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불법 개조’ 중동 수출한 일당 적발

입력 2011.07.26 (13:00) 수정 2011.07.2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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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싼값에 사들인 중고 LPG차량을 휘발유 차량으로 불법 개조해 중동 지역에 수출한 일당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요즘 중동 국가에서는 우리나라 중고차가 인기인데, 일부 업자들의 이 같은 불법 수출로 이미지가 추락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보도에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송도의 중고차 수출단지.

이라크나 요르단 등 중동으로 향할 중고차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휘발유차로 수출되지만 실제로는 영업용 LPG차량을 불법 개조한 겁니다.

해경에 적발된 중고차 매매상 이라크인 A씨는 지난 4월부터 영업용 LPG차량 백 40여 대를 사들인 뒤, 휘발유 차량으로 불법 개조해 중동국가로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주행거리는 물론, 차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담고 있는 차대번호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중고 LPG 차량을 한 대에 3, 400만 원씩 사들였지만 이렇게 휘발유 차량으로 고친 후에는 천만 원대 가격에 팔 수 있었습니다.

유류 가격이 저렴한 중동지역 국가에서 출고 연식이 오래되지 않는 국산 중고 차량을 선호하는 점을 노린 겁니다.

해경은 LPG 승용차량의 경우 주행거리가 평균 30만 킬로미터 이상인데다 휘발유 차량으로 불법개조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해경은 이라크인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무허가 자동차 정비업자 김 모씨 등 한국인 3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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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차 ‘불법 개조’ 중동 수출한 일당 적발
    • 입력 2011-07-26 13:00:45
    • 수정2011-07-26 13: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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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싼값에 사들인 중고 LPG차량을 휘발유 차량으로 불법 개조해 중동 지역에 수출한 일당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요즘 중동 국가에서는 우리나라 중고차가 인기인데, 일부 업자들의 이 같은 불법 수출로 이미지가 추락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보도에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송도의 중고차 수출단지. 이라크나 요르단 등 중동으로 향할 중고차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휘발유차로 수출되지만 실제로는 영업용 LPG차량을 불법 개조한 겁니다. 해경에 적발된 중고차 매매상 이라크인 A씨는 지난 4월부터 영업용 LPG차량 백 40여 대를 사들인 뒤, 휘발유 차량으로 불법 개조해 중동국가로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주행거리는 물론, 차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담고 있는 차대번호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중고 LPG 차량을 한 대에 3, 400만 원씩 사들였지만 이렇게 휘발유 차량으로 고친 후에는 천만 원대 가격에 팔 수 있었습니다. 유류 가격이 저렴한 중동지역 국가에서 출고 연식이 오래되지 않는 국산 중고 차량을 선호하는 점을 노린 겁니다. 해경은 LPG 승용차량의 경우 주행거리가 평균 30만 킬로미터 이상인데다 휘발유 차량으로 불법개조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해경은 이라크인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무허가 자동차 정비업자 김 모씨 등 한국인 3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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