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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의처증 남편의 잔인한 범행…부인은?
입력 2011.07.26 (08:51) 수정 2011.07.26 (09:35)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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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이 시간에 전해드렸습니다만, 아내를 흉기로 찌르고 절벽 아래로 떨어뜨린 비정한 남편이 붙잡혔죠.

부인은 다행히 생명을 구했는데요.

이민우 기자, 정말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했어요?

말씀하신대로 기적적입니다.

의료진조차 하늘이 도왔다, 천운이 따랐다고 말할 정도인데요.

백여 미터 절벽 아래, 그것도 흉기에 온몸이 찔린 채였습니다.

멀쩡한 성인 남성이라도 올라오기 힘든 곳이었는데, 의식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 그 가파른 절벽을 기어오른 것이죠.

이 비정하고 잔인한 남편,부인이 숨졌겠거니 하고 있다가 살아있다는 소식에 무척 당황했다고 합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저녁 6시, 한적한 미시령 옛길 정상 부근에서 이상한 광경이 목격됐습니다.

한 여성이 길가에 몸을 잔뜩 웅크리고 앉은 채 지나가던 차들을 향해 힘겹게 손을 흔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녹취>정00(최초 신고자) : "한 아주머니가 배를 움켜쥔 채로 지나가던 차들을 다 잡더라고요. 처음에 저희도 ‘이상한 아줌마다.’ 하고 올라가는 도중에 차를 돌려서 다시 내려갔거든요."

차에서 내린 운전자가 이 의문의 여성을 가까이서 확인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온 몸이 피투성이였기 때문입니다.

<녹취> 정00 (최초 신고자) : "(차에서) 내려서 보니까 옷에 피가 묻어 있기에 ‘아주머니 왜 그러시냐?’ 그러니까 칼에 찔렸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오랜 시간 피를 흘리며 방치된 듯한 이 여성. 물 한 모금도 제대로 마실 수 없는 탈진 상태였습니다.

<녹취>정00(최초 신고자) : "아주머니가 물 찾으시는데, 저희가 물이 없어서 지나가는 차를 세워서 물 조금 드렸어요. 물 좀 얻어 가지고. 근데 물 많이 마시더니 토하시더라고요."

정 씨는 발견 즉시 119 구조대에 신고했고, 구조대는 이 여성을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습니다.

가슴과 복부 네 곳이 흉기에 찔린 아찔한 상황.

특히 가슴의 상처는 치명적이었습니다.

1센티만 더 깊이 찔렸어도 즉사할 수 있는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인터뷰>황재영(고 씨 담당의사) : "저체온증 상태였고, 쇼크 상태로 내원했습니다. 복부에 4군데 깊은 상처가 있었고 온몸에 찰과상, 타박상이 있는 상태로 내원했습니다. 굉장히 그때 당시에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3시간여의 수술 끝에 여성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의료진조차 하늘이 도왔다고 놀라워할 정도로 기적적인 회복이었습니다.

<인터뷰>황재영(고 씨 담당의사) :"복부에 있는 큰 혈관을 손상을 입혔지만 다행히 혈전이 그 부위를 일시적으로 막고 있었기 때문에 생명을 유지 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그 부위가 출혈이 멈추지 않았다면 과다 출혈로 현장에서 사망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44살 고 모씨. 경찰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자신을 흉기로 찌른 뒤 절벽 아래로 떨어뜨린 사람이 바로 남편이라는 것입니다.

<인터뷰>김주형(팀장/고성 경찰서 강력팀) : "피해자는 남편에 의해 절벽으로 떨어진 후에 20여 시간 동안 실신해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풀숲하고, 물소리밖에 안 들리더라. 그때부터 정신을 차리고 계곡을 따라서 기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즉시 수사에 착수했고, 강원도 양양 공사현장에서 일을 하던 남편 56살 최 모씨를 나흘만에 검거했습니다.

<인터뷰>김주형(팀장/고성 경찰서 강력팀) : "검거될 당시에, 자기 처가 사망한 줄 알고 있었는데, 형사들이 처가 살아있다고 하니까 상당히 당황 한 상태였습니다."

