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돈 받고 기금 투자…정부돈 700억 날릴 위기
입력 2011.08.01 (07:05)
수정 2011.08.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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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기관이 운영하는 각종 기금 담당자들이 부실한 PF 대출사업에 돈을 넣었다가 수백억 원을 날리게 생겼습니다.
알고 보니 이 기금 담당자들, 투자 대가로 거액의 뒷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실사업 돈줄로 전락한, 기금운용 실태를 우한울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동북부 최대 쇼핑몰로 기대를 모았던 창동 민자역사, 지금은 흉물로 방치돼 있습니다.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다 시행사가 은행으로부터 압류를 당한 겁니다.
<인터뷰>분양자 비대위 황 대표 : "데모라도 해서 우리 재산권을 지켜야되지 않느냐 그렇게 울분을 토하는 계약자들이 매일같이 있습니다."
낭패를 본 건 정부도 마찬가지, 지난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와 산하기관이 운영하는 두 기금에서 창동 민자역사 PF 대출 상품에 310억 원을 투자했는데, 회수가 어렵게 됐습니다.
<녹취>문화부 관계자 : "우리나라가 2008년 말까지는 아직 죽지는 않았거든요 PF가"
사업성 검토는 제대로 이뤄졌을까, 투자를 제안한 금융투자사가 문화부에 제출한 문건에는 시행사가 분양수익 만으로 대출금을 갚을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시행사는 은행압류로 어려움을 겪던 상황, 무리하게 투자가 이뤄진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시행사 대주주가 금융브로커를 통해 금융투자사 담당 직원과 기금 담당자들에게 투자를 대가로 수억 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문화부 관계자 : "저도 깜짝 놀랐죠. 돈을 받았다니까.. 어떻게 이럴 수 있나.."
검찰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시행사 대표와 기금담당자, 브로커 등 6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밖에 광주광역시와 구리아파트 PF 대출까지, 2007년 이후 금품로비를 받고 투자된 정부 기금이 7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정부기관이 운영하는 각종 기금 담당자들이 부실한 PF 대출사업에 돈을 넣었다가 수백억 원을 날리게 생겼습니다.
알고 보니 이 기금 담당자들, 투자 대가로 거액의 뒷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실사업 돈줄로 전락한, 기금운용 실태를 우한울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동북부 최대 쇼핑몰로 기대를 모았던 창동 민자역사, 지금은 흉물로 방치돼 있습니다.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다 시행사가 은행으로부터 압류를 당한 겁니다.
<인터뷰>분양자 비대위 황 대표 : "데모라도 해서 우리 재산권을 지켜야되지 않느냐 그렇게 울분을 토하는 계약자들이 매일같이 있습니다."
낭패를 본 건 정부도 마찬가지, 지난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와 산하기관이 운영하는 두 기금에서 창동 민자역사 PF 대출 상품에 310억 원을 투자했는데, 회수가 어렵게 됐습니다.
<녹취>문화부 관계자 : "우리나라가 2008년 말까지는 아직 죽지는 않았거든요 PF가"
사업성 검토는 제대로 이뤄졌을까, 투자를 제안한 금융투자사가 문화부에 제출한 문건에는 시행사가 분양수익 만으로 대출금을 갚을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시행사는 은행압류로 어려움을 겪던 상황, 무리하게 투자가 이뤄진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시행사 대주주가 금융브로커를 통해 금융투자사 담당 직원과 기금 담당자들에게 투자를 대가로 수억 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문화부 관계자 : "저도 깜짝 놀랐죠. 돈을 받았다니까.. 어떻게 이럴 수 있나.."
검찰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시행사 대표와 기금담당자, 브로커 등 6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밖에 광주광역시와 구리아파트 PF 대출까지, 2007년 이후 금품로비를 받고 투자된 정부 기금이 7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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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8-01 07:05:21
- 수정2011-08-01 15:55:15

<앵커 멘트>
정부기관이 운영하는 각종 기금 담당자들이 부실한 PF 대출사업에 돈을 넣었다가 수백억 원을 날리게 생겼습니다.
알고 보니 이 기금 담당자들, 투자 대가로 거액의 뒷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실사업 돈줄로 전락한, 기금운용 실태를 우한울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동북부 최대 쇼핑몰로 기대를 모았던 창동 민자역사, 지금은 흉물로 방치돼 있습니다.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다 시행사가 은행으로부터 압류를 당한 겁니다.
<인터뷰>분양자 비대위 황 대표 : "데모라도 해서 우리 재산권을 지켜야되지 않느냐 그렇게 울분을 토하는 계약자들이 매일같이 있습니다."
낭패를 본 건 정부도 마찬가지, 지난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와 산하기관이 운영하는 두 기금에서 창동 민자역사 PF 대출 상품에 310억 원을 투자했는데, 회수가 어렵게 됐습니다.
<녹취>문화부 관계자 : "우리나라가 2008년 말까지는 아직 죽지는 않았거든요 PF가"
사업성 검토는 제대로 이뤄졌을까, 투자를 제안한 금융투자사가 문화부에 제출한 문건에는 시행사가 분양수익 만으로 대출금을 갚을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시행사는 은행압류로 어려움을 겪던 상황, 무리하게 투자가 이뤄진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시행사 대주주가 금융브로커를 통해 금융투자사 담당 직원과 기금 담당자들에게 투자를 대가로 수억 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문화부 관계자 : "저도 깜짝 놀랐죠. 돈을 받았다니까.. 어떻게 이럴 수 있나.."
검찰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시행사 대표와 기금담당자, 브로커 등 6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밖에 광주광역시와 구리아파트 PF 대출까지, 2007년 이후 금품로비를 받고 투자된 정부 기금이 7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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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울 기자 wh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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