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감독 첫승 “대전 가능성 봤다”

입력 2011.07.23 (22:10) 수정 2011.07.2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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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축구 감독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둔 2002년 한일월드컵의 영웅 유상철 대전 시티즌 감독은 "가능성을 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 감독은 23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프로축구 정규리그 19라운드 홈경기에서 1-0 승리를 지휘했다.



그는 "우선 선수들이 최근 많은 실점을 해서 사기가 떨어진 부분이 있었다"며 "겨우 사흘 훈련을 해서 전술적인 면에서는 부족했지만 모두 열심히 뛰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동장에 나갈 때 자신감과 의욕,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며 "오늘 경기로 우리의 가능성을 봤고 승리해준 선수들이 고맙다"고 덧붙였다.



대전은 최근 두 차례 정규리그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0-7, 경남 FC에 1-7로 완패하는 치욕을 맛봤다.



유 감독은 "집안에 아버지가 없으면 불안하듯이 선수들이 감독 없이 경기를 하다가 보니 어수선한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호흡을 맞춰 훈련한 선수들이 ’첫 승을 선물하고 싶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긴 무승의 터널에서 벗어났지만 유 감독은 앞으로 갈 길이 멀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 감독은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를 얼마나 구현했느냐는 질문에 이날 대전의 경기력은 기대치의 30∼40%밖에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오늘 경기를 통해 대전의 문제점을 많이 봤지만 시즌이 계속되고 있어 보완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앞으로 전술적인 부분을 많이 주입하고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도록 힘을 실어주겠다"고 말했다.



또 "수비와 미드필더의 위치 선정을 보완하고 탄탄한 조직력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우리는 몇몇 (스타) 선수들이 이끌어 갈 수 있는 팀이 아니기에 종합적인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 감독은 첫 경기를 치른 소감에 대해서는 "위기가 꽤 있었는데 긴장했다기보다는 골이 안 들어갔으면 하고 안절부절못하는 것에 가까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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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상철 감독 첫승 “대전 가능성 봤다”
    • 입력 2011-07-23 22:10:47
    • 수정2011-07-23 22:24:09
    연합뉴스
 프로축구 감독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둔 2002년 한일월드컵의 영웅 유상철 대전 시티즌 감독은 "가능성을 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 감독은 23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프로축구 정규리그 19라운드 홈경기에서 1-0 승리를 지휘했다.

그는 "우선 선수들이 최근 많은 실점을 해서 사기가 떨어진 부분이 있었다"며 "겨우 사흘 훈련을 해서 전술적인 면에서는 부족했지만 모두 열심히 뛰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동장에 나갈 때 자신감과 의욕,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며 "오늘 경기로 우리의 가능성을 봤고 승리해준 선수들이 고맙다"고 덧붙였다.

대전은 최근 두 차례 정규리그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0-7, 경남 FC에 1-7로 완패하는 치욕을 맛봤다.

유 감독은 "집안에 아버지가 없으면 불안하듯이 선수들이 감독 없이 경기를 하다가 보니 어수선한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호흡을 맞춰 훈련한 선수들이 ’첫 승을 선물하고 싶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긴 무승의 터널에서 벗어났지만 유 감독은 앞으로 갈 길이 멀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 감독은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를 얼마나 구현했느냐는 질문에 이날 대전의 경기력은 기대치의 30∼40%밖에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오늘 경기를 통해 대전의 문제점을 많이 봤지만 시즌이 계속되고 있어 보완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앞으로 전술적인 부분을 많이 주입하고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도록 힘을 실어주겠다"고 말했다.

또 "수비와 미드필더의 위치 선정을 보완하고 탄탄한 조직력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우리는 몇몇 (스타) 선수들이 이끌어 갈 수 있는 팀이 아니기에 종합적인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 감독은 첫 경기를 치른 소감에 대해서는 "위기가 꽤 있었는데 긴장했다기보다는 골이 안 들어갔으면 하고 안절부절못하는 것에 가까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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