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종훈 “박찬호, 한화행 어려울 것”

입력 2011.07.26 (18:35) 수정 2011.07.2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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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박종훈(52) 감독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 뛰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38)의 국내 무대 복귀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박 감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 야구의 발전과 인기를 위해서 박찬호가 국내 무대에서 뛰는 것을 바라지만 LG 감독으로서는 상대팀 전력이 강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최근 스포츠월간지 ’스포츠온’과의 인터뷰에서 ’고향팀’ 한화에서 남은 선수생활을 마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찬호의 바람이 이뤄지려면 현 소속팀 오릭스와의 관계를 정리한 뒤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거나 8개 구단의 협조를 받아 해외파 특별지명 제도를 통해 입단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한화는 2006년 해외파 특별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은 만큼 신인드래프트 형식이 아닌 해외파 특별지명 형식으로 박찬호를 영입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감독은 이에 대해 "박찬호에게 특별 대우를 해주려면 한화를 제외한 나머지 7개 구단이 동의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찬호가 국내 무대에 복귀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박찬호가 던지는 모습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단언하긴 어렵지만 아직 시속 140㎞가 넘는 공을 던질 수 있고 다양한 변화구와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국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선수들과 일본 선수들의 가장 큰 차이는 선구안"이라며 "공을 골라내는 능력에서 일본 선수들이 조금 우월한 면이 있기 때문에 박찬호가 한국에서 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타자를 상대할 능력이 있기 때문에 체력 훈련만 충분히 소화한다면 선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박 감독은 "박찬호가 선발 욕심을 버리고 중간 계투로 활약한다면 더 좋은 기량을 보일 수 있겠지만 그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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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박종훈 “박찬호, 한화행 어려울 것”
    • 입력 2011-07-26 18:35:30
    • 수정2011-07-26 18:38:40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박종훈(52) 감독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 뛰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38)의 국내 무대 복귀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박 감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 야구의 발전과 인기를 위해서 박찬호가 국내 무대에서 뛰는 것을 바라지만 LG 감독으로서는 상대팀 전력이 강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최근 스포츠월간지 ’스포츠온’과의 인터뷰에서 ’고향팀’ 한화에서 남은 선수생활을 마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찬호의 바람이 이뤄지려면 현 소속팀 오릭스와의 관계를 정리한 뒤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거나 8개 구단의 협조를 받아 해외파 특별지명 제도를 통해 입단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한화는 2006년 해외파 특별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은 만큼 신인드래프트 형식이 아닌 해외파 특별지명 형식으로 박찬호를 영입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감독은 이에 대해 "박찬호에게 특별 대우를 해주려면 한화를 제외한 나머지 7개 구단이 동의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찬호가 국내 무대에 복귀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박찬호가 던지는 모습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단언하긴 어렵지만 아직 시속 140㎞가 넘는 공을 던질 수 있고 다양한 변화구와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국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선수들과 일본 선수들의 가장 큰 차이는 선구안"이라며 "공을 골라내는 능력에서 일본 선수들이 조금 우월한 면이 있기 때문에 박찬호가 한국에서 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타자를 상대할 능력이 있기 때문에 체력 훈련만 충분히 소화한다면 선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박 감독은 "박찬호가 선발 욕심을 버리고 중간 계투로 활약한다면 더 좋은 기량을 보일 수 있겠지만 그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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