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금지’ 日 자민당 의원들, 출국 버티기

<앵커 멘트>

정부의 입국 금지 통보를 받은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입국 금지 사유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요구하며, 벌써 8시간 동안 출국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11시 10분, 김포 공항에 도착한 일본 자민당 의원들..

도착 직후 법무부 출입국 관리소 임시 입국 심사장에서 입국 금지를 공식 통보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들 의원들은 입국 금지 사유를 납득할 수 없다면서, 상세한 사유를 전달받기 전까지 출국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벌써 8시간을 넘기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이 타고온 항공편으로 12시 40분, 되돌려 보내려던 정부 방침은 무산됐고, 오늘 저녁 8시쯤 김포 공항을 떠날 전일본공수항공 편으로 이들을 되돌려 보내기 위해 정부의 설득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일본 정부는 입국 금지 조치 직후 주한 일본 대사관의 가네하라 총괄 공사가 외교부 장원삼 동북아 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와 공식 항의했습니다.

오늘 자민당 우익 의원들의 행보에 시민단체의 반발도 거셌습니다.

독도지킴이 범국민연합 운동본부 소속 수백여 명은 오늘 김포공항에 모여 이들의 입국 시도를 비판했고, 바르게 살기 운동협의회 등 시민단체들은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일본 의원들의 행보를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내일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방위 백서를 낼 예정이라 한일간 갈등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