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진 ‘현역 애착’…타이거즈와 이별

입력 2011.07.23 (11:08) 수정 2011.07.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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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서 웨이버공시..타 팀에서 현역 이어갈 듯

'돌직구'의 원조 투수인 이대진(37)이 정들었던 호랑이 유니폼을 벗는다.

KIA는 2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대진에 대한 웨이버공시를 요청했다.

올해로 데뷔 19년차를 맞은 이대진은 KIA를 떠나 다른 팀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이대진은 계속 현역에서 뛰겠다는 뜻을 강하게 밝혀 왔고, KIA 구단이 이를 대승적으로 수용해 팀에서 풀어줬다.

KIA 구단의 한 관계자는 "김조호 단장과 조범현 감독이 코치직을 제안하면서 팀 잔류를 설득했지만 계속 볼을 던지고 싶다는 뜻이 강해 웨이버공시했다"고 설명했다.

강력한 선발진을 자랑하는 KIA 마운드에는 올해 부상에서 회복한 한기주, 4년간의 방황을 접고 돌아온 김진우, 또 다른 강속구 투수 곽정철 등 오른손 불펜 요원이 넘쳐나 이대진이 설 자리가 없었다.

이대진이 타이거즈를 떠나면서 현역 선수 중 과거 해태 시절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는 이종범(41)만 남게 됐다.

광주 진흥고 출신으로 1993년 해태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대진은 빠른 볼과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단숨에 타이거즈 마운드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1996년 16승, 1997년 17승을 거둬 해태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는 데 앞장섰다.

특히 시속 150㎞를 넘나드는 돌처럼 묵직한 강속구를 앞세워 '닥터 K'로서 맹활약했다.

그러나 2000년 8승을 거둔 뒤 어깨를 수술했고 이후 몇 번의 수술과 재활을 반복했다.

한 때 타자로 변신해 제2의 도전에 나서기도 했던 이대진은 2007년 4월7일 LG를 제물로 4년 만에 선발승을 올려 부활을 알렸다.

2009년 9월에는 한화를 제물로 역대 21번째로 100승을 달성해 오뚝이처럼 일어서는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흐르는 세월을 이겨내지 못한 이대진은 지난해와 올해 15경기에서 승패 없이 2홀드만 남겼다.

이대진은 통산 100승73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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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진 ‘현역 애착’…타이거즈와 이별
    • 입력 2011-07-23 11:08:56
    • 수정2011-07-23 11:14:29
    연합뉴스
KIA서 웨이버공시..타 팀에서 현역 이어갈 듯 '돌직구'의 원조 투수인 이대진(37)이 정들었던 호랑이 유니폼을 벗는다. KIA는 2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대진에 대한 웨이버공시를 요청했다. 올해로 데뷔 19년차를 맞은 이대진은 KIA를 떠나 다른 팀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이대진은 계속 현역에서 뛰겠다는 뜻을 강하게 밝혀 왔고, KIA 구단이 이를 대승적으로 수용해 팀에서 풀어줬다. KIA 구단의 한 관계자는 "김조호 단장과 조범현 감독이 코치직을 제안하면서 팀 잔류를 설득했지만 계속 볼을 던지고 싶다는 뜻이 강해 웨이버공시했다"고 설명했다. 강력한 선발진을 자랑하는 KIA 마운드에는 올해 부상에서 회복한 한기주, 4년간의 방황을 접고 돌아온 김진우, 또 다른 강속구 투수 곽정철 등 오른손 불펜 요원이 넘쳐나 이대진이 설 자리가 없었다. 이대진이 타이거즈를 떠나면서 현역 선수 중 과거 해태 시절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는 이종범(41)만 남게 됐다. 광주 진흥고 출신으로 1993년 해태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대진은 빠른 볼과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단숨에 타이거즈 마운드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1996년 16승, 1997년 17승을 거둬 해태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는 데 앞장섰다. 특히 시속 150㎞를 넘나드는 돌처럼 묵직한 강속구를 앞세워 '닥터 K'로서 맹활약했다. 그러나 2000년 8승을 거둔 뒤 어깨를 수술했고 이후 몇 번의 수술과 재활을 반복했다. 한 때 타자로 변신해 제2의 도전에 나서기도 했던 이대진은 2007년 4월7일 LG를 제물로 4년 만에 선발승을 올려 부활을 알렸다. 2009년 9월에는 한화를 제물로 역대 21번째로 100승을 달성해 오뚝이처럼 일어서는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흐르는 세월을 이겨내지 못한 이대진은 지난해와 올해 15경기에서 승패 없이 2홀드만 남겼다. 이대진은 통산 100승73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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