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올스타, 사랑나눔 클리닉 동참

입력 2011.08.01 (19:03) 수정 2011.08.01 (19: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파주NFC서 뇌성마비 장애인 위한 축구 클리닉 열어

"스타끼리 겨루는 경기보다 더 팬들에게 다가설 수 있어 의미 있는 하루였습니다."

K리그 올스타 23명은 1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뇌성마비 장애인 축구팀인 곰두리 축구단과 사랑나눔 클리닉 행사를 열어 뜻 깊은 하루를 보냈다.

이 행사는 승부조작 파문으로 몸살을 앓았던 프로축구계가 자성의 의미로 올해 올스타전의 대체 이벤트로 마련한 것이다.

더운 날씨에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혔지만 스타 선수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최우수 감독인 제주 유나이티드의 박경훈 감독이 선정한 23명의 올스타는 이날 곰두리 축구단 선수들과 함께 어울려 패스 등 기본기를 전수하고 미니 게임을 치렀다.

K리그 올스타팀은 애장품을 곰두리 팀 선수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이동국과 설기현은 본인의 축구화와 소속팀 유니폼을 곰두리 축구단의 박해철(24)과 손혜성(25)에게 건넸다.

경기장을 둘로 나눠 4팀이 겨룬 미니게임에서는 K리그의 한재웅 선수가 MVP로 뽑혔고, 곰두리 축구단에서는 장애인축구 국가대표인 손혜성(25)이 MVP가 됐다.

김은중(제주)은 행사 시작에 앞서 "뜻깊은 행사를 치르게 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고, 이동국(전북)은 "축구를 통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다는 것 자체가 기쁜 일"이라며 웃음 지었다.

곰두리 축구단 골키퍼인 손혜성은 "장애인 국가대표로서 비장애인 선수들에게 직접 배울 기회가 주어져 영광"이라며 "특히 존경하는 이운재 선수에게 지도받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며 심판을 담당한 박경훈 감독은 "올스타전은 치를 수 없었지만 그동안 우울했던 한국 축구의 분위기를 한 방에 날려버린 하루"였다고 이날 행사를 평했다.

박 감독은 또 "K리그 스타를 만나고 싶어 하는 팬들이 많은데 이런 기회를 자주 가졌으면 좋겠다"며 "스타끼리 한 경기 치르는 것보다 더 의미가 깊었다"고 말했다.

이날 200여 명의 K리그 팬들이 올스타들을 만나기 위해 파주 NFC까지 찾아왔다.

K리그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유시현(22) 씨는 "평소 좋아하는 선수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았고 직접 찾아와 사인까지 해줘서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정몽규 회장은 "비가 많이 와서 행사가 취소될까 걱정했는데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라며 "후반기 K리그가 정상을 찾으면 유망주와 젊은 선수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K리그 올스타, 사랑나눔 클리닉 동참
    • 입력 2011-08-01 19:03:29
    • 수정2011-08-01 19:05:01
    연합뉴스
파주NFC서 뇌성마비 장애인 위한 축구 클리닉 열어 "스타끼리 겨루는 경기보다 더 팬들에게 다가설 수 있어 의미 있는 하루였습니다." K리그 올스타 23명은 1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뇌성마비 장애인 축구팀인 곰두리 축구단과 사랑나눔 클리닉 행사를 열어 뜻 깊은 하루를 보냈다. 이 행사는 승부조작 파문으로 몸살을 앓았던 프로축구계가 자성의 의미로 올해 올스타전의 대체 이벤트로 마련한 것이다. 더운 날씨에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혔지만 스타 선수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최우수 감독인 제주 유나이티드의 박경훈 감독이 선정한 23명의 올스타는 이날 곰두리 축구단 선수들과 함께 어울려 패스 등 기본기를 전수하고 미니 게임을 치렀다. K리그 올스타팀은 애장품을 곰두리 팀 선수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이동국과 설기현은 본인의 축구화와 소속팀 유니폼을 곰두리 축구단의 박해철(24)과 손혜성(25)에게 건넸다. 경기장을 둘로 나눠 4팀이 겨룬 미니게임에서는 K리그의 한재웅 선수가 MVP로 뽑혔고, 곰두리 축구단에서는 장애인축구 국가대표인 손혜성(25)이 MVP가 됐다. 김은중(제주)은 행사 시작에 앞서 "뜻깊은 행사를 치르게 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고, 이동국(전북)은 "축구를 통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다는 것 자체가 기쁜 일"이라며 웃음 지었다. 곰두리 축구단 골키퍼인 손혜성은 "장애인 국가대표로서 비장애인 선수들에게 직접 배울 기회가 주어져 영광"이라며 "특히 존경하는 이운재 선수에게 지도받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며 심판을 담당한 박경훈 감독은 "올스타전은 치를 수 없었지만 그동안 우울했던 한국 축구의 분위기를 한 방에 날려버린 하루"였다고 이날 행사를 평했다. 박 감독은 또 "K리그 스타를 만나고 싶어 하는 팬들이 많은데 이런 기회를 자주 가졌으면 좋겠다"며 "스타끼리 한 경기 치르는 것보다 더 의미가 깊었다"고 말했다. 이날 200여 명의 K리그 팬들이 올스타들을 만나기 위해 파주 NFC까지 찾아왔다. K리그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유시현(22) 씨는 "평소 좋아하는 선수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았고 직접 찾아와 사인까지 해줘서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정몽규 회장은 "비가 많이 와서 행사가 취소될까 걱정했는데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라며 "후반기 K리그가 정상을 찾으면 유망주와 젊은 선수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