이들 부부가 우연한 기회에 서로를 알게 된 것은 2년전, 급속도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지난 2월 혼인신고를 하고 정식으로 부부가 됐습니다.

<인터뷰>김주형(팀장/고성 경찰서 강력팀) : "두 분 다 재혼입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슬하에 자녀가 2명 있고 여자는 여자대로 (자녀가) 2명 있습니다."

덤프트럭 기사인 남편의 직장과 부인이 일하는 이발소가 3시간 거리나 떨어져 있는 탓에 두 사람은 시간이 날 때마다 각자의 집을 오가며 결혼생활을 유지했는데요.

그런데 얼마되지 않아 남편은 걸핏하면 술을 마시고 부인에게 폭력을 휘둘렀다는 게 부인 얘깁니다.

<인터뷰>안자경(고 씨 정신과 담당의사) : "(피해자 고 씨가 말하길) 남편이 매일 음주를 했었고, 본인(피해자 고 씨) 말로는 ‘술 먹고 이러면 자주 때리니까, 2~3일 이상을 같이 못 지냈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헤어졌다 만나기를 반복하던 두 사람, 화해도 할 겸 강원도 양양의 한 펜션으로 여름 휴가를 떠났습니다.

휴가 마지막 날인 지난 19일, 부부는 술을 마시며 얘기를 나누던 중 심한 말다툼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남편이 부인의 불륜을 의심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김주형(팀장/고성 경찰서 강력팀) : "(피의자가) 남자관계를 추궁을 하면서 몇 차례 ‘남자관계를 대라’ 그랬는데 여자 측에서 얘기를 못하니까, ‘그럼 내가 오늘 너를 죽이겠다.’ (라고 했습니다.)"

아내를 추궁하던 남편은 결국 분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의 차에서 흉기를 꺼내왔습니다.

그리고선 비정하게 네 차례나 아내를 흉기로 찔렀습니다.

<인터뷰?이병창(순경/고성 경찰서 강력팀) : "칼을 찌를 당시에는 ‘남자관계 말해봐라’,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한 번씩 찌르고, 시간 틈을 두고 한 번씩 물어보면서 찔렀다고 합니다."

쓰러진 아내를 자신의 차에 태운 남편은 다급한 마음에 인근 병원으로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부인이 실신하자 무슨 이유에서인지 인적이 드문 미시령 옛길 정상 부근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이 때 숨진 줄 만 알았던 부인이 갑자기 메스꺼움을 호소하며 정신을 차렸고, 남편은 이런 아내를 바람 좀 쐬라며 갑자기 절벽으로 이끌었습니다.

<인터뷰> 김주형(팀장/고성 경찰서 강력팀) : "남자는 이 절벽 끝자락에 서서 이리와라 하고 불렀어요. (부인이) 오니까, 한쪽 손을 잡아서 끌어 주는 척 하면서 이쪽으로 밀었고, 이쪽 손(반대 쪽 손)을 잡으니까, 그 손까지 밀쳐서 이 절벽 아래로 떨어뜨린 사건입니다."

순간적으로 아내가 남편의 팔을 붙잡고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남편은 냉정하게도 아내를 다시 밀어냈습니다.

그러고선 남편은 살해 흔적을 없애기 위해 태연히 부인의 옷가지 등을 태웠습니다.

완전 범죄를 꿈꾼 것입니다.

<인터뷰>김주형(팀장/고성 경찰서 강력팀) : "(여자가) 죽은 줄 알았기 때문에, 차량에 가지고 있던 여자의 핸드백하고 그 안의 용품들을 양양의 조침령 내려오다가 공터에서 가방하고 그 안에 들어있던 물품들을 다 태웠습니다."

그러나 100미터 아래 절벽으로 굴러 떨어지던 아내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절벽 아래 20미터 지점에서 바위에 걸려 멈춘 것입니다.

떨어진 충격으로 20여 시간동안 바위 위에 실신해 있던 부인.

가까스로 정신을 차려 절벽을 오르다 미끄러지기를 수없이 반복한 끝에 2백여 미터를 간신히 기어 올라왔습니다.

아내를 흉기로 찌른 것도 모자라 낭떠러지 밑으로 밀어버린 비정한 남편.

