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대 72억 횡령·부당 집행…족벌 경영 드러나

입력 2011.08.0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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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6월, 교수들에게 13만여만 원의 월급을 지급해 파장을 일으킨 성화대학의 설립자가 72억 원이나 횡령하거나 부당집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사 운영도 엉망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성화대학 설립자이자 전 총장인 이모 씨는 지난 2005년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건설사 등으로 교비를 빼돌렸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감사 결과, 이 씨가 이렇게 횡령한 교비는 65억 원에 이릅니다.

비상근인 전 이사장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 등으로 7억 원을 부당 집행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교과부는, 이 때문에 지난 6월 현재 성화대학의 운영자금 잔액이 9천7백만 원에 불과해 교직원 급여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설립자 이 씨는, 법인 이사회를 아내와 고향 선배, 고교 동문 등 자신의 측근으로 구성했습니다.

또한, 장녀와 차녀를 대학의 총장 직무 대행과 회계팀장으로 앉히는 등 족벌 체제로 대학을 경영해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법정 출석 일수에 못 미친 학생들에게 학점을 준 사실도 적발됐습니다.

등록금을 받고 학위를 남발하는 이른바 학위 장사를 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수업 일수가 모자란 학생 2만 3천여 명에게 준 학점을 모두 취소하도록 했습니다.

또, 설립자 이 씨를 횡령 혐의로 고발하고 횡령이나 부당집행한 72억 원을 회수하도록 조치하는 한편, 학교 폐쇄와 법인해산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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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화대 72억 횡령·부당 집행…족벌 경영 드러나
    • 입력 2011-08-01 19: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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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6월, 교수들에게 13만여만 원의 월급을 지급해 파장을 일으킨 성화대학의 설립자가 72억 원이나 횡령하거나 부당집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사 운영도 엉망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성화대학 설립자이자 전 총장인 이모 씨는 지난 2005년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건설사 등으로 교비를 빼돌렸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감사 결과, 이 씨가 이렇게 횡령한 교비는 65억 원에 이릅니다. 비상근인 전 이사장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 등으로 7억 원을 부당 집행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교과부는, 이 때문에 지난 6월 현재 성화대학의 운영자금 잔액이 9천7백만 원에 불과해 교직원 급여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설립자 이 씨는, 법인 이사회를 아내와 고향 선배, 고교 동문 등 자신의 측근으로 구성했습니다. 또한, 장녀와 차녀를 대학의 총장 직무 대행과 회계팀장으로 앉히는 등 족벌 체제로 대학을 경영해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법정 출석 일수에 못 미친 학생들에게 학점을 준 사실도 적발됐습니다. 등록금을 받고 학위를 남발하는 이른바 학위 장사를 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수업 일수가 모자란 학생 2만 3천여 명에게 준 학점을 모두 취소하도록 했습니다. 또, 설립자 이 씨를 횡령 혐의로 고발하고 횡령이나 부당집행한 72억 원을 회수하도록 조치하는 한편, 학교 폐쇄와 법인해산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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