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참사…헤엄치다 총 맞거나 익사

입력 2011.07.23 (22:00) 수정 2011.07.23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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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토야 섬은 크기가 워낙 작아 숨을 곳이 적었고, 그래서 희생이 더욱 컸습니다.

우토야 섬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생존자의 생생한 증언을 들어보시죠.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기난사 현장인 우토야섬은 폭이 300미터, 길이가 500미터 정도인 작은 섬입니다.

캠프에 참가한 10대 청소년 560여 명은 오슬로의 폭탄 테러 소식을 듣기 위해 한 자리에 모여있었습니다.

경찰 복장을 한 용의자는 사건을 설명해줄테니 모이라고 한 뒤, 갑자기 자동 소총을 난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죽은 척 쓰러져 있던 사람들은 엽총으로 확인 사살했다는 게 생존자들의 증언입니다.

워낙 작은 섬인데다 도로가 한 갈래로 뻗어 있어 총격을 피할 길이라고는 물속으로 뛰어드는 것 뿐이었습니다.

필사적으로 헤엄치는 청소년들에게 용의자는 계속 총을 쏘며 모두 죽이겠다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뒤늦게 진짜 경찰이 나타나 용의자를 체포했지만, 청소년들은 경찰을 용의자로 착각해 살려달라고 애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르웨이 경찰은 헤엄을 치다가 총에 맞거나 익사한 희생자의 시신을 찾고 있다며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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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르웨이 참사…헤엄치다 총 맞거나 익사
    • 입력 2011-07-23 22:00:57
    • 수정2011-07-23 22: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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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토야 섬은 크기가 워낙 작아 숨을 곳이 적었고, 그래서 희생이 더욱 컸습니다. 우토야 섬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생존자의 생생한 증언을 들어보시죠.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기난사 현장인 우토야섬은 폭이 300미터, 길이가 500미터 정도인 작은 섬입니다. 캠프에 참가한 10대 청소년 560여 명은 오슬로의 폭탄 테러 소식을 듣기 위해 한 자리에 모여있었습니다. 경찰 복장을 한 용의자는 사건을 설명해줄테니 모이라고 한 뒤, 갑자기 자동 소총을 난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죽은 척 쓰러져 있던 사람들은 엽총으로 확인 사살했다는 게 생존자들의 증언입니다. 워낙 작은 섬인데다 도로가 한 갈래로 뻗어 있어 총격을 피할 길이라고는 물속으로 뛰어드는 것 뿐이었습니다. 필사적으로 헤엄치는 청소년들에게 용의자는 계속 총을 쏘며 모두 죽이겠다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뒤늦게 진짜 경찰이 나타나 용의자를 체포했지만, 청소년들은 경찰을 용의자로 착각해 살려달라고 애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르웨이 경찰은 헤엄을 치다가 총에 맞거나 익사한 희생자의 시신을 찾고 있다며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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