남편은 뒤늦은 반성을 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 [뉴스 따라잡기] 의처증 남편의 잔인한 범행…부인은?
    • 입력 2011-07-26 08:51:29
    • 수정2011-07-26 09:35:02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어제 이 시간에 전해드렸습니다만, 아내를 흉기로 찌르고 절벽 아래로 떨어뜨린 비정한 남편이 붙잡혔죠.

부인은 다행히 생명을 구했는데요.

이민우 기자, 정말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했어요?

말씀하신대로 기적적입니다.

의료진조차 하늘이 도왔다, 천운이 따랐다고 말할 정도인데요.

백여 미터 절벽 아래, 그것도 흉기에 온몸이 찔린 채였습니다.

멀쩡한 성인 남성이라도 올라오기 힘든 곳이었는데, 의식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 그 가파른 절벽을 기어오른 것이죠.

이 비정하고 잔인한 남편,부인이 숨졌겠거니 하고 있다가 살아있다는 소식에 무척 당황했다고 합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저녁 6시, 한적한 미시령 옛길 정상 부근에서 이상한 광경이 목격됐습니다.

한 여성이 길가에 몸을 잔뜩 웅크리고 앉은 채 지나가던 차들을 향해 힘겹게 손을 흔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녹취>정00(최초 신고자) : "한 아주머니가 배를 움켜쥔 채로 지나가던 차들을 다 잡더라고요. 처음에 저희도 ‘이상한 아줌마다.’ 하고 올라가는 도중에 차를 돌려서 다시 내려갔거든요."

차에서 내린 운전자가 이 의문의 여성을 가까이서 확인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온 몸이 피투성이였기 때문입니다.

<녹취> 정00 (최초 신고자) : "(차에서) 내려서 보니까 옷에 피가 묻어 있기에 ‘아주머니 왜 그러시냐?’ 그러니까 칼에 찔렸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오랜 시간 피를 흘리며 방치된 듯한 이 여성. 물 한 모금도 제대로 마실 수 없는 탈진 상태였습니다.

<녹취>정00(최초 신고자) : "아주머니가 물 찾으시는데, 저희가 물이 없어서 지나가는 차를 세워서 물 조금 드렸어요. 물 좀 얻어 가지고. 근데 물 많이 마시더니 토하시더라고요."

정 씨는 발견 즉시 119 구조대에 신고했고, 구조대는 이 여성을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습니다.

가슴과 복부 네 곳이 흉기에 찔린 아찔한 상황.

특히 가슴의 상처는 치명적이었습니다.

1센티만 더 깊이 찔렸어도 즉사할 수 있는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인터뷰>황재영(고 씨 담당의사) : "저체온증 상태였고, 쇼크 상태로 내원했습니다. 복부에 4군데 깊은 상처가 있었고 온몸에 찰과상, 타박상이 있는 상태로 내원했습니다. 굉장히 그때 당시에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3시간여의 수술 끝에 여성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의료진조차 하늘이 도왔다고 놀라워할 정도로 기적적인 회복이었습니다.

<인터뷰>황재영(고 씨 담당의사) :"복부에 있는 큰 혈관을 손상을 입혔지만 다행히 혈전이 그 부위를 일시적으로 막고 있었기 때문에 생명을 유지 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그 부위가 출혈이 멈추지 않았다면 과다 출혈로 현장에서 사망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44살 고 모씨. 경찰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자신을 흉기로 찌른 뒤 절벽 아래로 떨어뜨린 사람이 바로 남편이라는 것입니다.

<인터뷰>김주형(팀장/고성 경찰서 강력팀) : "피해자는 남편에 의해 절벽으로 떨어진 후에 20여 시간 동안 실신해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풀숲하고, 물소리밖에 안 들리더라. 그때부터 정신을 차리고 계곡을 따라서 기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즉시 수사에 착수했고, 강원도 양양 공사현장에서 일을 하던 남편 56살 최 모씨를 나흘만에 검거했습니다.

<인터뷰>김주형(팀장/고성 경찰서 강력팀) : "검거될 당시에, 자기 처가 사망한 줄 알고 있었는데, 형사들이 처가 살아있다고 하니까 상당히 당황 한 상태였습니다."

