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국가 유혈 충돌…피로 물든 ‘라마단’

입력 2011.08.0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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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을 하는 라마단이 전 세계 이슬람 국가에서 일제히 시작됐습니다.

민주화 시위가 진행 중인 아랍 국가에서는 유혈 충돌이 계속되면서 성스러워야 할 라마단이 피로 물들었습니다.

두바이 이영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반정부 시위의 중심 도시 하마에서 다시 유혈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하루 전 주민 110여 명을 사살한 시리아 군은 이틀째 무력 진압을 계속했습니다.

주민들은 탱크 10여 대가 외곽 주거 지역에 무차별 포격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라마단 첫 날 이슬람 사원에 모인 주민들이 대규모 시위에 나서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이틀 동안 시리아 전역에서 숨진 사람은 150명을 넘어섰습니다.

리비아에서도 카다피 군과 시민군 사이에 치열한 교전이 계속됐습니다.

양측은 라마단 기간에도 전투가 계속될 것이라며 먼저 물러서지는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예멘 남부 진지바르에서도 정부군의 공습으로 알 카에다와 연계된 무장 대원 15명이 사살됐습니다.

이집트에서는 군 병력이 투입돼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 시위를 벌이던 시민 수백 명을 강제 해산했습니다.

라마단 기간에는 적대 행위를 중단하는 것이 오랜 관례였지만 올해는 민주화 사태가 격화되면서 중동 곳곳에서 유혈 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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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랍국가 유혈 충돌…피로 물든 ‘라마단’
    • 입력 2011-08-02 07: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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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을 하는 라마단이 전 세계 이슬람 국가에서 일제히 시작됐습니다. 민주화 시위가 진행 중인 아랍 국가에서는 유혈 충돌이 계속되면서 성스러워야 할 라마단이 피로 물들었습니다. 두바이 이영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반정부 시위의 중심 도시 하마에서 다시 유혈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하루 전 주민 110여 명을 사살한 시리아 군은 이틀째 무력 진압을 계속했습니다. 주민들은 탱크 10여 대가 외곽 주거 지역에 무차별 포격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라마단 첫 날 이슬람 사원에 모인 주민들이 대규모 시위에 나서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이틀 동안 시리아 전역에서 숨진 사람은 150명을 넘어섰습니다. 리비아에서도 카다피 군과 시민군 사이에 치열한 교전이 계속됐습니다. 양측은 라마단 기간에도 전투가 계속될 것이라며 먼저 물러서지는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예멘 남부 진지바르에서도 정부군의 공습으로 알 카에다와 연계된 무장 대원 15명이 사살됐습니다. 이집트에서는 군 병력이 투입돼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 시위를 벌이던 시민 수백 명을 강제 해산했습니다. 라마단 기간에는 적대 행위를 중단하는 것이 오랜 관례였지만 올해는 민주화 사태가 격화되면서 중동 곳곳에서 유혈 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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