. 경상남도가 1%의 가능성에 도전한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거북선 찾기 사업은 요란하게 시작했지만 예산 12억 원 만 날리고 실패로 끝났습니다. <인터뷰>김태호(전 경남도지사/2008년 6월) : "특히 이 행사 자체가 우리 남해안 시대의 관심과 관광상품으로서의 더 큰 의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세계에까지 알리겠다던 2억 5천만 원을 들여 개발한 '이순신 밥상'도 찾는 사람이 없어 1호점은 결국, 폐업했습니다. 상표특허를 내겠다는 계획도 실패했습니다. 금강송을 사용해 원형 복원하겠다던 40억짜리 거북선은 수차례 거짓말 끝에 수입산 목재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 수사까지 받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35억짜리 이순신 오페라도 흥행에 실패하면서 무대에서 사라질 처지입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경상남도는 뒤늦게 이순신 프로젝트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김이수(경상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 : "전문가들 의견이라던지 자체조사에서 도저히 추진할 수 없는 사업이 생긴다면 그 사업은 제척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치단체가 무리하게 추진한 이순신 프로젝트, 결국 엄청난 예산과 행정력만 낭비한 꼴이 됐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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