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행운 따라준 미스터 올스타”

입력 2011.07.23 (23:01) 수정 2011.07.2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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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1997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미스터 올스타’의 영예를 안은 ’적토마’ 이병규(37·LG)는 "행운이 따라줬다"고 말했다.



이병규는 23일 안방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웨스턴리그(KIA, LG, 넥센, 한화)의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연장전 끝내기 안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5-4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웨스턴리그에서 네 번째로 많은 득표(69만1천654표)로 올스타전에 선발 출전한 이병규는 MVP에 뽑혀 트로피와 함께 기아자동차가 제공한 K5 승용차까지 챙기는 기쁨을 얻었다.



이병규는 4-4로 맞선 연장 10회 말 2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상대 구원 투수이자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인 오승환(삼성)으로부터 좌익수와 3루수,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절묘한 끝내기 안타를 뽑아낸 데 대해 "정말 행운의 안타였다"며 겸손해했다.



그는 "빠른 공으로 승부를 겨룰 줄 알았는데 체인지업이 들어와서 당황했다"며 "볼카운트 2-0 상황이라 그냥 보고 쳤다. 안타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고 행운이 따라줬다"고 말했다.



올해 올스타전에서는 MVP 욕심이 났다는 이병규는 "아침에 일찍 와서 준비하고 연습도 하고 홈런 레이스도 치렀다"며 "이틀 쉬고 치니까 힘이 있더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올 시즌 ’제2의 전성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야구 경기를 하면서 이렇게 좋은 일이 있을 줄 몰랐다. 앞에서 동생들이 너무 잘해줘서 이런 행운이 온 것 같다"며 후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병규는 1997년 유지현(현 LG 코치)에 이어 LG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올스타전 MVP에 선정됐다.



4번 타자로서 LG의 전반기 돌풍을 이끌었던 이병규는 자신의 MVP 수상이 팀 분위기가 반전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기대를 함께 전했다.



그는 "전반기 마지막이 좋지 않게 끝났지만, 저로 인해 분위기가 반전됐으면 좋겠다"며 팀부터 생각했다.



"후반기를 4월 분위기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그는 "남은 후반기 50경기에서 30경기 정도 지나면 결판이 날 것 같다. 열심히 해서 가을에 야구하는 팀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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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규 “행운 따라준 미스터 올스타”
    • 입력 2011-07-23 23:01:46
    • 수정2011-07-23 23:10:32
    연합뉴스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1997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미스터 올스타’의 영예를 안은 ’적토마’ 이병규(37·LG)는 "행운이 따라줬다"고 말했다.

이병규는 23일 안방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웨스턴리그(KIA, LG, 넥센, 한화)의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연장전 끝내기 안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5-4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웨스턴리그에서 네 번째로 많은 득표(69만1천654표)로 올스타전에 선발 출전한 이병규는 MVP에 뽑혀 트로피와 함께 기아자동차가 제공한 K5 승용차까지 챙기는 기쁨을 얻었다.

이병규는 4-4로 맞선 연장 10회 말 2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상대 구원 투수이자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인 오승환(삼성)으로부터 좌익수와 3루수,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절묘한 끝내기 안타를 뽑아낸 데 대해 "정말 행운의 안타였다"며 겸손해했다.

그는 "빠른 공으로 승부를 겨룰 줄 알았는데 체인지업이 들어와서 당황했다"며 "볼카운트 2-0 상황이라 그냥 보고 쳤다. 안타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고 행운이 따라줬다"고 말했다.

올해 올스타전에서는 MVP 욕심이 났다는 이병규는 "아침에 일찍 와서 준비하고 연습도 하고 홈런 레이스도 치렀다"며 "이틀 쉬고 치니까 힘이 있더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올 시즌 ’제2의 전성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야구 경기를 하면서 이렇게 좋은 일이 있을 줄 몰랐다. 앞에서 동생들이 너무 잘해줘서 이런 행운이 온 것 같다"며 후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병규는 1997년 유지현(현 LG 코치)에 이어 LG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올스타전 MVP에 선정됐다.

4번 타자로서 LG의 전반기 돌풍을 이끌었던 이병규는 자신의 MVP 수상이 팀 분위기가 반전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기대를 함께 전했다.

그는 "전반기 마지막이 좋지 않게 끝났지만, 저로 인해 분위기가 반전됐으면 좋겠다"며 팀부터 생각했다.

"후반기를 4월 분위기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그는 "남은 후반기 50경기에서 30경기 정도 지나면 결판이 날 것 같다. 열심히 해서 가을에 야구하는 팀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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