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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우유 대란 우려…농가 울상
입력 2011.07.26 (23:48) 뉴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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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 저녁에 가보면 우유를 구입하기가 어려운 상황인데요.

그런데 여기저기서 공급을 원하는데도 정작 공급업자인 낙농인들은 힘들어 못살겠다고 합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김진화 기자?

<질문> 물량이 많은 대형마트에서도 우유를 구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구요? 어느 정돕니까?

<답변>

네, 오후 6시만 되도 우유가 동이 날 때도 많습니다.

손님이 몰리는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그렇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대형마트의 우유 코너 한 칸이 텅 비었습니다.

곳곳에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특히 수요가 많은 1리터짜리 흰우유의 물량이 많이 달리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마다 최고 20%이상 물량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물건이 다 팔려도 채워넣질 못하고 있고요.

이러다보니 오후에 장보러 왔다 원하는 제품을 구입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주부들도 많습니다.

소비자 인터뷰 들어보시죠.

<인터뷰>최미라(서울시 당산동): "아이가 두 명이라 우유를 꼭 먹여야하는데 장보러 와서 못 먹은 적이 있어요.그래서 저희가 일찍 와서 (사요)"

<질문>우유가 부족하다보니 동네 빵집들도 애를 태우고 있다구요?

<답변>

그렇습니다. 빵 만드는데 필요한 우유를 충분히 확보하기가 힘들기 때문인데요.

매일 1리터짜리 우유 30팩을 공급받던 이 빵집도 평소의 절반인 15팩 정도만 납품받고 있습니다.

시중의 우유 물량이 달리다보니 우유 대리점에서 공급량을 줄인 것입니다.

우유 대리점에 하소연을 하기도 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유가 많이 들어가는 제품을 줄이는 등 빵집마다 어떻게 할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빵집 주인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유광종(빵집 주인): "28년째 이 일 하고 있는데 올해 같은 경우는 처음입니다."

우유가 모자라다 보니 탈지분유 등 유제품 생산까지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남는 우유가 있어야 유제품을 만들 수 있는데 남는게 없다보니 거의 생산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질문>우유 수요가 많으면 공급하는 낙농업인들이 특수를 누릴 것 같은데 아니라구요?

<답변>

네, 공급업자인 낙농인들은 오히려 지금이 힘든 시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시위까지 열었는데요.

만여 명이 모였습니다.

공들여 짠 우유를 땅에 쏟아 붓기도 했습니다.

농민들이 요구하는 건 원유, 즉 목장 우유값 인상입니다.

지난 2008년 이후 3년 동안 가격이 동결되고 있지만, 그 사이 사료값 등 생산비는 30% 이상 뛰었다는 겁니다.

특히 올해는 구제역으로 국내 젖소의 10%가 매몰된 데다, 최근의 긴 장마와 폭염 때문에 우유 생산량도 10% 줄어 농가 수익이 급감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낙농을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농민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이영병(낙농가): "삼중고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직접 생산비도 올라가면서 생산성이 떨어지고 주변물가가 올라가고"

<질문> 원유 가격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답변>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농민과 업체가 요구하는 가격이 4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인데요.

현재 농가는 1리터에 173원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업체는 그보다 훨씬 낮은 41원 정도만 올려줄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원유값은 지난 2008년 리터당 584원에서 120원, 20.5% 인상돼 현재 704원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지난 달부터 농민과 유업체, 정부, 전문가, 낙농업체 등이 모여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5번 협상이 모두 결렬됐습니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시간차를 두고 우유의 소비자가도 오르기 때문에 정부나 우유 업체나 가격 인상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농민들은 협상이 계속 지지부진할 경우 원유 공급을 거부할 수도 있다고 밝혀 우유 업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 [취재현장] 우유 대란 우려…농가 울상
    • 입력 2011-07-26 23: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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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 저녁에 가보면 우유를 구입하기가 어려운 상황인데요.

그런데 여기저기서 공급을 원하는데도 정작 공급업자인 낙농인들은 힘들어 못살겠다고 합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김진화 기자?

<질문> 물량이 많은 대형마트에서도 우유를 구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구요? 어느 정돕니까?

<답변>

네, 오후 6시만 되도 우유가 동이 날 때도 많습니다.

손님이 몰리는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그렇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대형마트의 우유 코너 한 칸이 텅 비었습니다.

곳곳에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특히 수요가 많은 1리터짜리 흰우유의 물량이 많이 달리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마다 최고 20%이상 물량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물건이 다 팔려도 채워넣질 못하고 있고요.

이러다보니 오후에 장보러 왔다 원하는 제품을 구입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주부들도 많습니다.

소비자 인터뷰 들어보시죠.

<인터뷰>최미라(서울시 당산동): "아이가 두 명이라 우유를 꼭 먹여야하는데 장보러 와서 못 먹은 적이 있어요.그래서 저희가 일찍 와서 (사요)"

<질문>우유가 부족하다보니 동네 빵집들도 애를 태우고 있다구요?

<답변>

그렇습니다. 빵 만드는데 필요한 우유를 충분히 확보하기가 힘들기 때문인데요.

매일 1리터짜리 우유 30팩을 공급받던 이 빵집도 평소의 절반인 15팩 정도만 납품받고 있습니다.

시중의 우유 물량이 달리다보니 우유 대리점에서 공급량을 줄인 것입니다.

우유 대리점에 하소연을 하기도 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유가 많이 들어가는 제품을 줄이는 등 빵집마다 어떻게 할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빵집 주인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유광종(빵집 주인): "28년째 이 일 하고 있는데 올해 같은 경우는 처음입니다."

우유가 모자라다 보니 탈지분유 등 유제품 생산까지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남는 우유가 있어야 유제품을 만들 수 있는데 남는게 없다보니 거의 생산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질문>우유 수요가 많으면 공급하는 낙농업인들이 특수를 누릴 것 같은데 아니라구요?

<답변>

네, 공급업자인 낙농인들은 오히려 지금이 힘든 시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시위까지 열었는데요.

만여 명이 모였습니다.

공들여 짠 우유를 땅에 쏟아 붓기도 했습니다.

농민들이 요구하는 건 원유, 즉 목장 우유값 인상입니다.

지난 2008년 이후 3년 동안 가격이 동결되고 있지만, 그 사이 사료값 등 생산비는 30% 이상 뛰었다는 겁니다.

특히 올해는 구제역으로 국내 젖소의 10%가 매몰된 데다, 최근의 긴 장마와 폭염 때문에 우유 생산량도 10% 줄어 농가 수익이 급감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낙농을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농민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이영병(낙농가): "삼중고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직접 생산비도 올라가면서 생산성이 떨어지고 주변물가가 올라가고"

<질문> 원유 가격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답변>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농민과 업체가 요구하는 가격이 4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인데요.

현재 농가는 1리터에 173원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업체는 그보다 훨씬 낮은 41원 정도만 올려줄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원유값은 지난 2008년 리터당 584원에서 120원, 20.5% 인상돼 현재 704원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지난 달부터 농민과 유업체, 정부, 전문가, 낙농업체 등이 모여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5번 협상이 모두 결렬됐습니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시간차를 두고 우유의 소비자가도 오르기 때문에 정부나 우유 업체나 가격 인상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농민들은 협상이 계속 지지부진할 경우 원유 공급을 거부할 수도 있다고 밝혀 우유 업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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