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女 접대부 전락…짓밟힌 가수의 꿈

입력 2011.07.23 (22:01) 수정 2011.07.2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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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수의 꿈을 안고 한국을 찾았다가 접대부로 전락해 신세를 망치는 동남아 여성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현실을 임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외국인 클럽 촌입니다.



클럽에 들어서면 동남아시아 출신 여성들이 손님을 맞습니다.



이들은 외국인 손님에게 술이나 주스를 팔아 돈을 벌고 있습니다.



<녹취> 동남아 여성 : "얼마나 팔았는지 매일 밤 계산한 다음에 돈을 받습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연예인 비자를 받고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가수를 시켜주겠다는 한국 기획사의 말에 속아 가수의 꿈을 안고 이곳에 온 것입니다.



기획사와의 계약서에도 이런 내용이 명시돼 있습니다.



<인터뷰> 동남아 여성 : "여기서 노래부르러 왔고 다시 클럽에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여기서 난 가수가 아닙니다."



이 여성들이 2만 원짜리 술을 팔면 받는 돈은 3천 원, 한 달 꼬박 일해서 버는 돈은 백만 원가량.



그마저도 소개료와 연예활동비 명목으로 한 달에 50만 원 넘게 떼이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여성들은 성매매까지 내몰리기도 합니다.



<인터뷰> 여성 쉼터 관계자 : "성매매 강요를 직접적으로 받는 경우가 있어요. 그렇게도 하고 또 다른 시스템. 예를 들면 주스를 채워야 하는 할당제도 같은..."



가수의 꿈을 안고 한국을 찾은 동남아 여성들의 `코리안 드림’이 짓밟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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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아 女 접대부 전락…짓밟힌 가수의 꿈
    • 입력 2011-07-23 22:01:03
    • 수정2011-07-23 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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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수의 꿈을 안고 한국을 찾았다가 접대부로 전락해 신세를 망치는 동남아 여성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현실을 임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외국인 클럽 촌입니다.

클럽에 들어서면 동남아시아 출신 여성들이 손님을 맞습니다.

이들은 외국인 손님에게 술이나 주스를 팔아 돈을 벌고 있습니다.

<녹취> 동남아 여성 : "얼마나 팔았는지 매일 밤 계산한 다음에 돈을 받습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연예인 비자를 받고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가수를 시켜주겠다는 한국 기획사의 말에 속아 가수의 꿈을 안고 이곳에 온 것입니다.

기획사와의 계약서에도 이런 내용이 명시돼 있습니다.

<인터뷰> 동남아 여성 : "여기서 노래부르러 왔고 다시 클럽에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여기서 난 가수가 아닙니다."

이 여성들이 2만 원짜리 술을 팔면 받는 돈은 3천 원, 한 달 꼬박 일해서 버는 돈은 백만 원가량.

그마저도 소개료와 연예활동비 명목으로 한 달에 50만 원 넘게 떼이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여성들은 성매매까지 내몰리기도 합니다.

<인터뷰> 여성 쉼터 관계자 : "성매매 강요를 직접적으로 받는 경우가 있어요. 그렇게도 하고 또 다른 시스템. 예를 들면 주스를 채워야 하는 할당제도 같은..."

가수의 꿈을 안고 한국을 찾은 동남아 여성들의 `코리안 드림’이 짓밟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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