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티, 대회 첫 4관왕 ‘새 황제 등극’

입력 2011.07.2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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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200m·계영800m서도 금메달 추가

상하이는 라이언 록티(27·미국)를 위한 무대였다.

록티는 29일 오후 중국 상하이의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배영 200m와 계영 800m에서 거푸 금메달을 따 이번 대회 경영 종목에서는 처음으로 4관왕에 올랐다.

지난 26일 박태환(단국대)이 4위를 차지한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첫 금메달을 딴 록티는 전날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는 1분54초00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했다.

수영복의 모양과 재질에 대한 FINA의 규제가 이뤄진 지난해 이후 처음으로 롱코스(50m) 경기에서 나온 신기록이었다.

그리고 이날 한꺼번에 금메달 두 개를 보탰다.

먼저 주 종목인 배영 200m에서는 1분52초96의 기록으로 4년 만에 대회 정상을 탈환했다.

2007년 멜버른 대회 챔피언인 록티는 2009년 로마 대회에서는 미국 대표팀 동료 에런 피어솔과 이리에 료스케(일본)에 이어 동메달에 그쳤다.

출발 반응속도는 0.68초로 8명 중 7위였지만 첫 50m 구간을 26초66으로 가장 먼저 도는 등 줄곧 1위를 지키며 이리에보다 1초15 앞서 여유 있게 레이스를 마쳤다.

피어솔이 로마 대회에서 세운 세계기록(1분51초92)에는 1초04가 뒤졌다.

록티는 이날 마지막 경기로 열린 계영 800m에서도 미국 대표팀의 마지막 네 번째 영자로 나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계영 800m는 네 명의 선수가 자유형으로 200m씩 물살을 갈라 순위를 정하는 단체전이다.

마이클 펠프스를 첫 번째 영자로 내세운 미국은 첫 200m에서는 독일, 프랑스에 이어 3위였다.

두 번째 영자 피터 밴더케이가 순위를 1위로 끌어올려 놓았지만 세 번째 영자인 리처드 베렌스 때 다시 프랑스에 이어 2위로 처졌다.

하지만 미국에는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서 세계 최강자임을 확인한 록티가 마지막에 버티고 있었다.

록티는 프랑스의 파비앵 길로보다 0.65초 늦게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록티는 무서운 스피드로 간격을 좁혀 나가 자신이 맡은 200m 구간 중 절반을 해낼 때부터 1위로 치고 나갔다.

이후 간격은 점점 벌어졌다.

결국 미국 대표팀은 7분02초67로 프랑스(7분04초81)보다 2초14나 앞서면서 2005년 몬트리올 대회부터 4회 연속 금메달을 챙겼다.

록티는 자신의 이번 대회 네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동료와 기쁨을 나눴다.

펠프스는 접영 200m에 이어 2관왕이 됐다.

장린과 쑨양 등을 내세운 중국은 7분05초67로 동메달을 따면서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이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했다.

한편 여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는 지네테 오테센(덴마크)과 알리아크산드라 헤라시메니아(벨로루시)가 53초45로 동시에 레이스를 끝내 공동 금메달을 차지했다.

은메달리스트 없이 라노미 크로모비조요(네덜란드·53초66)가 동메달을 받았다.

여자 평영 200m에서는 레베카 소니(미국)가 2분21초47로 1위를 차지해 평영 100m 우승에 이어 2관왕이 됐다.

◇29일 전적

▲여자 자유형 100m
①지네테 오테센(덴마크) 53초45
①알리아크산드라 헤라시메니아(벨로루시) 53초45
③라노미 크로모비조요(네덜란드) 53초66