이들 부부가 우연한 기회에 서로를 알게 된 것은 2년전, 급속도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지난 2월 혼인신고를 하고 정식으로 부부가 됐습니다.

<인터뷰>김주형(팀장/고성 경찰서 강력팀) : "두 분 다 재혼입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슬하에 자녀가 2명 있고 여자는 여자대로 (자녀가) 2명 있습니다."

덤프트럭 기사인 남편의 직장과 부인이 일하는 이발소가 3시간 거리나 떨어져 있는 탓에 두 사람은 시간이 날 때마다 각자의 집을 오가며 결혼생활을 유지했는데요.

그런데 얼마되지 않아 남편은 걸핏하면 술을 마시고 부인에게 폭력을 휘둘렀다는 게 부인 얘깁니다.

<인터뷰>안자경(고 씨 정신과 담당의사) : "(피해자 고 씨가 말하길) 남편이 매일 음주를 했었고, 본인(피해자 고 씨) 말로는 ‘술 먹고 이러면 자주 때리니까, 2~3일 이상을 같이 못 지냈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헤어졌다 만나기를 반복하던 두 사람, 화해도 할 겸 강원도 양양의 한 펜션으로 여름 휴가를 떠났습니다.

휴가 마지막 날인 지난 19일, 부부는 술을 마시며 얘기를 나누던 중 심한 말다툼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남편이 부인의 불륜을 의심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김주형(팀장/고성 경찰서 강력팀) : "(피의자가) 남자관계를 추궁을 하면서 몇 차례 ‘남자관계를 대라’ 그랬는데 여자 측에서 얘기를 못하니까, ‘그럼 내가 오늘 너를 죽이겠다.’ (라고 했습니다.)"

아내를 추궁하던 남편은 결국 분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의 차에서 흉기를 꺼내왔습니다.

그리고선 비정하게 네 차례나 아내를 흉기로 찔렀습니다.

<인터뷰?이병창(순경/고성 경찰서 강력팀) : "칼을 찌를 당시에는 ‘남자관계 말해봐라’,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한 번씩 찌르고, 시간 틈을 두고 한 번씩 물어보면서 찔렀다고 합니다."

쓰러진 아내를 자신의 차에 태운 남편은 다급한 마음에 인근 병원으로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부인이 실신하자 무슨 이유에서인지 인적이 드문 미시령 옛길 정상 부근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이 때 숨진 줄 만 알았던 부인이 갑자기 메스꺼움을 호소하며 정신을 차렸고, 남편은 이런 아내를 바람 좀 쐬라며 갑자기 절벽으로 이끌었습니다.

<인터뷰> 김주형(팀장/고성 경찰서 강력팀) : "남자는 이 절벽 끝자락에 서서 이리와라 하고 불렀어요. (부인이) 오니까, 한쪽 손을 잡아서 끌어 주는 척 하면서 이쪽으로 밀었고, 이쪽 손(반대 쪽 손)을 잡으니까, 그 손까지 밀쳐서 이 절벽 아래로 떨어뜨린 사건입니다."

순간적으로 아내가 남편의 팔을 붙잡고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남편은 냉정하게도 아내를 다시 밀어냈습니다.

그러고선 남편은 살해 흔적을 없애기 위해 태연히 부인의 옷가지 등을 태웠습니다.

완전 범죄를 꿈꾼 것입니다.

<인터뷰>김주형(팀장/고성 경찰서 강력팀) : "(여자가) 죽은 줄 알았기 때문에, 차량에 가지고 있던 여자의 핸드백하고 그 안의 용품들을 양양의 조침령 내려오다가 공터에서 가방하고 그 안에 들어있던 물품들을 다 태웠습니다."

그러나 100미터 아래 절벽으로 굴러 떨어지던 아내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절벽 아래 20미터 지점에서 바위에 걸려 멈춘 것입니다.

떨어진 충격으로 20여 시간동안 바위 위에 실신해 있던 부인.

가까스로 정신을 차려 절벽을 오르다 미끄러지기를 수없이 반복한 끝에 2백여 미터를 간신히 기어 올라왔습니다.

아내를 흉기로 찌른 것도 모자라 낭떠러지 밑으로 밀어버린 비정한 남편.

남편은 뒤늦은 반성을 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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