▲남자 배영 200m
①라이언 록티(미국) 1분52초96
②이리에 료스케(일본) 1분54초11
③타일러 클래리(미국) 1분54초69

▲여자 평영 200m
①레베카 소니(미국) 2분21초47
②율리야 에피모바(러시아) 2분22초22
③마르타 맥카베(캐나다) 2분24초81

▲남자 평영 200m
①다니엘 지우르타(헝가리) 2분08초41
②기타지마 고스케(일본) 2분08초63
③크리스티안 폼 렌(독일) 2분09초06

▲남자 계영 800m
①미국 7분02초67
②프랑스 7분04초81
③중국 7분05초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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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록티, 대회 첫 4관왕 ‘새 황제 등극’
    • 입력 2011-07-29 22:06:38
    연합뉴스
배영200m·계영800m서도 금메달 추가 상하이는 라이언 록티(27·미국)를 위한 무대였다. 록티는 29일 오후 중국 상하이의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배영 200m와 계영 800m에서 거푸 금메달을 따 이번 대회 경영 종목에서는 처음으로 4관왕에 올랐다. 지난 26일 박태환(단국대)이 4위를 차지한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첫 금메달을 딴 록티는 전날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는 1분54초00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했다. 수영복의 모양과 재질에 대한 FINA의 규제가 이뤄진 지난해 이후 처음으로 롱코스(50m) 경기에서 나온 신기록이었다. 그리고 이날 한꺼번에 금메달 두 개를 보탰다. 먼저 주 종목인 배영 200m에서는 1분52초96의 기록으로 4년 만에 대회 정상을 탈환했다. 2007년 멜버른 대회 챔피언인 록티는 2009년 로마 대회에서는 미국 대표팀 동료 에런 피어솔과 이리에 료스케(일본)에 이어 동메달에 그쳤다. 출발 반응속도는 0.68초로 8명 중 7위였지만 첫 50m 구간을 26초66으로 가장 먼저 도는 등 줄곧 1위를 지키며 이리에보다 1초15 앞서 여유 있게 레이스를 마쳤다. 피어솔이 로마 대회에서 세운 세계기록(1분51초92)에는 1초04가 뒤졌다. 록티는 이날 마지막 경기로 열린 계영 800m에서도 미국 대표팀의 마지막 네 번째 영자로 나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계영 800m는 네 명의 선수가 자유형으로 200m씩 물살을 갈라 순위를 정하는 단체전이다. 마이클 펠프스를 첫 번째 영자로 내세운 미국은 첫 200m에서는 독일, 프랑스에 이어 3위였다. 두 번째 영자 피터 밴더케이가 순위를 1위로 끌어올려 놓았지만 세 번째 영자인 리처드 베렌스 때 다시 프랑스에 이어 2위로 처졌다. 하지만 미국에는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서 세계 최강자임을 확인한 록티가 마지막에 버티고 있었다. 록티는 프랑스의 파비앵 길로보다 0.65초 늦게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록티는 무서운 스피드로 간격을 좁혀 나가 자신이 맡은 200m 구간 중 절반을 해낼 때부터 1위로 치고 나갔다. 이후 간격은 점점 벌어졌다. 결국 미국 대표팀은 7분02초67로 프랑스(7분04초81)보다 2초14나 앞서면서 2005년 몬트리올 대회부터 4회 연속 금메달을 챙겼다. 록티는 자신의 이번 대회 네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동료와 기쁨을 나눴다. 펠프스는 접영 200m에 이어 2관왕이 됐다. 장린과 쑨양 등을 내세운 중국은 7분05초67로 동메달을 따면서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이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했다. 한편 여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는 지네테 오테센(덴마크)과 알리아크산드라 헤라시메니아(벨로루시)가 53초45로 동시에 레이스를 끝내 공동 금메달을 차지했다. 은메달리스트 없이 라노미 크로모비조요(네덜란드·53초66)가 동메달을 받았다. 여자 평영 200m에서는 레베카 소니(미국)가 2분21초47로 1위를 차지해 평영 100m 우승에 이어 2관왕이 됐다. ◇29일 전적 ▲여자 자유형 100m ①지네테 오테센(덴마크) 53초45 ①알리아크산드라 헤라시메니아(벨로루시) 53초45 ③라노미 크로모비조요(네덜란드) 53초66 ▲남자 배영 200m ①라이언 록티(미국) 1분52초96 ②이리에 료스케(일본) 1분54초11 ③타일러 클래리(미국) 1분54초69 ▲여자 평영 200m ①레베카 소니(미국) 2분21초47 ②율리야 에피모바(러시아) 2분22초22 ③마르타 맥카베(캐나다) 2분24초81 ▲남자 평영 200m ①다니엘 지우르타(헝가리) 2분08초41 ②기타지마 고스케(일본) 2분08초63 ③크리스티안 폼 렌(독일) 2분09초06 ▲남자 계영 800m ①미국 7분02초67 ②프랑스 7분04초81 ③중국 7분05초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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